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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만팔아선도태”…치킨업계빅3 ‘종합식품외식기업’으로변신

치킨사업만수천억대매­출에도진입장벽낮아시­장포화상태치킨점비중,전체가맹업중2위신사­업확장등으로활로모색

- 김아령기자kimar­0604@

치킨 프랜차이즈업계가 ‘종합식품외식기업’으로 간판을 바꾸고 있다. 새로운 ‘캐시카우’를 육성해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 내겠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목표다. 포화 상태인시장에서‘치킨만 팔아선안 된다’는 인식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육성에나선것이다.

이에 따라 매장에서 치킨뿐 아니라브런치, 커피 등을 팔거나 한식·이자카야 브랜드를 론칭, 대표 메뉴의소스를제품화해 판매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열을올리고있다.

◆“닭만으로 안 된다”… 치킨업계 생존전략도 ‘3사3색’

치킨업계 ‘빅3’라고 불리는 교촌에프앤비·BHC·제너시스BBQ는 최근 ‘탈(脫)치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다양한 사업확장을 통해안정적인성장세를­이어가기 위해서다. 이들은치킨사업하나만­으로 연간 수천억대의매출을 기록중이나, 진입 장벽이 낮아누구나창업하기가­쉬워매년경쟁이치열해­지고있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에따르­면 2022년말 기준 전국 치킨 가맹점수는 2만9373개로 전체가맹업종 점포의 17.5%에 이른다. 한식 업종 가맹점(3만6015개·21.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더이상 눈에띄는 성장세를 기대하기어려워진만큼­치킨업계가신사업확장 등으로 활로 찾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월 메밀 요리브랜드 ‘메밀단편’을 선보였다.메밀단편은서울영등포­구여의도동에개점했으­며 메밀면과 곤드레 전병, 막걸리 등을판매하고있다.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메밀단편은오픈 이후 순항하고 있다. 하루 평균200여명의 고객이방문하고일평균 매

출이 전월 동기 대비 140% 이상 매출신장률을보이고있­다.재방문율도40%를상회한다.

이번메밀단편론칭은권­원강교촌에프앤비회장­이직접진두지휘한 것으로알려졌다. 사업기획부터메뉴선정­까지권회장의의견이반­영됐다는설명이다.

교촌에프앤비는 글로벌식품외식기업으­로나아가기위해신사업­을강화하고있다. 메밀단편 외에도 지난해 ‘치킨 오마카세’인 교촌필방을 오픈하고, 대표소스를 활용한 볶음면2종을 출시하면서라면 시장도 노크했다. 이후 가정간편식(HMR)과 수제맥주시장등사업을­확장했다. 최근에는 ‘K1 핫소스’를 출시

하며미국아마존과이마­트에단독으로선보였다.

bhc와 BBQ도 활발하게신사업을펼치­고 있다. bhc는 인수합병(M&A)과 가정간편식(HMR)을 통해신사업을 개척중이다. bhc는 2014년 한우구이브랜드‘창고43’을 시작으로 순댓국 프랜차이즈 ‘큰맘할매순대국’, 패밀리 레스토랑‘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등을인수했다.

지난 2022년에는 미국프리미엄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를 국내로 들여왔다. 미국 지역외세계최초로 오픈하는글로벌첫 매장이다. 1호점인 강남점은 오픈 2주일 만에2만개의 버거가 팔렸다.지난해홍대점과코엑스­스타필드점을추가로오­픈했다.

HMR 시장도 공략 중이다. bhc는 지난 2021년 창고43 인기 메뉴를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닭가슴살 HMR 제품을 선보이며영역을 확장했다. bhc에 따르면닭가슴살 HMR 제품은 출시 8개월 만에누적판매량 60만개를 기록했다. 이후닭안심살 4종 등닭고기관련제품과 핫도그, 떡볶이, 만두등으로제품수를늘­렸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 역시2017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중 최초로 HMR 시장에진출했다. 스모크치킨,통살닭다리구이 등 구이류와 삼계탕,닭개장등의탕류, 닭가슴살육포등간식류­까지총30여종을판매­중이다.

지난달에는 BBQ 치킨을 주문할 수있는 애플리케이션(앱) ‘BBQ앱’과 HMR을 판매하는 쇼핑몰 ‘BBQ몰’을 하나로합친 ‘BBQ 통합앱’을 선보였다.

외식 사업에서는 지난 2022년 서울 송파구 송리단길에 복합 외식공간‘BBQ 빌리지’ 1호점을 오픈했다. 치킨뿐 아니라 브런치, 베이커리, 커피, 화덕피자등총 190여종의음식을판­매하는매장이다. 최근에는청계천에도신­규매장을열고 BBQ 매장 최초로 와인과 샌드위치를선보였다.

또한 프리미엄 떡볶이 전문점 ‘올떡’과일식브랜드 ‘우쿠야’, ‘토리메로’ 매장을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확대하고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올떡 잠실 롯데월드점은 오픈 후 3개월 간 3만여명이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매출도 오픈 직후 한 달 대비 30.9% 증가했다. 이달 초엔 일본 외식기업 와타미와 합작으로 선보인 일식 주점 브랜드‘와타미’를 ‘토리메로’로 재단장했다. 해당 매장은 스키야키, 전골 등 일품요리로 문정동 일대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혼술 맛집’으로주목받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치킨업계가 새먹거리에관심을보이­는것은시대적흐름”이라며 “세분화된 고객의다양한 니즈를충족시키고지속­가능한성장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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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각 사] ?? 맨 위부터 교촌 메밀단편 반상 메뉴, bhc그룹 슈퍼두퍼 ‘슈퍼 더블 버거’, 제너시스BBQ그룹의­이자카야풍일식주점‘토리메로’에방문한고객들의모습
[사진=각 사] 맨 위부터 교촌 메밀단편 반상 메뉴, bhc그룹 슈퍼두퍼 ‘슈퍼 더블 버거’, 제너시스BBQ그룹의­이자카야풍일식주점‘토리메로’에방문한고객들의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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