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최대어’ HD현대마린IPO수요예측…공모가고평가지적도
총890만주예상시총최대3.7조이기동사장“안정적실적유지자신”일부투자자“비교대상기업부적합”
상반기 ‘최대어’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받고있는HD현대마린솔루션이수요예측에돌입한다. 회사는안정적인실적가시성등을강조하고나섰다.그러나공모가책정이부적합하다는논란은피하지못하게되면서‘고평가’라는 지적이IPO시장에서또다시나오고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기동HD현대마린솔루션 사장은 “선박 사후서비스(AM) 제공업체로서우월적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HD현대그룹계열사와 시너지를기반으로전세계적으로유일무이한비즈니스모델을구축함으로써 고마진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자신감을내비쳤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엔진·전기전자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을 떼어내 물적 분할한 회사다. 선박부품 공급, 선박친환경개조, 스마트선박플랫폼사업등을하고있다.
이번 IPO를 통해회사는총 890만주를 공모한다. 이가운데 445만주(50%)는 신주 발행하고,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1520만주 중 445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놓는다. 공모 후 지분율 24.2%에 해당하는나머지 1075만주는상장 6개월 뒤보호예수에서풀려오버행우려가있다.
이기동 사장은 “보호예수가 해제된이후에 대해선 KKR과 논의한 부분은없다”며 “회사가 고배당 성향이기때문에 6개월 록업이 걸려 있는 HD현대는지분을 내놓을이유가 없고, KKR에 대해선커뮤니케이션을잘해서시장에충격이가지않는선에서매끄럽게엑시트하도록도울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공모가가지나치게고평가됐다는지적도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3300∼8만34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6524억∼7423억원, 상장후예상시가총액은 3조2582억∼3조7071억원 수준이다. 희망 공모가는 지배주주 순이익 1511억원에 유사기업 4곳의평균PER을적용해주당평가가액을 계산한 뒤할인율 21.4∼30.9%를 부여하면서책정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수익비율(PER)이 31.5배로 높고, 비교 대상 기업역시부적합하다고 지적한다. 유사기업으로 제시한 HD한국조선해양, 스웨덴알파 라발, 노르웨이 콩스버그, 핀란드바르질라와 이익 규모와 사업 구조가차이가나기때문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교그룹 종목 선정의 적합성, 멀티플 적용의적정여부 등 공모가의고평가 논란은불가피해보인다”고 짚었다.
회사 측은 비슷한 사례를 찾기어려운 상황인 점을 고려해 달라는 입장이다. 성기종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세계에서유일한사업을하다보니적절한비교기업이 별로 없었다”며 “유사성을가진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업체도있지만 저희보다 밸류에이션이 굉장히높아그부분은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회사의고성장성과고수익성,높은 안정성, 경쟁우위를따지면프리미엄을더받아야한다”고덧붙였다.
시장에선 IPO 기업들의고평가 논란자체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2월 27일유가증권시장에상장한 에이피알은 올해 IPO 첫조 단위대어로 시장의기대를한몸에받았다.
정작 상장 이후엔 주가가 하락해 현재는 공모가(25만원)보다 낮아지면서고평가논란이나왔다.
기업가치가 높게책정될수록 회사와구주 매출을 진행하는 기존 주주는 유리하다.
주관사 입장에서도 수수료 수익이늘어이득이라는 점에서기업가치고평가문제가 매번나올수밖에없다는비판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기관들의 청약 경쟁이 과열되면서 공모가를 높은 가격에 확정하고, 주관을맡은증권사들의경쟁이심화되는과정에서기업가치가높아진다”고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