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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비명횡사공천’위기딛고…‘이종섭·875원대파’로회생

더불어민주당압승타임­라인이재명피습이후공­천·막말논란조국혁신당등­장에분위기반전‘민생실패’강조…진보영토키워

- 김정훈기자sjsj1­633@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둘 전망이다.지상파3사(KBS-MBC-SBS) 출구조사에따르면민주­당은 비례위성정당인더불어­민주연합 의석을 포함해 최소 178석, 최대197석을 얻는것으로 집계됐다.국민의힘과국민의미래­는최소 85석, 최대105석을 확보하는데그치는것으­로나타났다.

민주당은새해부터이재­명대표의피습으로비상­상황을 맞았다. 이른바 ‘비명횡사’ 공천과 후보 막말 논란으로 위기에 직면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의 등장과 선거 유세 기간 내내윤석열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이종섭전국방부 장관 주호주 대사 임명논란 등을언급하며‘정권 심판론’을부각해위기를돌파했­다.

◆피습부터‘비명횡사’공천논란까지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올해첫 행선지를 부산·울산·경남으로 정했다. 이번총선최대승부처에­서 ‘2030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윤석열 정부실정을부각하기위­해서였다.그러나이 결정은 그의 정치적 생명뿐만 아니라운명까지뒤바꿀­뻔했다.

이대표는 1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지지자인 척 접근한 60대남성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이 대표는 흉기로 목 부위를 찔리면서 1.5㎝의자상을 입었다. 생사를 오갈 위기의순간이었지만,다행히흉기가급소는피­했다. 이 대표는 피습 8일 만에 퇴원하면서“증오하고 죽이는 전쟁같은 정치가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위기는 계속됐다. 1월 11일이대표와 대선 경선 경쟁을 했던이낙연전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했다. ‘전쟁같은 정치 종식’이 그의탈당 이유였다.앞서1월10일에는비­주류3인방인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당을 떠났다.당은곧바로내홍에휩싸­였다. 이어2월27일 당공천관리위원회와전­략공관위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임종석전청와대비서실­장과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을 공천 배제(컷오프)했다. 이에홍의원은탈당했다.

또한비명계로분류되는­박광온·전해철·강병원·박용진·송갑석·윤영찬 의원등이2월 20일 ‘현역 하위 20%’를 받아경선에서감점받았­다.이들의빈자리는‘친명 원외’ 인사들이 메웠다. ‘비명횡사’공천은 결국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편법 대출 의혹과 김준혁 후보(경기수원정)의 막말 논란으로 번지며 총선막판까지민주당의­발목을잡았다. ◆‘정권 심판론’ 내세우고 조국혁신당등장

하지만 위기 때마다 민주당을 도운것은 다름 아닌 윤석열 대통령이었다.민주당 내홍이 극에 달했을 땐 김건희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이 불거졌다.이 대표가 ‘비명횡사’ 공천으로 비판에직면했을 당시 ‘해병대 채상병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수사를받는이­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하며 ‘런종섭 파문’을 일으켰다. 양문석·김준혁 논란을 가린 것은 875원 논란을 일으킨‘대파 한 단’이었다.

민주당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3월 15일 총선 슬로건을 ‘못살겠다,심판하자’로 정하면서 ‘정권 심판론’을전면에 내세웠다. 이대표는 “악어의 눈물에속지않고 그들의 성과, 민생실패에대해서확실­하게 책임을 물어 달라”며여당 동정론을 차단했다. 공식선거운동도대통령­실이위치한 서울용산에서 시작해용산에서마무리­하는 ‘용두용미’ 일정으로 구성했다. 용산만큼 ‘정권 심판’을 상징할 수있는 장소는없다는판단에서­다.

조국혁신당의등장은역­시민주당에호재였다. 3월 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창당한 조국혁신당은 야권 지지층결집의마중물 역할을 했다. ‘비명횡사’공천으로 이 대표 체제에 실망한 이들까지흡수하며민주­당의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까지 넘어섰다.

조국혁신당의 등장은 진보 진영의파이를 키우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에도긍정적인영­향을 줬다.조국혁신당은‘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이란 의미의 ‘지민비조’ 슬로건으로 민주당과의 친밀성을 강조했다. 이는 투표참여를주저했던야­권성향유권자들을투표­장으로 나오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조국혁신당은총선이후­에도민주당과 정치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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