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국민의힘,결국‘또대위’수순…“전당대회하려면비대위­거쳐야”

4선이상당선자간담회“최고위없어실무절차진­행어려워”채상병특검법엔협상가­능성열어개혁신당은여­당과‘확실한선긋기’

- 구동현기자koo12@

4·10 총선에서기대에못미치­는성적표를받아든국민­의힘과개혁신당이총선­이후 첫공식일정에 돌입했다. 비례위성정당 포함 108석으로 참패해당분위기가초토­화된국민의힘은“회초리를달게 받겠다”며 반성했다. 반면 지역구1석과 비례대표 2석을 챙기면서가까스로 원내 진입에 성공한 개혁신당은 “선명한 야당으로서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겠다”며 ‘정권 심판론’을 이어갔다.

윤재옥국민의힘원내대­표겸당대표권한대행은 15일 국회에서4선 이상 당선자 간담회를 열고 총선 패배에 따른지도부 공백사태와 체제강화 방안등산적한현안을 논의했다.이날간담회에는 ‘비윤(비윤석열)계’로 불리는 나경원·안철수 의원과 최다선인 6선 고지에오른조경태의원­등중진이대거참석했다.

윤 원내대표는 총선 결과에 대해“108석이라는 참담한결과에대해어떠­한 변명도 있어서는 안 된다. 국민들께서주신회초리­는 달게받아야 한다”고말했다. 이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재탄

생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 아니면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유심히지켜보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가감 없이총선 패배를 받아들이되오직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아 이 난관을극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다시한번 비상대책위원회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정식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등은비대위가열린­뒤에야 본격적으로논의될전망­이다.하지만일각에선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등장한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에 이어 또다시 ‘땜질식 처방’을 한다면 당이느낄 피로감이

가중될것이라는우려가­나온다.

윤 원내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뒤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하려면 당헌·당규상 비대위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최고위원회가 있는 상태면 비대위를 거칠 필요가 없는데, 지금최고위가 없고 전당대회를 하기위해선실무적인절­차를진행하는데비대위­가필요하다”며“오늘 중진의원들이한말들을 참고해 내일(16일) 최종적으로 방향을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야권에서강력하게추진­하고있는‘채상병특검법’에관해서는“김진표국회의장이해외­공무출장을간것으로안­다”

며“출장을 마치고 오시면양당 원내대표와국회의장의­만남이있을것으로생각­한다”고협상가능성을열어뒀­다.

개혁신당은 ‘반윤(반윤석열)’ 기조를강화하며 현 집권 여당과 선을 확실히긋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당정의 실책이 번갈아 터져 나오며 현저히 낮아진여권 지지율로 인해 ‘보수 대안 정당’이라는 특수성을 잃지않도록 거리를 두는것으로풀이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총선후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앞으로도 선명야당으로서윤석열 정부가작금의정치적위­기를정직하지못한 방법으로 만회하려는 것을 비판할것”이라고날을 세웠다.

그는 정부의 재정 적자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대해“윤 정부는선거가끝난직후­재정상황을 발표했고, 예상대로 엄청난 적자 규모였다”며 “더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은 대통령이선거전몇 달간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했던 수많은 공약은 어떤 돈으로 실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료계의극심한반발에­도정부가밀어붙이고 있는 의과대학 신입생 증원문제에관해서도개­혁신당안팎에서비판의­목소리가 거세게나오고 있다. 이에대해선개혁신당이­전반적인국정기조부터 각 분야 현안까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만큼 ‘할 말 하는’ 중도 보수이미지를 굳혀가려는 의도라는 해석도나온다.

소아과의사출신이자 개혁신당비례1번으로 원내에 입성한 이주영 당선자는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정부가정말안일하다고 생각한다”며“지금 한달, 두달을놓치면10년이­빌 것이다. 현장을 아는 사람들은 그것을 걱정하는데오히려총선­이후정부가손을더놔버­렸다”고 직격했다.

이당선자는 “(정부의의대증원정책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이었나 다시한번묻고 싶다”면서“지금얼마나파국으로 치닫고 있는지알아야 하는데, 정부는 어휘도 헷갈려쓸 정도로 의료 시스템에대한이해가없­는상태에서무슨용기로­지지부진하게끌고있나”라고말했다. 이어“이미골든타임은 지났다. 원상복귀는불가능하다”고덧붙였다.

이날 개혁신당이 최고위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구­성을논할 것이라는예측이나왔지­만자세한내용은공개되­지않았다. 다만이대표는 최고위직후 기자들과만나 “총선이후다음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고 당세를 불리고 젊은인재발굴에 매진하겠다”며 추후 당대표직을내려놓겠다­는의사를밝혔다.

 ?? [연합뉴스] ?? 윤재옥국민의힘원내대­표겸당대표 권한대행(오른쪽)이 15일국회에서4선이­상중진당선자들과간담­회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국민의힘원내대­표겸당대표 권한대행(오른쪽)이 15일국회에서4선이­상중진당선자들과간담­회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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