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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재명리스크공략불구…‘정권심판론’에밀렸다

- 국민의힘패배타임라인­정연우·장문기기자ynu@

4‧10 총선에서‘정권 심판론’이맹위를떨치면서국민­의힘의참패로 끝났다. 국민의힘은 ‘국정 안정론’을 외치고이재명더불어민­주당대표등을‘범죄자’로 호칭하며사법리스크를­집중공략했지만민주당­의‘정권심판론’을뛰어넘진못했다.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 원인으로는‘용산 대통령실발 리스크’가 가장큰이유로 꼽힌다. 당초 국민의힘은 지난해10월서울강서­구청장보궐선거패배이­후 ‘수도권 위기설’에 동요했고, 이를 잠재우기 위해 친윤(윤석열)계 주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을승부수로­내세웠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식에서“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을 내세웠고이후 국민의힘지지율은 반등하기시작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 취임후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여사의디올백수­수 의혹 논란이불거졌고, 이를 계기로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이 촉발됐다.

여권 내에서는“총선을 앞두고 공멸하면 안 된다”는목소리가 나왔고 한 위원장이윤 대통령에게 90도 인사를 하면서 갈등이봉합되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다. 그러나이는동시에한위­원장의정치적위상과입­지를좁아들게하는계기­가 됐다.

대통령실발 리스크는 ‘해병대 채모상병순직사고 외압 의혹’과 관련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아온이종섭주호주대­사임명과 황상무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으로격화되기시작했다.여권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용산의결단은 늦었다. 결국 총선을 얼마남기지 않고 두 사람이 자진 사퇴했으나여론은악화­된상태였다.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도 총선 막판까지 다양한 패러디와 논란을만들며 회자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18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파 한단(1㎏) 가격을 보고“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더해이수정국민­의힘수원정후보가“파 한단이아닌한 뿌리 가격”이라고 말하면서 논란은증폭됐다. 윤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한 ‘의대 증원’도 처음에는 여론의지지를 받았지만, 장기화되면서여론의역­풍이강해졌다.

공천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기도 했다. 시스템 공천을 다짐했지만 공천이확정된 후보들의 과거 막말이 잇따라밝혀진데다 친윤 핵심 위주 공천으로‘감동 없는 공천’이라는 빈축을 샀다. 결국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와 장예찬후보(부산 수영)의 공천을 취소했지만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면서 여진은 계속됐다.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후보 공천을 둘러싼 ‘사천 논란’도 지지율 하락에 한몫했다. 국민의미래는이미비례­대표를역임한 김예지 의원과한지아을지의과­대학 부교수 등 비대위원 2명, 강세원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 등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친윤핵심’ 이철규 의원이공개반발하는등­잡음이커졌다. 결국 일부 후보 임명을 취소하고 순번을재조정하는‘해프닝’이발생했다.

국민의힘에도 반등의여지가 충분히있었다. 양문석민주당 경기안산갑 후보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매하는과정에서대학­생딸명의로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고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과거 막말 논란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문제가 됐다.

김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한 유튜브에출연해“(김활란 이화여대초대총장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성상납을 시키고 그랬다”고 주장했고, 박정희전 대통령과일제강점기위­안부 간 성관계가능성도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론이급격히악화됐고­국민의힘역시이를집중 공격했지만, ‘정권 심판론’이라는 대세를역전시키지못했­다.

보궐선거패배후수도권­위기설디올백논란·윤-한갈등내홍

양문석대출·김준혁막말등野약점에­도반등기회못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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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텅빈국민의힘선거상황­실10일 서울여의도 국회도서관에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국민의힘­개표상황실에빈자리들­이눈에 띈다. 한동훈국민의힘총괄선­대위원장은출구조사결­과를확인하고자리를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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