4372만고객카·케·토…낮은금리·혁신행보로은행권흔들어
인터넷전문은행출범7년
3사총자산101조… 1년새27.8%⊞주담대잔액도70%늘며26조넘어
케이뱅크,올해IPO재추진공식화카카오뱅크,글로벌시장공략나서후발주자토스뱅크,흑자달성원년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가 출범 7년 만에이용 고객수4000만명을 넘어섰다. 혁신적 상품과서비스, 낮은 대출 금리 경쟁력을 기반으로기존시중은행중심의보수적이던제1금융권에 메기역할을 톡톡히했다는평이나온다.
8일 금융권에따르면 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지난달 말 기준 이용 고객수는 4372만명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가 2356만명으로 가장 많고, 케이뱅크 1033만명, 토스뱅크 983만명이다.
지난 2017년 인터넷은행3사 중가장먼저등장한 케이뱅크는올해2월 1000만 고객을 돌파했다. 앞서 △2021년 말717만명 △2022년 말 820만명 △지난해말 953만명으로꾸준히늘었다.
뒤이어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만인 2019년 1000만 고객을 넘겼고, 2022년 11월 2000만 고객을 달성했다.인터넷은행막내격인토스뱅크는 1000만고객을눈앞에두고있다.
아울러 이들 3사의 총자산은 지난해말 101조6487억원을 기록하면서규모도 커졌다. 이는 전년(79조5458억원)대비 27.8%(22조1029억원) 급증한 수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카카오뱅크54조4882억원 △토스뱅크 25조7387억원△케이뱅크 21조4218억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5대 지방은행(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의 총자산이각각 3.4%(78조3010억원), 5.6%(15조1693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그성장추이가가파르다.
특히은행권에선올해토스뱅크의흑자 달성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케이·카카오뱅크보다 시장 진입은늦었지만대출자산증가로이자수익이개선되는등눈에띄는성과를보여주고있어서다.
지난달새로취임한이은미토스뱅크대표는“올해를 첫연간흑자달성의원년으로만들고재무적안전성과리스크관리역량을강화하겠다”고선언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공식화하면서전환점을 맞이하고있다.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흑자를찍었던카카오뱅크는 올해국내를 넘어해외시장진출에도나선다.
이렇게인터넷은행이빠른성장에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금리 경쟁력과 다양한 혁신 상품이 지목된다.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지점이없어비용절감이 가능해 고객에게 낮은 금리를제공할 수 있었고, 주택담보대출 중심의가계대출을크게늘렸다.
실제인터넷은행 3사의 주담대(전월세대출 포함)잔액은지난해말기준 26조6383억원으로 전년 말(15조5928억원) 대비 70.8%(11조455억원) 늘었다.같은기간 5대시중은행의주담대잔액은 513조1343억원에서 529조8922억원으로 3.3%(16조7579억원) 증가하는 데그쳤다.그중카카오뱅크의주담대는이미 5대 은행을 합친 것보다 더커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없던 금융 상품과서비스로 은행권을 흔들며고객들에게큰인기를 끌었다. 인터넷은행1호 케이뱅크는업계최저수준의아파트담보대출·전세대출 금리를제공하면서고객들의이자부담경감에나섰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수시입출금식통장인‘생활통장(파킹통장)’은 300만원까지연 3%이자를주는파격적인혜택을탑재했다. 출시5개월만인지난 1월, 가입100만 계좌를돌파할정도로흥행하고있다.
카카오뱅크는 최대1억원까지연 2%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세이프박스’를 내놨다. 매일 이자받기 기능이 제공된다.앞서 2018년 출시한 ‘모임통장’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한 모임원초대기능과 실시간 회비현황 확인기능등으로 편의성을인정받으면서이용자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토스뱅크도 매번획기적인상품으로관심을 받았다. 홍민택전 대표가 직접개발에 참여한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과 매일자동으로이자가 나오는 ‘나눠모으기통장’이대표적이다.최근에는금융사최초로 ‘환전 수수료평생 무료’를내건외환서비스까지선보이며은행권외환경쟁에불을지피기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의과감한 행보가 기존 독과점 형태의 시중은행 영업 관행을 바꾸고 있다”면서“금융당국도 (인터넷은행의) 규제를 완화해고객이더낮은 금리를 이용할 수있도록해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