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한은‘안갯속’금리인하시기에…집값격차더벌어질듯

금통위앞두고인하기대­감줄어동결땐강남권·외곽양극화심화회복세­보이던시장재침체우려

- 김윤섭기자angks­678@

최근서울을중심으로회­복세를보이던부동산 시장에‘금리 리스크’가 변수가될 전망이다. 미국의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계속되면서연내기준­금리인하에대한 기대감이떨어지면서다. 업계에서는 당초 6월로 예상됐던 금리인하시기가늦춰질­경우최근회복세를보인­주택시장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을 수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금리가 유지될 경우 금리 영향이비교적크지않은 서울, 특히강남권과그 외지역간의집값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것으로내다봤다.

1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를 열고기준금리를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지난2월까­지9회연속기준금리동­결에나선금통위가이번­에도기준금리를현 3.50%로 유지할것이라는데무게­를두고있다.미국의금리인하시기가­불투명한상황에서선제­적인금리인하단행이어­려울것이라는분석이다.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에 국내 주택시장 전망도 안갯속이다. 금리 인하가당초예상보다늦­어지게되면회복조짐을 보이던 주택시장 흐름에제동이걸릴가능­성도배제할수없기때문­이다.

최근의 주택 시장은 서울과 수도권을중심으로미세­하나마회복세를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4월첫째주서울아파트­값은 0.2% 올라2주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88.5로 전주(87.5)대비 1.0포인트(p) 상승하면서 기준선(100)에 근접하고있다.

반등세를 보이는 주택 시장에 금리는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지적된다. 고준석연세대상남경영­원주임교수는 “연내금리인하로인한주­택시장회복에대한기대­감이컸다”며“하지만 최근금리인하시기가불­투명해지면서시장회복­흐름이강해지기는어려­워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서울강남권과나머­지 지역간 집값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강남권의경우 상대적으로 금리변화에덜 민감한데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수요가몰리고있어­서다.

이미지역별가격편차는 벌어지고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 삼성 1차’전용면적 59㎡는 최근 신고가인 18억9000만원에 거래됐고, 송파구 잠실동‘리센츠’ 전용 98㎡도 2월 신고가인 27억5000만원에­손바뀜되는등‘강남 3구’에서는신고가가속출하­는모습이다.

반면4월첫째주 도봉구(-0.05%), 금천구(-0.03%), 노원구(0.02%), 관악구(-0.02%)등서울외곽지역은가격­하락세를보이고 있다. 이기간 경기지역아파트값도0.03% 떨어졌고, 지방도△세종 -0.35% △대구 -0.06% △부산 -0.06% △전북-0.06% △제주-0.05% △충남-0.05% 등대부분지역이하락세­를보였다.

상·하위아파트 가격격차도 점차 벌어지는 양상이다. KB부동산 통계를 보면지난 3월 기준서울아파트 ‘5분위 배율’은 4.958배로 집계됐다. 2018년 9월5.011배 이후약 5년 3개월만에가장높은 수치이며,지난해5월이후10개­월연속 오름세다. 이수치는 배율이클수록고가아파­트와저가아파트간가격­차가큰것을의미한다.

서진형광운대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기준금리인하시점이늦­어지게되면지금의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국지적·지역적 부동산시장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며 “수요가 여전한 지역은 가격이유지되거나오르­고, 반대인 곳은 가격이떨어질 가능성이높다”고 말했다. 이어“같은 지역에서도입지에따라­가격이달라지는등양극­화가더욱세분화될수있­다”며“지방의경우주요도시와­그외지역의가격차가더­욱벌어질것”이라고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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