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첫전기차전용‘아이온’…한국타이어프리미엄테크가한눈에
9만㎡부지에 최첨단연구시설시속267km에도안정적컨트롤극한테스트거쳐세계최고제품2030년전기차타이어11%점유
지난 16일 전기차용 타이어를 첫 개발한한국타이어의기술개발원천을엿보기 위해 대전 R&D센터 한국테크노돔을찾았다.
유리로둘러쌓인외관과연못이어우러진테크노돔은미술관을연상하게했다. 테크노돔은연면적 9만6328㎡의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인연구동과지하1층~지상 7층 규모의 레지던스 건물로구성됐으며 760여명의 직원이근무 중이다. 실차 테스트가 진행되기 전 타이어의 소재 개발과 각종 시뮬레이션을거치는 곳으로 고속주행, 내구성, 연비,승차감 등에 관련된 최첨단 연구개발시설로가득찼다.
한국타이어가세계최초개발한전기차전용풀라인업‘아이온’의 탄생발자취를 따라가봤다. 실험은 Flat Trac-핵자기공명분석실-표면분석실-인장시험실-가류실-배합실-무향실-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거친다. 일부실험실외관은유리가 적용돼 실내 공정과정을 볼 수있게했다.
자동차무게이상의하중을가하거나늘려타이어가극한상황에서얼마나버틸수있는지확인하고타이어에들어가는원재료의화학적구조분석부터타이어완제품 내의 고무분석, 소음 테스트가 이뤄진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실에서는 제네시스의실차에서재료의특성과타이어의성능이테스트되고있었다.주요레이스트랙과테스트트랙의노면정보가컴퓨터에입력되면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버츄얼 개발능력이 갈수록 중요시되면서 카이스트의디지털 센터와 교류는 물론 GPU, CPU 등하드웨어에매년몇십억씩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탄소규제인 유로7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외기업들과 재생 원료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과정을 거친 한국타이어의제품은 마모, 소음, 그립, 전비분야에서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있게됐다.
지하에는회사의미래방향성을제시하는콘셉트타이어들이전시돼있다.노면에따라 접었다 펴지는 타이어나 360도 회전 타이어, 머리에 센서를 붙이면생각하는대로방향등을 제어할 수있는타이어등이다.
테크노돔에서개발된제품은한국테크노링으로이동해실차테스트를거친다. 지난 17일 방문한 충남 태안군아시아최대규모의테스트트랙한국테크노링은 약 38만평 부지에조성된 전문 테스트 트랙이다. 승용차뿐 아니라 트럭,버스까지69대의차량으로 16개 코너에서각종 시험을 진행한다. 트랙의총길이는 4600m이며최대각도는39도다.
아이온 에버가 장착된 포르쉐 타이칸의 뒷자리를 탑승해 고속주회로, 수막곡선로, 승차감시험로, 제동시험로,통과소음시험로 등 코스를 체험했다.전문인스트럭터는시속최대 267km가넘는고속으로이동하면서차량의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포드GT, 페라리 488, 아이오닉5N, EV6 GT의테스트를진행하는과정도한눈에볼수있었다. 슈퍼카는타이어의기술력을입증할수있는 차이기때문에1순위고객사로목표를 두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와도제품공급을논의하고있다.
아이온 제품은 2030년 전 세계전기차 타이어의 약 11%를 차지할 것으로전망된다. 8대의1대꼴로 아이온의제품을 타고 달리는 셈이다. 한국타이어는글로벌약 40여개완성차브랜드의250여개차종에신차용타이어를공급하고있다.전기차용타이어로는포르쉐타이칸과테슬라 모델Y, BMW i4, 아우디 e트론GT, 폭스바겐 ID.4, 현대차아이오닉6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매출은 글로벌 톱 7, 생산 캐파는 5위 수준이지만 기술력은 톱 3에 진입했다고평가된다. 최근에는 메이저브랜들로부터 러브콜을 먼저 제안받고 있다. 미국테네시와 헝가리의증설을마치면생산량은 1억1000만개로 예상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2025년 미국초회제품생산을시작으로이듬해미국공장 양산, 헝가리공장 초회제품 생산이시작되면 2026~2027년 톱 4까지 매출액을끌어올릴수있을 것”이라며 “선행적인기술개발과아이온등제품들을앞세워프리미엄시장을지킬 것”이라고강조했다. 권가림기자hid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