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삼성전자,메모리신사업으로시장­선점노린다

반도체매출1위회복속­도2분기‘CXL’미국시장출시대용량S­SD구독서비스도

- 강일용기자zero@

삼성전자가 올 2분기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대용량 SSD 구독 등 메모리 신제품과 신사업을 잇달아선보이며올해반­도체매출1위자리회복­을 위한 행보에속도를 낸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뺏겼던 과거실수를 더는 반복하지 않고 메모리 미래 신사업을선점하겠다는 게 삼성전자 초격차전략의핵심이다.

2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주법인 신사업팀은 ‘CXL D램(CMM)’ ‘구독형 SSD(PBSSD as a Service)’ 등신사업을올 2분기미국시장에 출시하기 위한 판매·마케팅관리자를구하고­있다.

CXL이란 인공지능(AI) 등으로인해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초거대(하이퍼스케일)데이터센터에맞게설계­된 초고속·대용량 반도체연결표준이다. 중앙처리장치(CPU)-D램-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반도체-낸드플래시로이어지는 기존 컴퓨터·서버구성에서벗어나D­램과D램또는 AI칩과 AI칩을 연결하는 다양한 형태의 슈퍼컴퓨터(HPC)·데이터센터 구성을지원한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미국슈퍼마이크로와 협력해시장에출시한 CXL 2.0 기반 ‘CXL 메모리모듈박스(CMM-B)’는 장치당최대 16TB(테라바이트) 용량을 지원하며 테라바이트급D램시대­가열렸음을알렸다.기존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은메모리제어장치­용량한계로 CPU 1개에최대 16개 모듈만연결할수있어D­램용량이GB(기가바이트) 단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CXL 도입으로단숨에 1000배 이상으로 D램 용량을확장한것이다.

앞서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AI

모델 학습·추론에 필요한 오픈소스운영체제리눅­스개발사인레드햇과협­력해CXL D램이리눅스와가상머­신·컨테이너(앱+운영체제) 환경에서정상 작동하는 것을 검증했다. 이어올해 1분기에는 ‘엔비디아 GTC’ ‘멤콘2024’ 등메모리관련주요행사­에참가해 CXL 관련제품 기술력과 리더십알리기에집중했­다.

삼성전자가이렇게공격­적인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올 2분기 CXL을지원하는서버­용CPU출시를앞두고­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인텔은올 2분기부터 CXL을 지원하는서버용 CPU ‘시에라포레스트’와 ‘그래나이트 래피즈’를 잇달아 출시할계획이다. AMD도 CXL을 지원하는‘튜린’을 연내에공개할 방침이다. 인텔관계자는“현재클라우드·서버등고객사에시에라­포레스트샘플이전달됐­다”며 “시에라포레스트는 CXL 2.0을 지원하는 첫 제품으로, 이를기점으로 CXL이 본격상용화될 것”이라고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은 “그동안제한적 수요를 보였던 CXL이 2024년부터점유율­을본격적으로확대하고 2025년 60%, 2027년 100% 점유율을 보이며 기존 입출력(I/O) 표준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했

다. 이러한 CXL 수요 대부분을 CXL D램이견인할전망이다.

또,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기존낸드 플래시의 용량 제한을 뛰어넘는 클라우드 기반 대용량 SSD구독 서비스 ‘삼성 PBSSD as a Service(SSDaaS)’를 시장에 출시한다. 낸드를 고객사에 판매하던 기존방식에서벗어나 삼성전자가 대용량SSD로 구성된 클라우드 서비스를만들고 이를 고객사에 판매하는 형태다.메모리하드웨어기업에­서메모리 서비스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는것이다.

이를 두고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장(부사장)은“SSDaaS는 고객이 SSD로 구성된서버를 구매하는 대신 대용량 SSD를 구독하는 비즈니스 모델(BM)”이라며 “저장공간 확장 기능을 하는PB(페타바이트)급 박스를 고객에게제공해 고객의 저장장치 인프라 초기 투자비용과 유지관리 비용 절감에기여할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AI 개발을 위해많은 데이터를 수집·저장하는 빅테크를중심으로 SSDaaS 초기수요를확보하고 IT·금융 대기업등으로 고객범위를확장할계획­이다.

 ?? [사진=삼성전자] ?? 최진혁 삼성전자 미주법인 메모리연구소장(부사장)이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마운틴뷰­에서열린반도체학술행­사멤콘 2024에서 차세대메모리 CXL D램에대해설명하고있­다.
[사진=삼성전자] 최진혁 삼성전자 미주법인 메모리연구소장(부사장)이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마운틴뷰­에서열린반도체학술행­사멤콘 2024에서 차세대메모리 CXL D램에대해설명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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