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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당재건시동걸었지만…비대위청사진은‘아직’

잇단당선자총회·간담회불구인선·시기등세부안언급없어­이준석“위기타개쉽지않을것”

- 초선·상임고문단간담회구동­현기자koo12@

4·10 총선에서참패한 국민의힘이정치 신인부터 당 원로들을 한꺼번에 만나 당내피로감을 수습하고, 향후 지도부 운영방안에대한 총의를 수렴했다.지도부 공백 사태 속에서 6월 ‘조기 전당대회’를준비하기위한‘실무형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지만, 구체적계획은아직드러­나지않은모습이다.

윤재옥원내대표겸당대­표권한대행은 17일 초선 지역구 당선자 14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당 위기 수습 방안과향후선거대책등­을논의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간담회에서 “당을 빨리안정시켜야 하고, 국민들이보고계시니까­졌다고실의에빠져있을­여유나 그럴 자유도 없다”며 “빨리 열심히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이 여당에대한 희망도 가지게되고 새로 당선되신의원님들이목­표를 세워서의욕적으로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난 1년간 여러 격랑 속에서국회상황을 운영하다 보니 사실은 많이힘든데,쉴수있는상황이아니다”라며“숫자가 적을수록자주소통하고­의

견을모아단일대오로가­야 한다. 뭉쳐있으면상대가숫자­가적어도함부로하지는­못한다”고대통합을주문했다.

당 원로들로 구성된 상임고문단과의 이날 오후 간담회에서는 조기 전당대회개최를동조하­는발언이나오기도했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조기에 당을수습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하게 방향을 잡은 것 같다”면서도 “(윤석열) 정부들어서비대위를 3번 했다. 이제비대위는 없어야 하고, 조기에 전당대회를 치러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새로운지도부의모습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권한대행은 “최대한 신속하게당을 정비해 22대 국회를 대비하겠다”며“특히 어제(16일) 당선자 총회에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합당할 것을결의하고 실무적인 절차에 들어갔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15일 4선이상중진간담회와 16일 22대 국회 당선자 총회를잇따라열면서2­년임기의차기당대표선­출을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뜻을 모았다. 이때문에애초 초선·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비대위인선­이나 출범시기등 세부안이발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날 역시 별다른 언급은없었다.

윤 권한대행은 초선 간담회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위기 수습 방안 의견을 듣고 선거때경험한 국민들의목소리, 선거과정에서우리당이­앞으로유념해야할그런­얘기들을 들었다”며“앞으로당 운영관련해서초선의원­들 목소리를더듣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자신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목소리가나­오는것에대해선

“개인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조금 시간을 가지고 고민해 보겠다고 얘기했고,어느것이당의입장에서­바람직한지고려하고 있다”며“제결단의문제가아니다. 의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개인적인입장을갖고최­종적으로판단하려한다”고 언급했다. 이에대해나오연전의원­은 상임고문단 간담회가 끝난 뒤“지금 원내대표가 우선 전당대회 준비까지는 해야 하겠다”며 윤 권한대행에게중책을맡­아달라는바람을전했다.

부산 부산진갑에서 승리해 첫 원내입성을 앞둔 정성국 당선자는 “당에서진행하는 것이고, 앞으로어떤분이(새비대위원장을) 하면 좋겠다는 것에 대해선 오늘 그런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영남권은 안 된다,나이는몇살이돼야한다­고선을긋는 것보단 전반적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할수있는 능력, 인품, 리더십을 가진분에대한 이야기가 더나올 것”이라고강조했다.

윤 권한대행의 당 재건 행보는 조금더 이어질 전망이다. 배준영 사무총장직무대행은오­는19일열릴낙선자모­임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윤재옥 권한대행이 주최하는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로 명명한다”며“잡힌다면 금요일(19일) 10시에국회본관에서­한다”고 전했다. 이어 “윤 권한대행이자유토론을 심도있게할 것”이라면서“경청하고 당이나아가야 할방향에대해듣겠다”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취임이후 집권여당이네번째비대­위를 준비하는 것이 ‘약속 대련’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국민의힘은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를가동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수직적인 현 당정 관계를 변화시킬 수없다면새비대위체제­는 무의미하다고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제가 한 말 중에 지금 여권에 대해 한말은거의틀린말이없­는것같아서소름 끼친다”며“강서보궐선거패배이후‘환자는 서울에있다, 환자는용산에있다’고 여권의 일원으로서 진단했는데,지금도맞다고본다”고날을 세웠다.

이어 “작금의 위기는 당장 타개하기어려울 것”이라며 “제가 누누이 ‘약속대련’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편에서서용산의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을 의사가없다고한다면비­대위원장을누굴세워서‘약속 대련’을 한들달라질건없을 것”이라고일침을 가했다. 또“국민의힘에 있는 과거 동료인 젊은 정치인들,수도권에있는용기있는­정치인들의확실한의사­표현을바라고있다”면서“본인들이당선됐다고 해서작금의위기를도외­시하지말라”고 조언했다.

박상병정치평론가는“대통령실도인사 문제가 있는 판국에 비대위를 통해전당대회를 연다면 여론이 굉장히 안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당대회까지당을지휘­할새비대위원장적임자­에대한 물음에는 “비대위를 꾸릴 거라면안철수·나경원 의원도 괜찮다”고 답했다.

 ?? [연합뉴스] ?? 윤재옥국민의힘원내대­표겸당대표권한대행(왼쪽 넷째)이 17일 서울여의도의한중식당­에서열린상임고문단간­담회에서발언하고있다.
[연합뉴스] 윤재옥국민의힘원내대­표겸당대표권한대행(왼쪽 넷째)이 17일 서울여의도의한중식당­에서열린상임고문단간­담회에서발언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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