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은더떨어지는데…‘총리·비서실장’하마평만난무
홍준표시장, 16일대통령과저녁‘김한길총리·장제원실장’추천
4·10 총선패배이후단행하려던대통령비서실장인선에대한윤석열대통령의고심이길어지고있다.
무엇보다도 취임후최저치를기록한지지율을 끌어올리기위해서는 조속한인선이후 후임국무총리등 내각 개편을통한빠른수습이필요하다. 반면야권 인사를 포함한 후보군의 하마평이난무하고, 그에따른 혼선과 논란이이어지면서신중하게결단해야하는상황이기도하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이관섭비서실장과 한덕수 총리의후임에대해막바지검토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까지 연이틀 공식 일정을 잡지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한지일주일이지나도록결정은이뤄지지않고 있다. 비서실장의 경우는 이르면14일발표할가능성도제기됐지만,최소한의검증을이유로미뤄진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홍준표대구시장을만난것으로뒤늦게확인되면서 국정 쇄신을 위한 고민의 흔적도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서울모처에서 홍 시장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향후 국정기조와 인선방향에대해
논의했다.
특히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총리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 인사인 장 의원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고
백의종군했으며, 한 총리의 사의 표명이후줄곧총리후보로거론돼 왔다. 하지만 총선 이후 국회와의 협력과 소통을 다짐한 윤 대통령이야당에서 반발할 장 의원을 발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아침저널’과의인터뷰에서장의원기용설에대해“말씀을 좀과하게드리면 아직정신을 못 차린 듯하다”며 “정말민심의무서움을절실하게깨달았다면꿈에서라도 생각할 수 없는 선택지”라고혹평했다.
윤 대통령이 홍 시장과 회동한 다음날에는대통령실이총리로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비서실장으로 양정철전민주연구원장을유력하게검토하고있다는보도가나와정치권이술렁이기도 했다. 대통령실은“검토된 바 없다”고일축하면서진화에나서기도했다.
박 전의원은 해당 보도에대해이날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지금대한민국의미래를생각한다면너무도중요한시기여서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는글을올려여운을남기기도했다.
하지만 보도 내용을 두고 야당에서는 일제히 반발했고, 일부 여권 인사도부정적 의견을 냈다. 대통령실에서 이내용을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란 주장도 이어지는 등 후폭풍은 계속됐다. 이에대해최진석서강대철학과명예교수는이날 SNS에서 “지금 인사의혼돈은인사권자자신이어디로 가는지, 어디로가고 싶은지를 모르는 데서 왔다”며 윤대통령에게직격탄을날렸다.
박전장관등에대한보도를 두고는“여야 막론하고 모두황당하다고 한다”며“동아일보의‘혼돈의 용산’이라는 표현이가장 정확해 보인다”고 질타했다.그러면서“아직도 대통령은대한민국을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인식이없어 보인다”며 “철학, 우습게볼 일아니다. 철학이 없으면, 삶도 권력도 혼돈을피할수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1004명을 대상으로진행한전국지표조사(NBS)를 보면윤대통령이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본 긍정적평가는27%로 4월1주대비11%포인트(p) 하락했다.이지지율은NBS 조사기준윤대통령의취임이후최저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4.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를참조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