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날개잃은‘메가시티서울’…광명시,한달새1억가량떨어진­곳도

- 박새롬기자sp500@

여소야대정국에서울편­입불투명광명·김포·구리·하남등집값하락초기엔­반짝이슈…열기금방식어전문가“교통·개발호재주목해야”

서울과인접한경기지역­을서울로편입하자는 ‘메가시티 서울’ 논의가 4·10총선이후 추진동력이크게떨어질 전망이다. ‘메가 서울’에 불을붙인여당이선거에­패한 데다 편입의사를 밝힌수도권 지역을 사실상 야당이 싹쓸이하면서현실화가­어려울것이라는 평가다.서울편입기대감에한때­들썩였던경기구리, 광명, 하남 등의집값도 하락세를보이고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명역써밋플레이스 전용면적 84㎡는 총선 직후인 지난 12일 10억9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한 달 전 해당 단지 같은 면적대가 11억7800만원에 거래된것을감안하면 9000만원 가까이떨어진 셈이다. 같은날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전용 32㎡는 3억2000만원에 거래돼한달전 3억8000만원보다 6000만원 떨어졌다.

김포시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용84㎡는 지난 10일 4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올 들어3월까지 5억4700만원 수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7000만원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구리시 갈매동 갈매스타힐스전용 84㎡는 지난해11월 6억6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지난달 31일엔 6억2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경기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첫째주부터하락 전환해이달 초까지18주 연속 떨어졌다. 특히총선한달전인3월 4일광명시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89.7이었으나 총선 직전인 4월 8일에는 89.3을 기록해 0.45%감소했다. 같은 기간 하남시는 89.6에서 89.3으로 0.33%, 과천시는 91.6에서91.3으로 0.33% 하락하면서경기평균(-0.22%)보다 하락폭이깊은것으로나­타났다.

시장에서는이번 4·10 총선결과영향으로 서울 편입론이동력을 잃은 것아니냐는시각이지배­적이다. 여당후보들이 서울 편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선거에서패배하며메가­서울 구상이 불투명해진 분위기다. 서울시 역시지난해11월 구리, 고양, 과천시등지자체와 ‘메가시티 서울’ 구상과 관련한 공동연구반을 구성했지만, 최근 관련 연구와 논의가 사실상 멈춘 상태로 파악된다.

이에서울시관계자는 “총선 이후아직까지 지자체와 서울 편입 관련 추가논의는 없었다”면서도 “총선 결과에따라 각 지역 시민들의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서울시입장에서는 생활권 불일치에 따른 시민들 불편에 대한 교통대책 등 개선안을 지자체가 노력한다면 함께 협조할 의지가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부동산 시장도 편입론이 불붙던지난해 10~11월과 달리최근엔편입관련 열기가 눈에 띄게 식었다는 전언이다. 김포시 장기동 공인중개사는 “총선전한창서울편입이­슈가 화두가됐을때는 관련문의가 꽤있었고 호가가오르기도 했는데 지금은 전혀 문의가없고 매물 가격도 꽤떨어진 상태”라며“총선결과때문에다들앞­으로서울편입은 힘들 거라고보고 있다. 차라리교통대책등다른­호재를기대하는 게빠를것같다”고 말했다.

김포시 마산동에 거주하는 최모씨(31)도 “총선 전 서울 편입론이너무 급물살을 타는 것 같아서 오히려 걱정이됐을 정도”라면서 “김포가 서울로 편입된다고하더라도물­리적거리가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라 집값 상승 외에기대되는 효과는 크게 없었다. 주민들에겐서울 편입보다 중요한 것은 교통환경개선”이라고 말했다.

구리시갈매동 한 공인중개사는 “편입얘기가 나올 때도 문의가 그렇게많지않았는데 요즘은 호재가 더욱 없어잠잠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포시고촌읍공인중개­사도“서울 편입논의는정치적 이슈에 가까워서 요즘은 그 이유로 투자, 실거주 문의를 해오는 일은드물다”면서“한창 편입이슈가 나왔을때잠깐 분위기가 술렁였을 뿐 이후 거래가잠잠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메가시티 서울’의 실현가능성이낮아지면­서서울 편입론이아닌교통호재­등에더주목할 필요가있다는 의견이다. 권대중서강대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편입론은애초에현실성­이낮은 이야기였는데총선 후 여소야대 국면이되면서각 지자체에서도서울편입­협조를구하기어려워졌­다”며“향후 해당지역집값이서울편­입기대감으로인한 상승세를타기는어려울­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총선 전 서울 편입 관련 기대감이있었다면 기대감이 사라진 데따른 실망매물이나올수 있지만, 보통개발호재나 교통호재 등으로 의사결정을 하지, 단순히 편입 기대감만으로 주택을매수하는 경우는 드물어 집값 영향은크지않을수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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