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꽃멍·숲멍’…에버랜드로‘정원유랑’떠나요
해사한 꽃잎들이 무시로 흩날린다.완연한 봄이다. 매화를 시작으로 유채꽃과 산수유꽃, 벚꽃, 개나리, 그리고진달래까지 국내 골골샅샅에 피어나 여행자의마음을 달뜨게 한다. 당장이라도 행장을 꾸려팔도 꽃유랑을 즐기고싶어진다.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 에버랜드(경기 용인)로 향한다. 정원곳곳을천천히거닐며팔도유랑의즐거움못지않은, 아니그보다더행복한 ‘정원 유랑’을 즐긴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사장 정해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에는 5대 정
원이 있다. 수도권 유일
의매화 테마정원인 ‘하늘정길’을 비롯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포시즌스 가든’, 대한민국꽃축제가시작된 ‘장미원’, 아름다운 조경과 음악이 어우러진 ‘뮤직가든’, 그리고 치유 숲인 ‘포레스트 캠프’에이르기까지다양한‘테마정원’이 에버랜드에 생기를 더한다.
코로나 이후 자연 속에서 건강·휴식·치유 등을 경험하려는 여가 문화 수요가 껑충 뛰었다. 호캉스보다 숲스라는얘기가등장할정도다.
실제로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인구 중 78%인 3229만명이한달에한번이상숲길을체험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진행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7개월간 980만명이방문했을정도로인기를끌었다.
이런여가트렌드는비단중장년층에만국한하지않는다.소위MZ로불리는2030 세대의 숲 나들이행렬도 볼거리다. 잘 조성된 숲이인기포토스폿으로떠오르면서전국유명숲이나 정원에는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붐빈다. 이에에버랜드는개장초기부터이어온포시즌스가든,장미원등의헤리티지정원부터 뮤직가든(2016년), 하늘정원길(2019년), 포레스트 캠프(2019년) 등 저마다다른이야기를품은 5대정원을활용해고객들에게치유를선물하고있다.
특히바오가족을비롯한 동물들,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 그리고 감성 가득한 공연에 이르기까지 계절마다 다른콘셉트와 테마로 아름다움을 뽐내는K-정원을 한 곳에서모두 경험할 수있다는 것은 에버랜드 정원 유랑의 강점이다.조경·음악이어우러진‘뮤직가든’ 1985년국내꽃축제시초‘장미원’자연생태체험장‘포레스트캠프’사계절꽃구경‘포시즌스가든’산리오캐릭터즈테마공원까지5000원이면하늘정원길단독관람어트랙션·푸드·굿즈즐길거리다양
에버랜드중앙지역에자리한뮤직가든은 음악이 식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소닉 블룸(Sonic Bloom)’을 모티프로 조성됐다. 식물과 음악을 접목한 국내최초의정원이기도하다.
장미원도 에버랜드 대표 정원이다. 1985년 국내 최초의꽃 축제가 이곳에서열리며주요기업과지자체들의벤치마킹대상이 됐다. 2022년 호주에서열린세계장미컨벤션에서는 세계최고 장미 정원에 주는 ‘어워드 오브 가든 엑설런스’를 국내 최초로 수상하며 위상을 높였다. 장미원에서는내달 17일부터720품종 300만 송이의 장미를 마주할수있는장미축제가열린다.
3만㎡ 부지에 조성된 하늘정원길은에버랜드에서경치가가장좋은곳으로손꼽힌다. 길목에서서에버랜드놀이기구를한눈에담을수 있다. 특히바람에흩날리는 수양벚꽃은 하늘정원길산책에정점을찍는다.
에버랜드는고객들의정원문화체험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하늘정원길 단독 관람 상품을 기획해 5000원에 판매했고,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기존에는에버랜드입장권을결제해야하늘정원길관람이가능했다.
지난달 15일부터 보름간 1만여 명이이번 단독 상품을 통해 하늘정원길을 경험했다. 매화가 절정이었던 3월 말진행된 고객조사에서는 이용자 중 약90%가 만족한다고 대답할 정도로 좋은반응을보였다.
하늘정원길을 다녀간 고객들은 “에버랜드를이용하지않고도 정원만이용할수있는 점이 이색적이다”, “수도권에서가깝게휴식을취할수있는공간을이용해서매우 만족했다”, “풍경이 너무좋았고 산책하며 힐링이 되는 예쁜 공간이라좋았다”등호평을쏟아냈다.
포레스트캠프는에버랜드가향수산일대에 가꿔온 명품 숲이자 자연 생태체험장이다. 에버랜드가 운영하는 근로자 마음건강 관리프로그램인 ‘비타민캠프’가 바로이곳에서펼쳐진다.
운영 주체가 에버랜드는 아니지만호암미술관의 한국 전통 정원인 ‘희원’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소박한 듯하면서도 화려한 자태를 품은 이 정원에는호암미술관이수집해온신라시대석탑을 비롯해 이름 모를 석공들이 만든불상과 장승, 석등 등 귀중한 석조물이뜰 곳곳에자리잡고 있다. 포시즌스 가든은 사계가 아름다운 정원이다. 봄에는 튤립과 수선화가, 여름에는 바나나등 열대식물이, 가을에는 코스모스와메리골드가, 그리고 겨울에는 상록수등이정원을가득채운다.
에버랜드는새로운콘텐츠를 확대·발굴해계절 축제의핵심공간인이곳 포시즌스가든에서선보이고있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위해 정원 활용을 더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에버랜드는 올해 첫 순서로 ‘산리오 캐릭터즈’와 협업한야외테마정원을지난달선보였다. 현재는 100여 종 120만 송이의봄꽃이 헬로키티, 마이멜로디등 산리오 캐릭터즈와 한데어우러지며입장객의마음을사로잡고있다.
1만㎡ 규모의포시즌스가든에 특별조성된 테마정원에서는 포토존을 비롯해 어트랙션과 먹거리, 그리고 굿즈 등다양한콘텐츠를체험할수있다.
배택영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장(부사장)은“여가트렌드와다양한고객니즈 변화에 맞춰 에버랜드 리조트도 지속적으로변해갈 것”이라며“특히우리가 가진 정원 시설들이 연계된 새로운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자연속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