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권오만이만든결과…국정기조바꿔라”
윤-한갈등·대파논란·이종섭사퇴당관계자도“불필요한잡음많아”당내분·식물정권될가능성높아여소야대극복…전향적자세필요
전문가들은 4월 총선출구조사 결과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을 가져가고,국민의힘이참패를한원인을두고 “윤석열 정권의 오만함 때문”이라고입을모았다.
10일 아주경제가 정치전문가들에게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를 청취한결과, 상당수전문가들은윤석열정부의실책이국민의힘패배의주요 원인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우선김기현지도부의몰락을 가져온 지난해 10월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이후당과대통령실사이잡음이끊이지않았다는지적이다.
여기에윤석열 정부에서법무부 장관을 지낸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이후불거진 ‘윤·한 갈등’, ‘이종섭·황상무 논란’, ‘대파 논란’ 등대통령실발(發) 각종 리스크가 정권심판론을 키웠다는분석도나온다.
당이흔들리는와중에대통령리더십이제역할을하지못했다는비판도있다. 특히인요한 혁신위원장이‘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자처하며당쇄신작업을맡았지만,지도부의무관심속 조기종료되면서국민의힘지지자들의마음도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전직지도부관계자는“윤대통령을 끌어올린 정권 교체민심이2년 사이에 바뀌게 된 것에는 대통령의책임이없다고볼수는 없다”며“대파논란과이종섭사퇴과정에서불필요한잡음을낸게아쉽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야말로 거센민심의파도가보여준공포를 느꼈다”며“한 위원장을전면으로내세우면서분위기 전환이 되고 본격 선거 운동시작 전에는 희망이 있었지만 그 분위기를끝까지끌고가지못한게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번 총선의결과는윤석열정권오만의산물이다.국정기조를 확 바꿔야 한다”며 “더 겸손하게해야된다고 본다.여소야대속에서성과를 내려면이방법뿐”이라고충고했다.
그러나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은 외부 자극에 반응을 하지 않는스타일”이라며“선거패배의원인도당에돌리지 본인의 책임으로 생각하지는않을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총선의‘최대승부처’로꼽히는서울‧경기‧인천수도권에서정권심판론이강하게작용한것도선거를더어렵게만들었다. 박상병정치평론가는 “정권심판론이강하게작용하면서수도권에서국민의힘이이길만한곳이(선거전부터)많지않아보였다”고했다.
이번 총선 패배로 여권 내부 재편및당정관계재정립에속도가붙을것으로 보인다. 이교수는 “한 위원장은선거에책임지고 물러나게되면서차기권력이나 미래권력수준의영향력은없어질 것”이라며“이른바 ‘친한(親한동훈)파’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은사라질것으로보인다”고 봤다.
박상철정치평론가는 “총선 책임론과 당권을 두고 내분이 생길 것이다.당정관계를두고도내분이생길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식물 정권’이 될가능성이높다”고예상했다.최병천민주연구소장역시“한 위원장이정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확률이높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참패’ 성적표를 받아들면서여야 대치상황은더욱 악화될 전망이다.이 평론가는 “친명(親이재명)계의원들이대거국회에입성하면서야권의공세는더강화될것”이라며“여야가 싸울 일만 남았다고 보면된다”고 단언했다.
이 교수도 “4년 전 총선과 달라질게없다. 여소야대국면속에서 조국혁신당이 새로 들어오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겠다”고 말했다.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역시“지금 정치는마치여야간대결이선행돼야만 하는것같은 착시를 일으킨다”며 “정권심판론을넘어우리정치가 타협, 공존,해결 정치로 나아갈 수 있을지우려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