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알파세대함께‘심쿵’… K팝흔드는리메이크열풍
CM송·OST이어타이틀곡으로트렌디한편곡으로전세대인기
최근 연이어 발매되는 리메이크곡들이부모님세대와 현세대들을이어주는연결고리로 작용하고 있다. 리메이크곡의 범위는 OST부터 앨범 타이틀곡, 수록곡까지다양하게확대되고있다.
리메이크곡이 주목받은 건 2014년에 발매한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를 시작으로 하여최근 발매된 경서의‘칵테일 사랑’ 등까지현재K-팝을가장 많이 소비하는 알파 세대에게도긍정적으로작용하며사랑받고있다.
리메이크시장의포문을열은아이유의 ‘꽃갈피’는 타이틀곡 ‘나의옛날이야기’를 시작으로 ‘꽃’,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사랑이 지나가면’, ‘너의 의미’, ‘여름밤의 꿈’, ‘꿍따리 샤바라’, ‘어허야둥기둥기’ 등이전세대8곡을아이유만의색깔로녹아있는앨범이다.
수록된 8곡 모두 당대 가장 인기를받은 명곡들로, 아이유의 편곡을 거쳐새로운 분위기의 리메이크곡으로 탄생했다. 각종음원순위줄세우기는 물론,음원사이트 지붕킥 행진을 이어갔으며리메이크 시장에 큰 획을 그었다. 특히수록곡 ‘너의 의미’가 큰사랑을 받으며,다음 해인 2015년에도 연간 순위에 진입하는롱런을보였다.
김 모씨(57)는 “산울림 노래중 ‘너의의미’를 가장 좋아한다. 가사가 낭만적이지 않은가?”라며 “당시 딸이 아이유신곡이라고 노래를 들려줬을 때, 오랜만에 노래로 울컥함을 느꼈다. 딸아이의 도움으로 난생 처음 음원 사이트에서노래를다운받아봤다”고 말했다. 덧붙여 “2014년엔 딸이사춘기를 겪고있어서사이가소원했는데,아이유덕분에소통할 기회가 종종 생겼다. 그때참고마웠다”고 리메이크곡의순기능을얘기했다.
과거 리메이크 앨범은 이벤트용이나수록곡에사용되기도 했지만, 타이틀곡으로 선정되는 사례는 소수였다. 하지만 꽃갈피 앨범 이후 리메이크 노래가타이틀곡으로선정되는경우가점차많아지면서 K-팝 시장 확장에큰 변화를일으켰다.
최근발매한리메이크곡경서의‘칵테일 사랑’이 대표적인 예다. 이외에도 태연의‘제주도의푸른 밤’, 임영웅의‘사랑은늘 도망가’, 김민석(멜로망스)의‘취중고백’, NCT DREAM의 ‘캔디’, 경서의‘밤하늘의별을’등이있다.
자세히살펴보면삼다수생수광고의CM송 태연의 ‘제주도의 푸른 밤’과 드라마 OST 임영웅의‘사랑은 늘 도망가’이외에도NCT DREAM의 ‘캔디’, 경서의‘밤하늘의 별을’, ‘칵테일 사랑’은 알파세대들에게도뜨거운관심을받고있다.
또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발라드’ 장르의 귀환이다. 과거엄청난 인기
를 끌었지만 최근 주춤해진 발라드 장르가리메이크를통해다시금주목받고있다. 기존에 비슷한 사운드에서 트랜디한 곡으로 재탄생하면서, 원곡을 좋아하던 세대들에겐 ‘향수’를, 현세대들에겐색다른신선함을선사함과동시에리메이크된곡들의세대범위가 다양해지면서‘소통의창구’로활용되고있다.
김 모양(16)은 “좋아하는 가수가 불러서신곡인줄 알았다”며“리메이크가됐다는점을방금알았다”고 전했다. 이어“또래들 사이에선 자신 취향의노래를 담은 ‘플레이리스트’가 유행인데 담
긴노래가운데아이돌 노래와 옛날 노래비율이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양은 “‘깊은 밤을 날아서’라는리메이크노래가귀에맴돌아집에서흥얼거린적이있는데, 1987년에 발매했다는부모님말씀을전해듣고깜짝놀랐다”며“원곡도 찾아봤는데좋아서앞으로 원곡이랑 리메이크 곡 둘 다 관심을가지게될것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현재리메이크곡들은 트렌드와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발매시차트 석권, 두마리토끼다잡은흥행보증수표가됐다. 안서희기자ash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