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방법·규정제각각e쿠폰…전문플랫폼만들어더편리하게”
“오픈마켓 중에e쿠폰 비즈니스에대한 노하우는 티몬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우리만의e쿠폰 전문플랫폼을 만들어 브랜드사와 원활한협력뿐만아니라고객들간거래도안전하게만들고 싶습니다.”
박성호 티몬·위메프·큐텐 통합 제휴사업본부장은지난 8일 서울강남티몬사옥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면서 “e쿠폰 서비스 구조 개선을 통해고객 편의성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티몬은 폭발적으로 매출이증가하고있는 e쿠폰 사업강화를위해올해1월 자회사 ‘오렌지프렌즈’를 출범시켰고 박 본부장이대표를 겸하고 있다. 오렌지프렌즈는 티몬·위메프·인터파크의 e쿠폰, 모바일 쿠폰, 상품권, 구독렌털 서비스, 콘서트·전시·공연 등 상품권사업부터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상품 공급,고객구매,실시간 발송,실시간환불 등 디지털 비즈니스 사업을 전담하고있다.
최근e쿠폰사업은10조원 규모(2023년 기준)로 집계될 정도로 크게성장했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비교적 저렴하게구매하려는소비자들이늘어났기때문이다.
박본부장은e쿠폰 사업개념에대해“실시간 문자, 무형상품을포함해‘티메파크’ 온라인쿠폰등무형의상품모두e쿠폰에 포함된다”며 “3초 이내에고객에게발송되는문자기반으로온라인에서구매하고오프라인에서재화를받거나서비스를이용하는것”이라고설명했다. 과거e쿠폰 사업은사업자마다서비스표준 규격이나 매뉴얼도 제각각이었다. 상품사용방법이나환불규정도기준이마련돼있지않았다.이에티몬은e쿠폰사업전개과정에서표준화되고간소화한매뉴얼가이드를만들었다.
박 본부장은 “티몬·위메프·인터파크각 기업의 기준이 있어 이를 조율하고맞춰가는 시도를 해야 했지만 지금은큐텐의인수로통합된e쿠폰 사업을빠르게진행할수있게됐다”고 강조했다.
실제티몬·위메프·큐텐 제휴사업본부의매출성과는눈에띄게 성장했다. 큐텐인수 전인 2022년 9월 매출 대비올해 3월 매출이 500% 이상 늘었다. e쿠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월15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구체적으로e쿠폰서비스별로△외식·뷔페528% △맛집 368% △카페·디저트 106% △분식·도시락 102% △피자·치킨·버거 51%등거래액이크게확대됐다.
하지만 e쿠폰 시장도 치열한국내이커머스 시장의 과열과 맞물려출혈 경쟁이심화되고있다.
e쿠폰 사업자체가 수익성이낮다는
각기업기준조율·맞추는불편큐텐인수로신속진행가능해표준화·간소화매뉴얼만들어티몬,앱편의성개선방안마련연내e쿠폰개인거래가능할것
점도 시장 악화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10%대수수료구조인타상품과달리e쿠폰 사업수수료는 한 자릿수에그치고있어서다.
프로모션기획부터e쿠폰 발송, 고객서비스(CS) 등을 집행하게 되면 e쿠폰판매 플랫폼과 브랜드사 모두 수익이나기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e쿠폰은 소비자의플랫폼 가입, 활동, 구매로이어지게할수있는가장좋은유인수단이라는 점에서이커머스 기업들이공격적으로마케팅에활용하고있다.
e쿠폰 시장의 출혈 경쟁과 함께 알리·테무·쉬인 등이른바 ‘알테쉬’라고 불리는중국기업의공세도국내이커머스시장에큰파장을일으키고있다.
박본부장은“당시중국기업들이국내점유율은낮았지만글로벌성장세나
점진적인 국내 광고 확대, 파격적인 쿠폰 마케팅등을 보면서중국 기업의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도 “이들 기업이한국시장에성공적으로안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예상했다. 그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도 이같은 중국 기업들의공세를 기회로삼아야한다”며“상품 경쟁력을키워서소비자 눈높이에부응해야 경쟁에서살아남을것으로본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자신이대표를 맡고 있는 오렌지프렌즈를 통해 e쿠폰 서비스개선을준비중이다.
그는“e쿠폰 서비스시장내에서이뤄지는 무리한 ‘묻지마 경쟁’이 결국 고객서비스에도상당부분저하를가져오고있다”며 “건전한 환경을 만들어경쟁할
수있게된다면브랜드와 고객모두 만족하는상황을만들수있을것으로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티몬은 소비자의애플리케이션(앱) 사용 편의성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티몬은 유효기간 알림, 미사용쿠폰최소화, 구매한 e쿠폰 관리, 선물하기등 부분적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해왔다.
박 본부장은 이를 넘어 연내 e쿠폰전문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제시했다. 박 본부장은 “국내에아직 e쿠폰 전문 플랫폼이라고 불릴 만한 곳이 없는 상태”라며 “기업 간 거래에 그치지않고개인간e쿠폰거래도안전하게이뤄질수있도록관리할수있는플랫폼을만들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