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비대위방향혼선…尹대통령오찬초청거절한한동훈
친윤측,전대준비TF관리형선호수도권당선자들은혁신형주문차기당대표엔한동훈유력거론韓,건강상이유로“참석어렵다”
국민의힘이오는 6월 전당대회를 겨냥해비상대책위원회출범을 논의한다.윤석열정부출범이후국민의힘비대위구성은 주호영, 정진석, 한동훈 비대위에이어이번이네 번째다. 당내에선 전당대회 준비만을 위한 ‘관리형 비대위’냐, 당혁신을위해전권을쥔‘혁신형비대위’로 갈 것이냐 등을 놓고 의견이엇갈리고있다.
21일 정치권에따르면국민의힘은 22일국회의원당선자 108명을 참석대상으로 하는 총회를 개최하고 윤재옥 원내대표겸당대표권한대행에대해비대위원장추인여부를결정한다.
친윤(윤석열)계나 영남권 당선자 상당수는 윤 원내대표가 지휘봉을 잡는‘관리형 비대위’ 체제를 선호하고 있다. ‘윤재옥 비대위’가 출범한다면전당대회까지 실무적 업무만 이끌고 해산하는일종의 태스크포스(TF) 성격의비대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월 총선 참패에대한당내수습은전당대회에서선출될당대표몫이될전망이다.
반면 수도권 지역 당선자들은 당 체질을개선할만한혁신형비대위체제를주문하고 있다. 앞서윤상현 의원은 지
난 18일 국회 세미나에서 총선 패배에대한 윤 원내대표 책임론을 겨냥해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비대위원장 지명권이있어도 새로운인물로하는게옳다”고 주장했다. 다만 혁신형 비대위가 출범하면차기원내대표를새로뽑아비대위원장직을 맡겨야 하기때문에 6월 전당대회일정은다소지연될수있다.
현재 국민의힘 차기당대표로는 4월총선 패배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한동훈전비대위원장이유력하게거론된다. 실제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한
전위원장은 ‘차기 여권대선주자 선호도’ ‘차기여당대표선호도’등에서수위를달리고있다.이는지난총선참패원인을 두고 한 전 위원장이아닌 윤석열대통령에게 있다는 일종의 ‘동정론’도영향을미친것으로보인다.
이에 한 전 위원장이 당분간 휴식을취하며 다음 행보를 고심해야 한다는의견과 빠른 복귀를 통해당정관계재정립 등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 전위원장 외에는 나경원‧윤상현‧김재섭 당선자, 유승민전의원등이
차기당권주자로언급된다.
한 전위원장은 지난 20일 본인페이스북에 “정교하고 박력있는 리더십이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난관을헤쳐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정계복귀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정교해지기 위해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성찰하겠다”고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함께나눈그절실함으로도이기지못한 것, 여러분께빚을 졌다. 미안하다”고 총선패배에대해사과했다. 그러면서“무슨 일이있어도 여러
분을, 국민을 배신하지않을 것”이라며“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여러분,국민뿐”이라고거듭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이 공개입장을 표명한것은 총선다음날인지난 11일 사퇴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페이스북을 통해입장을 밝힌 것도 이례적이다. 그는 지난해12월 국민의힘비대위원장으로등판한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적이없다. 이는 자신을 둘러싼 책임론에 대한반박차원으로해석된다.
한 전위원장은 또 최근 윤 대통령의오찬 초청을 ‘건강상 이유’로 사양한 게알려지면서 본격적인 반윤노선을 걷는게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과거윤대통령의멘토로알려진신평변호사는본인페이스북에“국민의힘총선참패의가장큰원인은한동훈이자신의능력에대해가진 과신”이라며“그는 오직자신이야말로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과도한 자기환상에서벗어나지못한 채혼자서선거판을누볐다”고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여기에 더해 ‘한동훈 배신론’에 불을 붙였다. 홍 시장은20일 자신이만든 플랫폼 ‘청년의 꿈’을통해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다”며 “총선을 대권놀이전초전으로 한 사람이다.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했던정치검사였고윤통도배신한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이상우리당에얼씬거리면안된다”고일침했다.
반면서울동대문갑에서낙선한김영우 전 의원은 “지금에 와서 한 전 위원장에게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아니다. 정말 아니다”며 “결과는 아쉽지만 총선 내내 한동훈은 누가 뭐래도홍길동이었다”고주장했다.
김전의원은 “야당의 무지막지한 의원들이 청담동 술판 괴담을 비롯해 대통령실과 정부에 폭격을 가할 때 혈혈단신 막아낸 한동훈, 너무 절망적이고암울한 당에 들어와 비대위원장을 맡아준 한동훈,그나마총선을치를수있게불을 붙여준 한동훈에게누가 돌을던질수있겠느냐”고한전위원장을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