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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끝나자또‘4월위기설’…증권사부실흡수능력‘경고등’

작년말부동산PF잔액­135.6조연체율은전년보다­두배더올라증권사,충당금적립확대부담에­손실흡수능력일년새8­1% ➞ 62%시나리오별최대1.9조손실전망

- 임민철기자imc@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마무리되자이른바 ‘4월 위기설’이다시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당국과 금투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관리방안에 집중해 왔지만 지속된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해결이지지부진한 부동산 PF 부실 문제에업계시선이다시­집중되고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국은 대외적으로 건설·부동산 업황이 좋지않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특정시점이후 연쇄 부도가 일어날 것이란 관측은 과장된 위기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부동산 PF 사업장별 사업성을 기준으로‘옥석 가리기’를 하고정리또는개선지원­방안을마련해집행할 계획이다.

작년 말 전체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5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조3000억원 늘었고 PF 대출 연체율은 1.19%에서 2.7%로 두 배 넘게 높아졌다. 중견 건설사 태영건설은 작년말 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 절차를 개시했다. 올 1분기 폐업·부도를 신청한건설업체(종합공사업·전문공사업 등) 수가 전년 대비 급증했고 신용평가사가일부 중대형 건설사에 대해 등급 전망을하향조정했다.

4월 위기설은 태영건설처럼 부동산PF로 유동성위기에 처해있는 건설사들이4월총선이­후연쇄부도를일으키고, 이와 맞물려부동산 PF 대출을 실행한 금융권가운데손실흡수 능력이떨어지는 제2금융권으로 리스크가 전이돼금융위기가 함께초래될것이라는전­망을 담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특히증권사들의손실흡­수 능력이나빠졌을것으로­보고있다.

금융감독원은 총선직전인 지난 9일대형 증권사 주요 임원을 소집해 부동산 PF 리스크를 점검하는 비공개간담회를 진행했다. 부동산 PF와 관련한부실 사업장 선별, 금융투자업계추가 손실방지방안,사업에대한신규자금공­급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방편등을논의했다. 이어11일부터 시중은행, 보험업권, 상호금융기관, 저축은행 등 금융권전반을 대상으로 PF 사업장 관련의견을듣는릴레이­면담을진행했다.

PF 정상화 관련사업성평가 기준과대주단 협약 개정안을 마련해 3분기부터실행한다. 이르면이달안에PF 사업장부실여부를 가리기위한 ‘사업성 평가기준’ 개편안을 마련한다. 3000여 개부동산 PF 사업장에대해사업성을 재평가하고 하반기사업성이떨어지­는 사업장을 정리하거나 사업을 재구조화하는 계획을 받아이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2일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도 “PF발불안요인으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되지않도록 사업성 평가기준 개편, 부실 사업장 정리와 재구조화 등을 차질 없이이행해야 한다”며 “금융사가 시장 환경변화에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있도록 건전성상황을 세밀하게점검하고 필요시경영진면담을실­시하는 등 사전 대응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2금융권, 특히 캐피털사·저축은행보다증권사의­부실완충력에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에따르면분석대상인­국내증권사 23개의부동산 PF 위험노출액은 23조2000억원이­다. 브리지론규모는 2023년 3월말대비1조원이상­감소한 6조9000억원, 기업여신과 우발채무를합한본 PF신용공여규모는 2023년3월말과유­사한16조원이었다.

국내증권사들은 2023년 4분기위험노출액에 대한 건전성 분류와 대손충당금적립을강화­하면서대규모대손비용­을부담했지만오히려충­당금커버리지(손실 흡수 능력)가 2022년 말 81.2%에서 2023년 말 62.4%로 떨어졌다. 충당금 적립 규모는 2022년 말 대비 1조3000억원 늘었지만 ‘요주의’와 ‘고정 이하’ 신용공여규모도 4조9000억원, 4조3000억원으로 각각 3조1000억원, 2조6000억원 증가한 결과다. 특히 대형사보다일반 증권사 PF 위험노출액이컸고 부동산 경기침체에따른 건전성하락속도도더빨­랐다.

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는 ‘부동산 PF 손실 인식 현황과 추가 손실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3년 말 증권업국내 부동산 PF 위험노출액의 중후순위비중은 42%로 캐피털·저축은행대비가장 높은 수준이며이로 인해 리스크가가중되고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3년 말 증권업의 위험노출액에대한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은2조원, 적립률은 약 8%로 추정된다”며“테스트 결과 시나리오별로 분석대상25개증권사­에향후약 1조1000억~1조9000억원의 추가 손실 규모가 발생할것으로추정되며­브리지론은전체브리지­론사업장에서약 38~46% 손실이발생할것으로추­정된다”고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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