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건설업계,사우디서9.6조원초대박수주…‘제2중동붐’오나

삼성E&A, 8조원역대최고액계약­GS건설도같은공사1.6조원따내고유가영향…산유국발주확대목표액­400억달러달성‘청신호’

- 한석진기자sjhan­0531@

국내 건설 경기의 침체가 계속되는가운데한국건­설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9조6000억원 규모의사업을 수주했다.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사업으로는역대­최대액수이고, 세계적으로도 세번째에해당하는 규모라 ‘제2의중동 붐’기대감이커지고있다.

이번수주는 지난해 6월 현대건설이사우디에서­50억 달러(약 6조4000억원)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아미랄 프로젝트)을 수주한 지 1년도 안돼성사된쾌거다.

8일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에따르면사우디국영석­유회사아람코가발주한 ‘파딜리 가스증설프로그램패키­지 1, 4번’ 공사를 수주했다.수주액은60억 달러(약 8조원)로 국내 건설사가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규모다.

GS건설도 같은 공사의 ‘2번 패키지’를 수주했다. 공사액은 12억2000만 달

러(약 1조6000억원) 규모다. 두 회사의수주액을합치면 72억2000만 달러(약 9조6000억원)로 지난해 국내 건설사의총 해외수주액(330억 달러)의 20여%에해당하는규모다.

이런가운데고유가영향­으로중동지역 산유국들이플랜트 발주 확대에 나

설 것으로 전망돼 해외수주 확대와 그에 따른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이커지고있다.

한 건설사 임원은 “고유가 지속으로중동및 아프리카(MENA) 지역산유국의재정 수지가 개선 중이며이는 지속적인발주확대로이­어지고 있다”며 “올

해 MENA 지역발주가 작년보다 더클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내 건설사들의주력공종인­화학제품 생산 산업부문프로젝트들은­올해말이나내년에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함에따라 국내건설사의 수주액이 더 상승할 전망”이라고밝혔다.

국내 대형 건설사 외에 중소형 건설사의중동수주소식­도잇따라들린다.

SGC E&C(구 SGC이테크건설)는 지난 1월 사우디에서 6900억원 규모의화학 플랜트 설비공사 계약을 수주했으며지난 2월에도 사우디에서 2500억원규모의생­산 설비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쌍용건설도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3000억원 규모의고급레지던스공­사2건을 수주했다.

중동에서사업을 하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고급 건축물을 주로 발주하는한중동개발사­의경우올해발주물량을 작년보다 2배 이상으로 계획 중인것으로 안다”면서 “코로나19로 발주가급감했던 중동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분위기”라고 전했다.

중동발수주확대속에‘올해해외건설 수주액 400억 달러· 누적 수주액 1조 달러’라는 정부의 목표치도 무난히달성할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가스 플랜트 공사수주에대해“한-사우디정상외교의결실”이라며 “이번 수주로올해1월 1일부터 4월 2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같은기간 61억1000만 달러의2배를넘은 127억2000만 달러에달하게된다”고 3일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수주 목표인 400억달러(지난해333억 달러)달성에도청신호가켜진­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2월 대외경제장관회의 및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용위원회에서“올해5대중점지역(중동·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동유럽·미주)별 전략을면밀히추진해‘해외건설 누적수주 1조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바 있다.

이에대해 삼성E&A 관계자는 “사우디는 최근 가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가스 플랜트 건설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며“적극적으로 참여해연계수주를이어­갈 계획이며, 차별화된기술력과 품질로중동시장에서입­지도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도 “지난 50여년간 국내외에서 쌓아온 다양한 건설 역량과다수의해외 설계·조달·시공(EPC) 플랜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 [사진=GS건설] ?? 삼성E&A(삼성엔지니어링)와 GS건설이사우디아라­비아에서총 72억2000만 달러(약 9조6000억원) 규모의가스플랜트공사­를수주했다고최근밝혔­다.사진은사우디파드힐리­가스플랜트공단 전경.
[사진=GS건설] 삼성E&A(삼성엔지니어링)와 GS건설이사우디아라­비아에서총 72억2000만 달러(약 9조6000억원) 규모의가스플랜트공사­를수주했다고최근밝혔­다.사진은사우디파드힐리­가스플랜트공단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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