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전기먹는하마’ AI데이터센터…국내LNG기업·조선업계호재로

탄소중립부응한LNG­발전주목1·2위SK가스·E1, LNG투자집중조선업­계,운반선수주크게늘듯

- 김성현기자minus­1@

인공지능(AI) 발전의가속화가 글로벌 에너지 산업은 물론 국내 기업에도큰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관련데이터센터가급증­하면서전력부족현상이­예상되기때문이다.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이 천연가스를중심으로 에너지 확보 경쟁에 뛰어든가운데국내에서­는에너지관련기업들의­매출증가가예상된다.

22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크립토(Crypto)·AI의 예상 전력소비량은 800TWh(테라와트시)로 2022년460TW­h와 비교해 74%가 증가할전망이다.

특히전세계데이터센터­의33%가 위치한미국에서는 2026년 전체전력수요의 6%를 데이터센터가 자지할 것이라는관측이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자원확보경쟁으­로이어졌다. 특히고금리와중국산배­제현안으로성장세가 주춤한 신재생에너지보다는 천연가스를중심으로포­트폴리오를확장하는중­이다.

엑손모빌(ExxonMobil)은 2030년까지 LNG(액화천연가스) 포트폴리오를연간 4000만t(톤)으로, 현재의두 배까지확대한다는방침­이다.

사우디아라바이나는 2030년 가스생산량 목표치를 당초 2021년 대비 50%증가에서 60% 증가로 상향 조정했다.지난해 9월에는 해외 LNG투자 일환으로으로 미드오션 에너지(MidOcean Energy)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기도했다.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 1위 업체인 EQT는 지난달 파이프라인 업체 에퀴트랜스 미드스트림(Equitrans Midstream)을 55억 달러(한화 약 7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탄소중립 가이드라인을 따르면서도위험요소가 적은 LNG 투자를 확대해

향후 증가할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방침으로해­석된다.

국내에서는 SK그룹이 LNG투자에집중하고 있다. SK그룹의 가스전력 계열사 SK E&S는 핵심 사업인 인도네시아 가스전공급 계약이 2026년 만료하는 것을 앞두고 호주에 가스전 개발에사활을 걸었다. 53억 호주달러(약 4조6300억원)가 투입됐으며, 계획대로라면내년부터 연간 130t에 달하는 LNG가생산가능하다.

국내LPG(액화석유가스) 1, 2위인 SK가스와E1도 LNG로눈을돌렸다.

SK가스는 이달부터 LPG·LNG 복합발전소인 ‘울산 GPS’ 시범가동에 돌입했으며, 한국석유공사와 합작해 2020년 7월 LNG 저장시설이 올해 6월에는완공 예정이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합작해 2020년 7월 착공, 지난해12월석유저장­시설이완공됐다.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은 올 6월 완공 예정이다.

이같은포트폴리오확장­을통해 SK가스는 내년 LNG 부문목표이익을 지난해전체영업이익인 3035억원보다 약2000억원증가한 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E1은 최근 칼리스타캐피털·메리츠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평택에너지서비스·김천에너지서비스·전북집단에너지 등 발전소 3곳 매각 협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NG 복합화력발전소운영을­통해사업영역을확장한­다는방침이다.

세계적인 LNG 개발 열풍은 국내조선업계의이익으­로도이어질것으로보인­다. 지난 18일 500번째 LNG운반선을수출한 조선업계는 글로벌 1위 기술력을토대로내년까­지LNG운반선수주가­크게늘것으로보고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가스전 개발은 곧 LNG 발주를 의미한다”며 “국내기업은 물론 글로벌기업들이천연가­스에 집중하는 만큼 고부가가치 선박인LNG운반선 수주도 늘 것이다. 이부분에서는 한국의 기술력이 중국을 크게앞서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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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이건조­한 17만4000㎥급 LNG운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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