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이스라엘,재보복에무게…이란정유시설·군사기지공격가능성

민간인피해최소화…이란엔고통국제사회압­박에전면전어려울듯

- 윤주혜기자 jujusun@

이스라엘이이란에재보­복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면서전 세계가 대응 시기와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대규모사이버공격이나 정유시설, 군사기지 등을 겨냥해 민간인 피해는 최소화하되 이란에 상당한 타격을 입히는방안이유력하게­검토되는것으로전해진­다. 서방은 대이란 제재등 외교적해법에몰두하고­있으나보복의악순환으­로무게추가옮겨지는양­상이다. ◆이스라엘 재반격 임박… 핵·군사·정유시설공격등유력

미국 NBC 방송은 익명의 이스라엘정부관계자를­인용해이스라엘의재보­복이 임박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이스라엘전시내각­이회동한 후나온 발언으로, 각료들은 대이란 대응에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관계자는 “이스라엘의 대응 수위와 시기는 미국과 조율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이란이공격에나선후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잇단 회동을 통해역내 전쟁은 촉발하지 않되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보복을 가하기로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현지 매체들은전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 강경파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온건파가 긴장 확대와 억제 사이에서치열한줄타기­를한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에 이은 이란의이스라엘 영토 공습으로 암

묵적으로지켜왔던그림­자전쟁은깨지고 중동 전역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양국은그간사이버공격, 핵관련시설파괴, 대리 전쟁 등으로 상징되는 그림자 전쟁을 전개해 왔으나 현재는 전면전으로치달을 위기다.

그러나 ‘자제하라’는 국제사회의압박속에이­스라엘이동맹을깨면서­까지

5차 중동전쟁을 외치기는 쉽지않다는게전문가들­의대체적인의견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대규모 사이버공격혹은 군사·정유시설 타격등 이란 영토를 직접겨냥하는 것 외에도 후티 반군 등 이란의 대리 세력에 공습을 퍼붓는 식으로 간접대응에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레바논이나 시리아, 이라크에는이란의드론­생산시설과군사시설등­이밀집해있다.

핵시설 공격은 배제될 것이란 게중론이다. 이란 핵시설은 지하 깊은 곳에있고 미국 승인 없이는 타격이쉽지않다. 다만, 이스라엘 보수 강경파가 이번기회에이란 핵시설을 쓸어버리자고 주장하는 점은 전쟁의불씨를 지필수있다. 2015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미국이 이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후 이란은 핵 개발에 공을 들인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관료들은 만일 보복을 가한다면 이스라엘 특수군이나 정보기관이이란 내부 시설을 은밀하게 공격하는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개적인 대규모 공습과 달리비밀 군사작전은 사실상 기존의 그림자 전쟁으로 회귀하는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수십 년간 이란에서는 핵 과학자가 잇달아 암살되거나주요군사시­설에서폭발이일어나곤­했는데 이는 이스라엘 측 소행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 이란 담당장인 시마 샤인은 이스라엘이군사시설을­공습할것으로보면서도, 보복이이른 시일 내에일어날 것이란 관측에는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또한 현재미국 측 지원이절실한 만큼이란 민간인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거지나 산업단지 등은 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교적 해법 촉구… 이란“역내 긴장 고조 추구 안 해”

미국은 연일 외교적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이날백악관에­서 무함마드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우리는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이미발생한 지점이상으로 분쟁이확산하는 것을 막기위해 휴전에 전념하고 있다”며 역내긴장 완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주요 7개국(G7)은 대이란 제재 패키지를준비 중이며 테러나 하마스를 지원한개인에대한제재­에무게를두고 있다.

서방의잇단제재로경제­난으로신음중인이란은­초긴장상태다.호세인아미르압돌라히­안이란외무장관은이날“우리는역내긴장고조를­추구하지않는다는점을­반복해왔다”면서도 “이란 공격에미국의군사기지­등이사용된다면우리는­역내미군기지를겨냥하­는것말고는선택의여지­가없다”고말했다.

한편중동긴장고조는 11월 대선을앞둔바이든대통­령에게는 부담이다. 이날 캘리포니아, 시카고, 샌안토니오, 뉴욕, 필라델피아 등 미국 전역에서는 친팔레스타인시위대가 도시전역의도로를 막고 가자지구 전쟁종식을 위해이스라엘을압박할­것을촉구했다.

 ?? [AP·연합뉴스] ??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인터스테이트 880번 도로에서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있다.
[AP·연합뉴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인터스테이트 880번 도로에서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있다.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Korea, Repub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