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중국시장적자행진에신­흥국지지부진…수출다변화답보

지난달 8억8000만달러적­자

- 김유진·최예지기자ujean­s@

중국GDP늘었지만소­비부진지속수출비중2­5%서19.7%로큰폭감소중제외한신­흥국비중도15~16%선

강(强)달러여파로원·달러환율이치솟고 중동발 국제 유가 불안도 이어지면서 올 들어 기지개를 켜던 우리나라수출전선에적­신호가켜졌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아 대중 무역수지개선에도어려­움을겪을가능성이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흥국으로의수출 다변화 전략은 아직 성과가 미흡해통상 정책전반에대한 재점검이필요하다는지­적이제기된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29조6299억 위안(약 5700조2000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 지난해연간 성장률(5.2%)을 뛰어넘는 수치지만 시장의 경계심은 여전하다. 경기 침체의 주요 원인인 부동산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1분기부동산 개발투자는 9.5% 감소했고, 지난달 신규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보다2.2% 하락했다.

소비 부진도 지속되는 양상이다. 중국의지난달소매판매­는전년동월대비3.1% 증가했는데전월 증가율(5.5%)을하회한데다시장 전망치(5.1%)도 크게밑돌았다. 1분기소비자물가지수(CPI)는 보합세(0%)를 보였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7% 하락했다. 전형적인디플레이션(경기침체속물가하락)국면이다.

중국 경제성장에따른 주변국 낙수효과도 반감하는 상황이다. 실제 대중무역현황을보면적­자행진이지속되고있다. 올 2월 17개월 만에흑자를 기록한 뒤지난달 다시 8억8000만 달러적자로 돌아섰다. 최대 교역국 지위도 흔들린다. 올 들어 2·3월 대미수출액은 2개월 연속 중국을 앞섰다. 지난달의경우도 대미수출액이 109억1000만 달러로대중 수출(105억2000만 달러)보다 4억달러안팎 많았다. 한·중 경제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본격화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대중 무역적자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한 신흥국 공략도 답보상태다. 실제 국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신흥국수출비­중은최근3년간오히려­줄어들고있다.

한국무역협회의 무역 통계시스템‘K-stat’을 보면 올해 1분기 중국·인도·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튀르키예·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 신흥국 수출액은 568억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1637억 달러)의 34.7%에 달한다. 이비중은 2021년 41%에서2023년 36%로 축소됐고 올 들어서도하락세가이어­지는형국이다.

이는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2021년 25.3%에서 지난해 19.7%로 큰폭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올해도 비슷한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수출액비중은 2021년 15.7%, 2022년 16.7%, 2023년 16.5% 등으로 15~16% 수준에그치고 있다. 수출 다변화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신흥국수출환경변화가 향후우리나라 수출 경기에미칠영향이커질 수있기때문이다.

하준경한양대경제학부 교수는 “신흥국 시장을 넓힐수있는 전략을 무역정책과 산업 정책 차원에서 잘 수립해야하는데아직불­충분한게 현실”이라며 “이제는 좀 더 실질적이고 전략적인접근을해야할­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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