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대응신산업,스마트팜에주목하자
스마트팜은 기후변화와 식량 안보에 대응하는유망산업으로농업생산성향상에기여할가능성이크다.우리나라는농촌인구고령화와 감소, 경작지감소로 OECD 국가 중 식량 안보 지표가 29위다. 자원 낭비도 줄이면서ESG 시대에중요한투자처로떠올랐다.
주요선진국은스마트팜연구와투자를통해첨단화·규모화·기업화에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왕성한 기업 투자를 통해 세계 스마트팜시장을주도하고있다.네덜란드는농가중심으로, 일본은농지법제도를 정비하면서일반 기업의사업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큰투자금을유치하는기업사례도늘고 있다.이들기업의공통점은대규모투자유치, 스마트팜 시설의 규모화, 재배 기술 고도화와자동화등이특징이다.
2004년에 설립된 에어로팜은 미국 3대 스마트팜 기업 중 하나다. 폐공장을 개조해6400㎡의세계최대수직농장을운영한다.설립이후약 2억4000만 달러를투자 유치했다.햇빛, 흙, 수경재배없이분무기로 물을 주어재배한다. 물을 전통 농사 대비 95%, 기존 수경재배 대비 40% 절약한다. 작물 종류와 성장에따라 LED 파장을 자동 조절하는 시스템으로기존스마트팜대비75% 높은수확량을 올린다. 연간 30번 작물을 수확하고, 동일면적대비생산성도 390배높다고한다.
그러나 최근 고금리 장기화와 전력 가격상승등으로해외스마트팜기업들의경영악화 사례가 생기고 있다. 작년 3분기스마트팜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금은 재작년동기대비 75.8%나 감소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전력가격상승과고금리로인해 미국 에어로팜, 독일 인팜 등 잘나가던스마트팜기업의경영이악화됐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부터 대규모 스마트팜을 도입했는데 외환위기, 농민단체반대등으로큰진척이없다가다시정책사업으로추진 중이다. 1990년대 초 정부는 대규모 유리온실원예사업을추진했으나 1997년 외환위기등으로지원이어려워졌다. 2009년에는 간척지에대규모 유리온실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나농민단체반대등으로무산됐다.
과거 대기업 진출이 좌절된 적도 있다. 동부그룹은과거380억원을 투자해 10.5㏊ 규모로아시아최대첨단유리온실사업을추진하다가 2013년 철수했다. LG CNS도 2016년 새만금에3800억원을 투자해76㏊ 규모의스마트 바이오파크 계획을 발표했다가 철회했다.둘다농민단체반대때문이었다.
국내스마트팜 산업은아직활성화되지않은상태다.시설원예농가의스마트팜도입률은1.48%에 불과하다.스마트팜기업대부분이소기업위주여서자금을유치하기가어렵다.제품경쟁력도부족해산업생태계구축도절실하다.현재정부는스마트팜을비롯한농업디지털혁신, 농산업혁신생태계조성, 환경친화적농업강화등미래농업성장산업을육성하기위해노력하고있지만성과는더디기만하다.
우리나라 스마트팜 산업을 활성화하기위해서는 우선기업화를 통한 스마트팜 생태계를조성해야한다.이를위해서는농민단체등과 갈등을 해소하는 것도 필요하다. 농협기능을확대하여농가중심의스마트팜을확산하고, 농민펀드 활성화로 농업법인과 대규모기업간 상생모델도 만들어야 한다.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사업성 제고를 위한 기술 고도화·상용화, 친환경 기술 개발, 청년농 인재확보를위한산학연연대등이필요하다.
도시 내 스마트팜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전 세계 도시 농업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연평균 7.82%로 성장해 20억4000만 달러에달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농업은 옥상 정원,수직농장, 실내 농장, 커뮤니티가든 등을 포함한다.도시농업의목표는멀리떨어진농촌의농업의존도를낮추고도시수요를위해신선한현지재배식품을생산하는것이다.
스마트팜은도시의미래형산업이될수있다.특히향후10~15년이지나면자가용90%가없어지면서자율주행전기택시가보편화할것이라는전망이나온다.그때가되면도시부동산의약20%를차지하는주차장이불필요해진다. 이때스마트팜이대안이될것으로 보인다.심지어빌딩형스마트팜에서양식장까지할수있다.아직은도시내에서스마트팜을하기에는토지비,건축비등투자대비효율이떨어진다.하지만농산물가격상승,도시공원으로서역할,물류비절감,투자확대,세제혜택등으로인해점차가능해질것으로 보인다.기후위기대응, 식량자급을위한신산업차원에서도전할가치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