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의쇄신없이는이재명·조국의당정조롱계속될것”
지도부의수도권선거전략도비판김용태“공정함에대한신뢰깨져”김재섭“조기전대,눈가리기일뿐”
4·10 총선 이후 8일이 지난 가운데여당 내부에서윤석열대통령과 당지도부를 향한 불만이 솟구치고 있다.총선패배가 윤 대통령이저지른 실책때문이고, 당 지도부 또한 정부를 잘설득하지못했다는주장이힘을 받고있다. 다음국회에서윤대통령이범야권의입법공세와 함께성난 당심까지걱정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나온다.
18일 정치권에따르면 ‘비윤(비윤석열)계’로 불리는 윤상현 인천 동·미추홀을 당선자는 이날 ‘2024 총선참패와보수재건의길’이란 세미나를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용태·김재섭당선자 등이 참석했고, 총선 참패와관련해정부·당 지도부에대한성토가주를이뤘다.
지난해 수도권 위기론을 줄곧 설파하며정부에쓴소리를 마다하지않은윤당선자는당지도부와대통령실을 싸잡아 비판했다. 수도권 선거 전략수정제안이전혀이뤄지지않았다
며당 지도부의미흡한 대처를 지적한윤 당선자는 “정권 심판론의 바람이너무나 거셌다”고 정부에화살을겨눴다. 그러면서“선거라는 것은대통령이치르는 게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은)국정 운영하는 데 있어서 소통 과정이나 권력분산 측면에서일방통행식
을 보였다.한순간에이뤄진게아니라누적돼온것”이라고패인을분석했다.
이른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일원이자 ‘친이준석계’인김용태경기포천·가평당선자는“국민들께서윤석열정부를 지지해주신이유는 조직에충성하지않겠다는 공정
함에대한 믿음과 대한민국이당면한국가개혁과제들을힘차게추진할것이란 희망이었다”며“추진력이상실된원인은공정함에대한 신뢰관계가 깨졌기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법의정의를대통령께서스스로살려내지못한다면이재명,조국같은자들이계속해서정부·여당을조롱할 것”이라고 쇄신을 주문했다. 이어“윤 정부의 국정 운영과 국가 정상화의길은대체로맞았다”며“다만그과정을 추진하는 운영방식에서거칠었다”고 덧붙였다.
서울 도봉갑에서생환한 김재섭당선자는당내조기전당대회개최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김당선자는 “전당대회가 보수 진영의패배의식을일시적으로 해소할 수 있지만, 결코 완벽하지않다”며“쓰레기가 보이지않게이불을덮어놓는꼴”이라고 혹평했다.
복수 언론에서 대통령실이 문재인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전 의원과 ‘친문(친문재인)계’로 꼽히는양정철전민주연구원장이각각 차기국무총리와비서실장후보로내정했다고보도한뒤여권내부에서윤대통령을향한비토감정이커지는모습도포착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당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인사는내정은물론이고검토조차해선안된다”며 “인사 하나하나에 많은 주의를기울여야한다”고 당부했다.이준석개혁신당 대표는 “끔찍한 혼종”이라며직격했다.
당원로들도윤대통령의소통방식에문제가있다며직언을 쏟아냈다.이들은일방통행식국정운영강행이자당을 돕기는커녕 오히려발목을 잡는결과를낳았다고입을모았다.
전날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한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이번 참패 원인은대통령의불통과우리당무능에대한 국민적 심판”이라며 “한발 늦은판단, 의정갈등에서나타난 대통령의독선적모습들이표심에나쁜영향을준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에는 “더 이상 대통령만 쳐다보는 정당이돼서는안 된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직언하는당이돼주길바란다”고당부했다.
한나라당 시절부터 상임고문을 맡은 나오연 전 의원은 간담회직후 “총선패배의원인은 결국 행정부에많이있다고 본다. 정책 기조는 옳았는데,추진하는 방법에있어강행하는 모습이 국민의 반감을 샀다”고 진단했다.그는 “당에서도 그런 것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를 해서 (정책을) 강행하지못하도록그렇게건의해야 한다”고조언했다.
윤 대통령의국무회의발언을 언급한 유준상 고문은 “전체적으로 언론이공감하지못하고불통이미지를갖지 않았나”라며 “국민 앞에당당하게그때그때자주 기자회견을 해서소통했으면좋겠다”고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