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K-푸드·콘텐츠잘먹히네”…유통업계,미·일·동남아공략확대

맘스터치,도쿄팝업스토어오픈3­만3000명운집화제­할리스,오사카에1호점…이디야,미국괌에첫가맹점롯데­몰,베트남하노이서오픈1­22일만에매출100­0억현대백화점,일본기업파르코와시부­야에팝업스토어

- 김아령기자kimar­0604@

국내유통기업들이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확보하기위해해외사업­에강드라이브를 건 모습이다. 고물가에 따른소비부진 장기화·출혈 경쟁등 국내유통시장환경에불­확실성이커졌기때문이­다. 또전세계적인한류열풍­으로 K마케팅에힘이실린 만큼 새판로를 개척할 적기란 계산도 깔렸다. 과거중국시장에의존했­던 것과 달리 일본, 미국,동남아등에서활로를모­색하고있다. ◆해외 ‘MZ성지’ 될까… 대박 노리는유통업계

10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도쿄시부야구에직영점‘시부야 맘스터치’를열고일본 시장에정식 진출했다. 일본은버거시장규모만­약7조원에달하고, 다양한 외식문화가 발달해글로벌시장에서­주목하는상징성이있는­국가다. 시부야점은맘스터치가­해외에선보이는 첫번째직영 매장으로, 일본 현지맥도날드가지난 39년간 영업했던자리에 200석 규모로 꾸며졌다. 이곳은 하루 유동 인구만 약 300만명에 달하는시부야의스크램­블교차로와 인접하고,도쿄 최대 번화가인 시부야역과 대형쇼핑몰이 밀집한 상권을 배후에 두고있다.

맘스터치는작년10월 도쿄시부야에팝업스토­어‘맘스터치 도쿄’를 3주간 운영했다. 해당 매장에는총 3만3000여명의소­비자가방문하며화제를­불러모았다. 맘스터치는 이같은 경험을 발판 삼아시부야맘스터치를 K-버거와 한류를대표하는랜드마­크로키워갈계획이다.

커피업계도 해외시장으로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의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높아지고 있어, 글로벌시장에서경쟁력­이있을거라고판단한것­이다.

할리스는 상반기내일본 오사카 난바 마루이백화점에1호점­을 오픈한다.마스터프랜차이즈가아­닌현지법인설립을 통한 직진출을 준비 중이다. K-카페의위상을전세계에­알리고할리스의글로벌­경쟁력을검증하기위함­이다.

일본은 세계 4위, 아시아 1위의 커피소비국가로다양하­고역동적인커피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최근 2030세대 사이에 한국식 카페와 디저트가 인기를 얻고 있고, 한국 문화에호감도가높은 점을 고려해 글로벌 진출의 시발점으로일본을선정­했다.

할리스는 일본 직진출을 통해 매장을 개점하는 만큼, 브랜드 가치와 콘셉트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메뉴 및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현지고객과 직접소통을 통해생생한 현장 반응을수집하고일본및­글로벌시장의경쟁력을­확보할예정이다.

이디야커피도지난해1­2월 미국괌에첫 해외 가맹점을 오픈하며 해외 보폭을 넓혔다.연내괌2호점을오픈할­예정으로 미국, 동남아 국가로 시장을 확대하며브랜드를알릴­계획이다.

앞서 이디야는 지난 2005년 일찌감치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3년만에철수했다. 이후믹스커피등 커피제품을 앞세워수출 경험을 쌓으며 해외 재진출을 모색해왔다. 현재미국, 대만, 뉴질랜드, 호주등 19개국에커피제품을­수출하고있다.

백화점업계역시K-콘텐츠열풍에올라타며­해외진출에적극적으로­돌입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열린 주주총회에서지난해9­월베트남에개점한‘롯데몰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모델의성공적경험을바­탕으로추가적인동남아­시아복합개발 사업을 신중히검토하며새로운­성장동력을확보하겠다­고밝혔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오픈122일 만에누적매출액10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현지쇼핑랜드마크로 빠르게자리를잡고있다.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채널의폴로워수는­8만명에달하며, 뷰티·패션·F&B 등각분야의유명인플루­언서까지이곳과 관련된핫플레이스콘텐­츠를 만들어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이같은인기는현지인들­의관심이높은K-콘텐츠가 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K-팝 아이돌이 간판인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K-푸드 열풍을반영한식음료매­장등을조성했다.

현대백화점도 K-콘텐츠 열풍을 타고 ‘더현대 글로벌’ 브랜드를 달고 처음해외에 진출한다. 이는 롯데백화점처럼현지에 쇼핑몰을 개점하는 방식이 아닌해외현지리테일과 손잡고 한국 토종패션브랜드와엔터­테인먼트등 K콘텐츠의글로벌진출­을지원하는플랫폼사업­이다.

더현대 글로벌의 첫 번째 해외 진출국은 일본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일본 대형 유통 그룹 파르코와 더현대글로벌운영을위­한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우선오는 5월시부야점에서1호 팝업 스토어로 노이스 매장을 오픈하며,이후 이미스·마뗑킴·미스치프 등 11개브랜드에 대한 단독 팝업스토어를 총660㎡(약 200평) 규모로순차적으로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파르코시부야점을 시작으로 일본 주요 도시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팝업스토어브랜드는현­대백화점이직접발굴해 K패션아이콘으로성장­한브랜드를입점시킨다. 앞서현대백화점은지난­달태국대표리테일그룹 시암 피왓과도 K-콘텐츠 전문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다.아이콘시암등피왓그룹­의 주요 쇼핑몰에도 더현대 글로벌 모델을적용할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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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지난해10월일본도쿄­시부야에등장한맘스터­치팝업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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