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50년‘메이저의꽃’…한국선수들‘마스터스’첫승노린다
내일오거스타내셔널서개막1973년한장상선수처음출전2003년최경주선수첫 컷통과김시우·김주형·임성재·안병훈이번대회첫‘그린재킷’도전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한국선수가 공략하지못한 세 대회가 있다.마스터스토너먼트, US 오픈, 디오픈챔피언십. 이중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메이저의 꽃’ 마스터스 우승을 최대목표로설정하고있다.
다른 메이저 대회는 대회장을 매년옮기지만 이 대회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만열린다.초대받은선수만이이곳에서우승 경쟁을 펼친다. 그린 재킷도 선수들의구미를 당기게 한다. 그린 재킷은 오거스타 내셔널회원과 마스터스우승자의 특권이다. 돈으로살수없는 명예다.선수들은 이명예를 얻기위해온 힘을다한다.
한국 선수들도 그랬다. 처음 마스터스에 도전한 선수는 한장상이다. 한장상은일본오픈우승으로마스터스출전권을얻어1973년출전했다.처음이자마지막으로출전한대회에서그는8오버파152타를기록했다.
이후 27년간은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못했다.
두번째는아마추어신분이었던 김성윤이 출전했다. 한장상보다 2타 덜 쳤지만 컷을 넘기엔역부족이었다.
컷은 세번째 출전자인 최경주가 넘었다. 2003년 출전한 최경주는 내친김에공동 15위(2언더파 290타)를기록했고, 1년 뒤에는 6언더파 282타로 3위를 기록하며 우승에 근접했다. 이후 최경주는 2014년까지무려12회나 대회에 출전했다. 한국선수 최다 출전 기록이다.
2007년에는 양용은이 합류했다. 양용은은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타이거우즈(미국)를 누르고 우승컵과 골프백을 번쩍 들었다. 그런 그에게도 마스터스의 벽은 높았다.
2014년까지 7번 출전했지만 상위 5위안에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고 순위는 2010년공동8위다.
이후에도한창원,김경태,배상문,이창우, 노승열, 왕정훈, 강성훈등당대에잘나간다는한국선수들이도전에나섰다.도전 50년을 맞이한 지난해에는김시우, 김주형, 임성재, 이경훈이출전했다. 김시우는 7번째, 임성재는 4번째,이경훈은 2번째, 김주형은첫번째출전이었다. 대회결과김주형과임성재가 나란히공동 16위를 기록했다.이경훈은공동 23위, 김시우는공동 29위에그쳤다.
올해는 50년 무관을 뒤로하고 새롭게시작하는 첫해다. 김시우, 김주형, 안병훈, 임성재가 우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8번째,임성재는 5번째, 김주형은2번째출전이다.
김시우는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했고코스도어려운 느낌이었다. 올해는 8번째 출전이다. 2년 전부터마음이편해졌다. 실수만 하지않는다면 좋은 플레이를할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임성재는 “메이저 대회 중 마스터스와잘 맞는다. 요즘은녹색이좋아보인다.마스터스에집중하고있다.예상하지못한성적에당황하고흔들리지만반등기회를만들것”이라고이야기했다.김주형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인터뷰하면서 “지난해보다 성숙한플레이를 하고 싶다. 공동 16위를 했지만 아쉬운 순간이 많았다.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면 마음이 편하다. 마스터스우승은 모든 한국 선수의 꿈이다. 물론처음으로 우승하고 싶다. 열심히 해서그자리에서보겠다. 매순간나라를짊어지고열심히치겠다”고다짐했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급하게 진출했던 것 같다. 이제야 배우는것 같다. 차분하게즐기고 있다. 새캐디(폴 테소리)와 함께하게돼 좋다. 메이저대회우승 경험이 있고, 종교(기독교)가같아서리듬이잘맞는다”고덧붙였다.
2020년 이후 출전하지 못했던 안병훈은4년만에돌아왔다. 5번째우승도전이다.
안병훈은 “마스터스에 돌아가게 돼기쁘다. 가족과 함께처음 방문한다. 지금의골프가 지난 몇년보다 가장 괜찮다. 샷에대한 자신감이충만하다. 평소처럼열심히준비하겠다”고말했다.
제88회 마스터스 연습 라운드는 10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다. 본 대회는11일부터14일까지나흘간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우즈,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람(스페인), 더스틴 존슨(미국) 등 89명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