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크는펫보험시장…이색상품·할인쏟아진다
반려동물보험(펫보험)시장이꾸준히성장하는 가운데보험사 간 고객확보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이달 보험 상품 개정을 계기로 보험사들은상품다양화에나서는모습이다.
아울러손해보험협회도 펫보험시장확대를위한수의업계협력지원을예고하면서시장 규모는 더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보험업계에따르면지난해말기준 펫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 10곳(삼성·현대·KB·DB·메리츠·농협·한화·롯데·캐롯·ACE)이 보유한 보험계약 건수는 10만9088건으로 전년(7만1896건)보다 51.7% 증가했다.
같은기간 신계약 건수도 5만8456건으로 전년(3만5140건)보다 66.4% 늘었다. 한해동안주력으로판매할상품을새롭게출시하거나기존상품을보완해내놓는보험상품개정시즌인4월에들어서면서펫보험상품도줄줄이쏟아지고있다.
과거보험사들의회계연도는 4월 1일부터이듬해3월 31일이었다. 따라서이시기에상품출시가 많았는데,회계연도가 바뀐 지금도 이런 관행은 이어지는양상이다. 지난 2014년부터 은행, 카드사 등 다른 업종처럼 보험사의 회계연도도1월1일부터12월 31일까지로 변경됐다.
최근 삼성화재는 반려견을 위한 ‘착한펫보험’을 새롭게 출시했다. 반려견의입·통원 의료·수술비, 펫장례서비스 지원금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가장 차별화된 특징은 반려견 장례 서비스를지원한다는점이다.
또 보장 범위별 특약 세분화로 통상월 3만원 이상인 보험료를 월최저 1만원대이하로도가입가능하게했다.
KB손해보험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손보사10곳계약건수51.7%급증장례서비스·차사고피해위로금도특약쪼개월1만원대보험선보여이달말부터비교·추천서비스개시
KB국민카드와 함께 ‘마이펫카드’를 출시했다. KB손보의 펫보험가입자는 해당 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면 20% 할인을월1만원까지받을수있다.
그 밖에도 △동물병원, 반려동물 업종 20% 할인 △ 배달 및 간식(제과·커피·패스트푸드 업종, 배달의 민족, 요기요, 마켓컬리) 10% 할인혜택을각각월3000원까지제공한다.
지난 2월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자동차 사고 피해를 입은 반려동물에 대해 위로금을 지급하는 특약을 내놨다. 자동차 사고로 반려동물이 사망할 경우 최대 100만원, 부상 시에는 최대50만원까지보상한다.
현대해상은이달들어‘굿앤굿우리펫보험’가입대상을개에서고양이까지확대하고보험갱신기간도기존 ‘3년 또는5년’에서‘7년또는10년’으로 늘렸다.
대형 손보사들이 상품 경쟁력 강화에나서면서펫보험시장 1위 메리츠화재도자리지키기에고심중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장기 펫보험 상품인 ‘펫퍼민트’를출시한뒤보험금자동청구시스템까지도입해소비자의편의성을 높이면서인기를끌었다.
한편 보험업계에서는 저출생·고령화로 성장 둔화 위기를 맞으면서 펫보험도 돌파구 전략 중 하나로 보고 있다.이병래손보협회장은 지난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펫보험시장의안정적확장기반을조성하겠다고밝혔다.
보험업계와 수의업계간 협력으로동물진료 통계활용 및 신상품 개발 지원과 반려인 요청 시 동물병원에서 진료부 열람 및 발급이가능하도록 수의사법개정을지원하는게골자다.
업계 관계자는 “펫보험 가입률이아직높은 편은 아니지만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그 성장가능성에주목하고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따르면국내반려동물 개체 수는 799만 마리로 추정된다. 전체반려동물 개체수 대비펫보험가입률은현재1.4% 수준이다.
또 이달 말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플랫폼에서 펫보험 서비스 개시도앞두고있어보험사간의점유율경쟁은한층더가열될것으로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