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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못차린국민의힘,비대위계속진통…내달3일원내대표선출

- 정연우기자ynu@

위원장유력했던윤재옥­은고사관리형·혁신형놓고‘갑론을박’한동훈비롯나경원·김재섭거론

4·10 총선 참패 수습에 나선 국민의힘이신임원내대­표선출일을다음달 3일로 정했다. 차기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관리형 비대위’냐, ‘혁신형 비대위’냐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며 쉽사리 결론짓지못하는모양새­다.당초비상대책위원장이­유력했던윤재옥당대표­권한대행겸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했다.

22일 정치권에따르면국민의­힘은이날 당선자 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선출 일정을 결정했다. 지난 16일에 이어열린 두 번째당선자 모임이다. 총회에는 지역구 당선자를 포함해 흡수 합당한 국민의미래소속비례대­표 당선자들이참석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지만 총의를 모으진 못했다. 친윤(윤석열)계와 영남권당선자 상당수가 주장하는 관리형 비대위체제가 된다면 6월 전당대회까지실무업무­만이끌고 해산하는태스크포스(TF)형비대위가될것으로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총회후 기자들과 만나 “당 위기 수습 방안에 대한 다양한의견을 들었다”며 “다음 달 3일 더불어

민주당이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하는데, (우리도) 같은날오후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신임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제가 비대위원장을 추천해서 필요한 절차를 밟는것으로의견을모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토론 전 신상 발언을 통해 비대위원장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국민들께서는 관리형, 혁신형비대위 여부를 떠나 변화를 원하고 있기때문에 제가 비대위를 맡는 것은 국민

뜻을 받드는 데도움이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총회에서는 차기 당대표 선출방식과 관련된 논의도 이어졌다. 현재 국민의힘은 당대표 선출 비율을 ‘당원 투표 100%’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당원100%룰’은 지난 2022년 정진석당시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개정된 것으로, 정비대위원장은 이날 대통령비서실장에임명­됐다.

김태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대

표는 당심이 결정하는 게 옳다고 보지만 시대적 요구나 지금 우리 상태로서국민의 뜻을 과감하게 수용해야 된다는뜻은열려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전당대회가 어떤 식으로 치러지면 좋겠는가, 국민과 당원비율을 어떻게 정하면 좋을지, 그런 의견들이치열하게논의­됐다”고 설명했다.안 의원은 “당원 70%, 국민 여론 30%정도, 조금더위기감을갖는다­면5대 5정도도 검토해야 하지않나 생각한다”

고 전했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 160명 전원은 당 지도 체제를 혁신형비대위로 전환하고당대표선거방­식을당원투표와국민여­론조사50%씩 비율로 개정할 것을 촉구했다.기존 선출 방식에서 국민의 의견을 더반영해야한다는의미­다.

원외조직위원장 임시대표단(김종혁·오신환·손범규)은 이날 윤 원내대표와배준영사무­총장권한대행에게이같­은내용이 담긴 요청문을 전달하고 “통렬한 성찰과 쇄신이 없다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재창당 수준의혁신을요청한다”고밝혔다.

윤상현의원역시국회의­원회관에서세미나를열­고 “당이 먼저변화의중심에서서­혁신을이뤄야 한다”며“태스크포스(TF)라도 만들어 몸부림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분노해야 할시기고 혁신할 시기”라며 “무난한 대응은 무난한 패배를 자초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혁신형 비대위는 2020년 총선 참패이후 들어선 ‘김종인 비대위’가 대표적이다. 당시김종인비대위원장­은 당명을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꾸는대대적인혁신을­단행한바 있다.

다만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김종인비대위처럼 지도부를 1년가량 이끌고간다면모를까, 지금전당대회를앞두고­있는 상황에서는 전대준비위원회성격의­관리형비대위를 선택하는 게 옳다”며“혁신이란 말 그대로 가죽을 벗기는것과 같다. 전대룰을개정하는것도­관리형비대위체제안에­서충분히할 수있는일”이라고 분석했다.

한편국민의힘차기당권­주자로는총선직후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비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 전위원장 외에는 윤상현 의원을 포함해나경원‧김재섭 당선자, 유승민 전 의원등이거론된다.

 ?? [연합뉴스] ?? 윤재옥국민의힘당대표­권한대행겸원내대표와­당선인들이22일 서울여의도국회에서열­린제22대국회의원당­선자총회에서기념촬영­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국민의힘당대표­권한대행겸원내대표와­당선인들이22일 서울여의도국회에서열­린제22대국회의원당­선자총회에서기념촬영­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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