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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기시다둘이사귀나”…미·일‘역대급’밀월

- 윤주혜·최은솔기자jujus­un@

한국의시선이총선에집­중되어있던새미국과일­본은정상회담을통해역­대최고수준의양국간안­보·경제적협력관계를 다졌다. 중국·러시아에대항하는미국­과일본의밀월관계가날­로만 깊어지는가운데최근미­국주요빅테크기업들은­일제히일본과협력하거­나투자계획을내놓고있­다.

일본 총리실에따르면미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9일(이하현지시간)워싱턴DC에서열린미­국재계지도자 오찬 간담회에서일본에대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청정에너지분야투자를­요청했다.이날기시다총리는 재계관계자들에게지난­해일본의미국에대한직­접투자액이 7500억 달러(약 1023조원)를 넘고 미국 내100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점을 강조했다.이어일본과첨단기술 협력 의지를 밝히며 “(미국 기업의) 투자를 통한 일본의 경제 성과는또다시미국에대­한투자로이어질것”이라며투자를요청했다.

이를 예견이라도 한 듯 이날 오찬직전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 소식이 들려왔다. MS는 일본 내 데이터센터확충에 2년간 29억 달러(약 3조9000억원)를 투자할것으로알려졌다. MS는 향후 3년간 300만명 이상에게AI 기술을제공한다는목표­를내걸고일본내최초로­자사연구시설을 개설하고일본 정부와 사이버보안 협력을심화할 계획이다. 이번투자액수는역대M­S의단일투자로는최대­규모다.

MS 투자 발표 소식이전해진후일본 증시에서 도쿄전력과 홋카이도전력을 비롯한 유틸리티업종과 반도체관련주들이대거­상승했다.

일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빅테크는 MS뿐만이 아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MS 투자를 받는‘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이달 중 도쿄에아시아 최초로 지사를 설치하고본격적인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요즘세계에서가장‘핫’한 기업이된 AI칩 선두 업체엔비디아는작년말­조인트벤처를통해일본­에반도체공장을설립하­겠다는뜻을밝힌데이어­사쿠라인터넷과소프트­뱅크 등 일본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공하겠다고말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하고자 2027년까지일본에­별도로 15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고, 구글과 MS는 AI 기반모델을 개발하는 일본 기업에 컴퓨팅리소스를제공할­것이라고전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반도체업체라피더스는 차세대칩연구개발을 위해미국 IBM과 파트너십을맺고 있다. 라피더스는 일본 정부에서최대 39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아 첨단 반도체제조 공장(팹)을 짓고 있다. 라피더스는 IBM 기술을 활용해 2025년 4월부터 2나노미터 칩을 시험 생산하고2027년부­터 양산에돌입하는것을목­표로하고 있다. 이처럼무르익어가는미­국과일본간반도체협력­은중국의반도체개발억­제를원하는미국과반도­체산업의‘잃어버린영광’을 찾기위한 일본의노력이상호작용­해만들어낸산물이다.

미·일 양국은 앞으로 첨단 기술 개발에있어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조바이든 대통령과 후미오 총리가 10일정상회담을 한 후 엔비디아, 아마존, ARM홀딩스, MS 등은일본 기업들과함께 워싱턴대, 쓰쿠바대, 카네기멜론대, 게이오대등 미·일 대학교 AI 연구에 총 1억1000만 달러를 출자한다고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양국은 우주기술, 핵융합, 해저케이블등최첨단기­술분야에서역대급밀착 행보를이어가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바이든) 측근들은 바이든의 목표중하나는도널드트­럼프가대통령에당선돼­상황을 뒤엎기전에미국의아시­아 관계에서가능한한많은­영속성을 창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전했다.

AI빅테크일본행… MS,일본데이터센터에2년­간4조‘역대최대’오픈AI,도쿄에아시아첫지사… AWS도2027년까­지150억달러

 ?? [AFP·연합뉴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기시다후­미오일본총리가건배에­앞서연설하는것을듣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기시다후­미오일본총리가건배에­앞서연설하는것을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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