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합벌인‘낙동강벨트’…국민의힘,민주당거센돌풍에고전
부산사하을·경남양산갑만우세김두관·김태호새벽까지초접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박빙 지역 ‘낙동강벨트’에서 피튀기는 혈전을 치렀다. 아직 출구조사결과인만큼속단하기에는이르지만결과가 여당에 마냥 유리하진 않을 것이란전망이나온다.
10일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낙동강벨트에소속된 지역구 10곳 중 국민의힘이 우세한 곳은 부산 사하을과 경남 양산갑등 2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곳 중 더불어민주당이 3곳에서 유리하고, 경합지역이5곳으로집계됐다.
여당우세지역인사하을과양산갑은각각 국민의힘현역인 조경태(5선)·윤영석(3선) 후보가 십수년 전부터당선됐던 ‘텃밭’이다.
거대양당내부적으로해당지역들은
여당이무난하게가져갈 지역이라는 판단을 했던터라 각 당에서큰 실망이나기쁨은없었다.
야당 우세로 나온 경남 김해갑·을 역시 민주당 현역 민홍철(3선)·김정호(재선) 의원이 다져온 텃밭이어서 이변이
라 생각하는 분위기는 없었다. 부산 북갑은 부산시장을 역임한 여당 중진 서병수(5선) 의원이 투입돼 전재수(재선)민주당 의원과 맞대결을 벌이게되면서한때 우려가 나왔으나 그간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결과 모두 전의원이유리
한것으로집계됐다.
관건은경합 지역이다.부산에선△북을(이하 기호순) 정명희 52.1% vs 박성훈 47.9% △강서변성완 46.5% vs 김도읍 53.5% △사상배재정 49.7% vs 김대식 50.3% △사하갑최인호 52.1% vs 이성권 47.9%로 각각 나타났다. ‘경남지사더비’로 불린 경남 양산을에서도 김두관민주당 의원(50.6%)과 김태호국민의힘 의원(49.4%)이 경합을벌이고있다.
부산 북을에서는 북구청장 출신 정명희 후보와 부산 경제부시장 출신 박성훈후보가 맞붙었다. 두사람모두국회의원선거는 처음이며결과는개표가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서는현역인 김도읍(3선)국민의힘의원이 부산 행정부시장 출신인 변 후보와 7%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의원이 3선 중진인 데다 국회상임위원회요직인 법제사법위원장까지맡은 터라이변으로보는시선이많다.
사상구는‘터줏대감’인장제원국민의힘의원불출마로무주공산이된지역이다. 당초 김대식후보가 앞설 것이라는예상이많았으나배후보와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나 결과를알수없다는관측이나오고있다.
낙동강벨트는 지난 21대 총선에선 9개 지역구였다. 민주당이5곳(북강서갑·사하갑·김해갑·김해을·양산을)에서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4곳(북강서을·사상·사하을·양산갑)에서이겼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지에 “출구조사결과일뿐이기때문에속단해서이야기할순없다”면서도“낙동강벨트10개지역에서민주당 우세지역이 3곳으로 국민의힘우세지역 2곳을 이번에도 앞섰다는것은 의미가 크다. 정권심판을원하는 민심이출구조사로도 나타난 것”이라고풀이했다.
이번출구조사는지상파 3사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에 의뢰해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6시까지 투표자 35만97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최소 약 ±2.9%포인트~최대약 7.4%포인트다. 응답자는 투표소 출구로 나오는 매 5번째 투표자를 같은간격으로조사하는시스템샘플링방식으로선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