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D-7아시아나화물사업부­본입찰에쏠린눈

- 한지연기자hanji@

통합 대한항공 시대를 열 마지막 퍼즐인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본입찰이일주일앞으로­다가왔다.약1조원에달하는 ‘빅 딜’을 놓고대한항공과쇼트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 포함된원매자간 눈치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시장에선 적정 매각가와 인수 후보군의 적격성을 놓고 다양한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 본입찰 흥행여부에관심이쏠린­다.

18일 항공·투자은행(IB) 업계에따르면아시아나­항공화물사업부매각주­관사인 UBS는 이번주원매자 4곳을 대상으로한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마치고 오는 25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이보유한 전용화물기 11대, CF6예비엔진 54대, 인천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임차계약, 약800명의임직원등­보유자산이주매각대상­이다.

IB업계는 적정 매각가를 5000억원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유자산에최근 1년간 화물사업부 수익성 지표인EBITDA를 합산한 결과다. UBS가 인수후보군에 전달한 사전 재무제표에 따르면 화물사업부는 2022년 4분기부터2023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 1500억원, EBITDA 300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부채 약 4000억원을포함하­면인수희망기업은약 1조원의 실탄을 보유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인수의사를 표시한 곳은부채포함인수하려­면1조원있어야제주항­공·이스타항공등4곳의사­자금조달여력·입찰흥행여부관심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등 4곳이다.

시장의관심은원매자의­자금여력에집중되고 있다.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는 4곳 가운데재무건전성이뛰­어난 제주항공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말 연결기준 제주항공 현금성자산은 2118억1600만­원으로 지난 2022년 말 대비소폭(5.8%) 증가했지만 매각대상에 비해터무니없이낮다. 제주항공이재무적투자­자(FI)와의 연합을 검토하지않고 있고, 모회사 AK홀딩스로부터 추가자금조달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자체적으로약 6조원에달하는 항공기교체사업을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부담 요소로 꼽힌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사모펀드 VIG파트너스를 앞세워인수전에 뛰어들었다. VIG파트너스는 지난해 1월 이스타항공지분을 100% 인수한데이어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통해 이스타항공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VIG파트너스의 누적 운용자산(AUM)은 2조5350억원으로 자금조달부문에서는안­정적인것으로 평가된다. VIG파트너스는 올해 1조5000억원에 달하는블라인드펀드를­조성할 예정인데,이자금을 화물사업부 인수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후보인에어프레­미아는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파빌리온PE와손잡았­다. 지난해 말 기준 에어프레미아의 총 자산은 6182억원, 현금성자산은 531억원에 불과하다. 총 자산이 290억원에불과한 에어인천역시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 등과 연합군을 형성했다. 두 곳 모두 사모펀드를 끌어들였지만 막상 화물사업부 인수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등을 반대하는 정부의압박으로 ‘출구전략’이 시원치않은 점은한계로 꼽힌다. 적정한 시점에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사모펀드가 오랜 기간 인수의지를 강하게 끌고갈 수 있을지확언하기어렵기­때문이다.

이를 두고 본입찰 흥행 실패론도 나온다. 이미실사를끝낸인수 후보군 사이에서는 대한항공이 제시한 거래가격과 조건, 부실한 사전정보 등으로 적정한가치를 판단하기어려웠다는 지적이나오고 있다. 항공업계관계자는 “화물사업과여객사업의­경계가모호해적정한가­치판단이어려워적정매­각가를둘러싼 진통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한항공의 부실한 사전정보도 문제지만 유력 후보 4곳 모두 자금조달 여력에 의문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기때문에거래과­정에난항이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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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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