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어현대모비스도미국IRA보조금794억원받는다
7대1경쟁률뚫고국내첫수혜배터리·태양광부품한정된혜택친환경산업전반으로확대평가
현대모비스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내 투자세액공제 중 하나인48C의 혜택을 받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LS전선도 같은조항으로 9906만 달러(약 1365억원)를 지원받는다고 밝힌 바 있어, 국내 기업 2곳이 48C의첫수혜기업이 됐다. 이들이현지기업을 제치고 약 7대 1에 이르는 경쟁률을 뚫고 선전한 결과 미국 진출 기회를친환경 산업 전반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전까지 국내 기업의IRA 혜택은배터리와태양광부품등에한정됐다.
22일 한국 및 미국 정부 등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가 최근 발표한IRA 48C 지원기업리스트에현대모비스가 오르면서지원금 5766만6890 달러(약 794억원)를 받게 됐다. 48C 수혜기업이정해진건 2022년 IRA가 발효된이후이번이처음이다.
DOE는 현대모비스가 미국 조지아주 일대에 계획중인 신공장 건설이미국내친환경산업확대와일자리창출등에 도움이될 거라고 소개했다. 현대모비스가현대자동차와기아의부품수급을위해현지에동반진출한 계열사이긴 해도 전체산업기여도는 크다고 평가했다.현대모비스가만드는PE시스템이미국 전기차 생산에필요한 핵심부품이라고여겼기때문이다.
LS전선은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자사가 48C 수혜기업으로선정되면서미국해저테이블투자계획이속도를내게됐다고밝혔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의영향으로신사업에대한설비투자 계획이지연되는 가운데 현대모비스와 LS전선의 친환경사업은순항하게됐다는평가다.
국내전기차·신재생에너지등친환경산업제조사들은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할 미국을 핵심생산 거점으로 삼고,현지진출을 준비하고있었지만 실익이불분명했다.
IRA 내 핵심 보조금이 배터리와 태양광 모듈 등특정부품에만 한정돼있어 주(州) 정부가주는혜택만으로는비용 부담을 덜긴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LS전선이 공장 부지 결정을 미루고 있던것도 이번 발표와 연관이있는 것으로 보인다.
48C는 IRA 내 ‘첨단 에너지 프로젝트 크레딧’에서 붙여진 세금코드로, 청정에너지 기술제품 관련한 설비투자금에 대해 최대 30%의 세액공제 혜택을부여하는제도다.
구체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효율 장비, 탄소포집 장비, 첨단차영역에서 생산 또는 리사이클링을 위한 제조시설△온실가스최소 20% 줄이도록고안된 장비로 만들어진 시설 △핵심광물 제조, 제련, 리사이클링시설이자격대상이된다.
다만 48C 세제 혜택 한도는 총액기준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원)로 정해져있어엄격한 서류 평가로 최종 수혜기업을선정한다.이번에뽑힌기업은35개사 내외로, 250개이상의기업이지원을한것으로알려졌다.
반면, 국내기업이이미받고 있어잘알려진 IRA의 45X는 총액 기준 한도는 따로 없으며, 미국 내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면 양산 규모에 비례해 2032년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일시급인48C보다 규모는크다.
다만 자격대상에 전기차 생산도 빠진 데다 배터리 셀, 모듈, 핵심 광물 일부,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의 주요 부품들로 한정돼 있어 이보다 지원 자격이포괄적인 48C 신청에유관 기업의지원이몰렸다.
한국정부에따르면현대차그룹도55억 달러(약 7조6000억원)를 들인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투자건에 대해 48C를 신청했지만,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안에두번째수혜기업이발표되는만큼선례가된현대모비스를 본보기 삼아 IRA 전략을 다시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타플랜트 건설로기대했던보조금규모는 5000억원가량으로 이는 48C의 세액공제 최대 폭인30%가 적용된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48C 수혜 기업을 보면 원전, 전기차 충전, 희토류 자석등희소분야와신인기업위주”라며“DOE가 변방의 산업 분야에 힘을 쓸것으로보아국내스타트업도보조금을노릴수있지않겠냐”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