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가격상승에HBM시장확대삼성전자·하이닉스실적도‘날개’
1분기낸드23~28%가격상승세eSSD·DDR5·HBM3호실적기대
글로벌 반도체시장이1년간의 부침을딛고 반등하고 있다. 특히우리기업들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메모리 제품의가격상승세가본격화되면서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호실적이기대되고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트렌드포스에따르면지난 1분기낸드플래시가격은 전분기대비 23~28% 상승한것으로파악된다.
2분기 낸드 가격은 13~18% 상승에그치며1분기보다 상승폭이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가주도하는기업형 SSD(eSSD)는 20~25%의 상승세를이어갈것으로관측된다.
기업용 SSD는 북미클라우드의수요가아직회복되지않은것으로파악되지만, 중국 클라우드와 서버브랜드의수요증가로가격상승이전망되고있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1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도 전분기 대비 최대20% 상승한다고 내다봤다. 1년이상지속됐던 불황 국면을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메모리반도체시장은 수요 감소, 가격하락등으로5개분기연속전년동기대비 역성장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반도체 감산효과 가시화에 따른 가격상승등으로반등하고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4분기, 삼성전자는지난해4월반도체감산을공식화했다. 이후 의미있는 수준으로 재고가감축되지못하자양사는같은해7월 추가감산을발표했다.
스마트폰과 PC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가운데상대적으로부진했던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등반도체 ‘업턴(상승국면)’ 기대감이높아지면서메모리구매자들은가격인상등에대비해안전재고를확보하기위해구매를확대하고있다.
이에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실적반등이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
기대비각각 11.37%, 931.25% 증가한수치다.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은 메모리 부문의 이익 개선 때문으로 추정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삼성전자는 D램대비상대적으로기대가낮았던낸드이익이 인공지능(AI) 서버에서의eSSD수요증가를기반으로빠르게개선되면서 손익분기점(BEP) 수준에근접했다”며“향후 메모리이익개선속도도더욱빨라질것”이라고말했다.
SK하이닉스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예상된다.
증권업계컨센서스에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11조9850억원, 영업이익 1조5056억원으로 추정된다. 추정치대로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흑자전환에이어 6개분기 만에조단위영업이익을 달성한다. 반도체업황 개선과함께고부가제품인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HBM3(4세대)을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공급하면서 HBM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HBM 시장 점유율 52.5%를 차지할 전망이다. 전년보다 5.0%p 상승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고부가 D램인 DDR5와 HBM3 매출이전년동기대비각각 4배, 5배이상 늘었다.
삼성전자도 차세대 HBM인 HBM3E를 통해 엔비디아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연례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의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HBM3E에 친필로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는글을남겨화제가되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