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최소손실·케뱅’겹호재…우리은행,당기순익1위‘청신호’
은행권,홍콩ELS사태배상금1분기영업외비용으로처리우리100억… KB국민1조·신한2870억·하나2570억달해지분12.6%보유케이뱅크IPO흥행땐업계선두노려볼만
조병규 우리은행장이시중은행순익1위라는당찬목표를밝혔다.금융권뇌관으로 지목된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와 관련, 경쟁 은행들보다 책임면에서자유로운데다 케이뱅크 지분을가진 우리은행이 상장 호재를 맞을 것으로기대를모은다.
22일 금융권에따르면 조 행장은 올해 초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시중은행 당기순이익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밝혔다.
특히 작년부터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내세운 만큼 성장 돌파구를 확보할계획이다. 따라서우리은행은올해직원핵심성과지표(KPI)에서 기업금융 부문배점을높이기도했다.
우리은행이영업실적만으로 당기순이익1위를 찍기엔 힘들 것이란 게업계중론이었다. 작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순익 2조5159억원을기록하며4위에 그쳤다. 같은기간 1위인 하나은행(3조4766억원) 대비약 9600억원 넘게차이났다.
하지만 ELS 사태와 케이뱅크가변수로 작용할 수있단 분석이 제기된다. 먼저지난해하반기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급락하면서이를기반으로하는 ELS 손실이확정되고있다. 3년전홍콩H지수가 고점(1만2000선)이던 당시 판매됐던 ELS 상품들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데최근 6000선을 겨우 회복했기때문이다.
5대시중은행이판매한 ELS 중올상반기만기도래규모는 8조원이 넘는다.은행들은 투자자에게배상하기로 결정하고관련투입금액을영업외비용으로반영할방침이다.
그중 우리은행은 홍콩ELS를 시중은행가운데가장적게판매한만큼손실처리 비용도 작다. 우리은행이 1분기에손실로 인식할 금액은 100억원 이내로예상된다. 반면 ELS를 가장 많이판매한 국민은행은약 1조원의비용이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밖에 신한은행2870억원, 하나은행2570억원 등이다.
우리은행은 ELS 손실에따른영향만놓고보면올1분기타은행대비최대1조원가량순익이많을수있는 것이다.
더불어 다른 시중은행의 배상액은더늘어날 수 있다. 홍콩H지수가 6500선까지회복한다면하반기에만기도래하는물량손실규모도줄어들수있지만큰 반등이없다면추가 손실이발생하면서 수조원에 달하는 배상을 해야하는상황이다.
최근 중동 분쟁 격화 위기로 홍콩H지수, 대만 가권지수, 일본 닛케이225지수 등 아시아 주요 지수들이줄줄이하락하면서더악화할우려가커졌다.
아울러케이뱅크 기업공개(IPO)도 우리은행에이익을 가져다줄 요인으로 지목된다.케이뱅크는연내유가증권시장상장이 목표다.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의지분 12.6%를 보유한 주요 주주라, 만약 케이뱅크가 IPO 시장에서흥행한다면우리은행이거둘회계상이익도커지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1년 케이뱅크가유상증자를 시행했을 때 70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케이뱅크는 당시 할증 증자를 시행해 우리은행이 보유한 기존지분의평가익이늘어나면서차익이발생했다.
이번케이뱅크의공모가는지난번보다더높게평가받을가능성이크다. 케이뱅크의주식은 현재장외시장에서1만원안팎에거래되고있다.우리은행은그간케이뱅크주식을 5000원에 매입했던만큼더큰투자수익을기대할수있을것으로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상장으로 국민은행이이익을 얻었듯 케이뱅크의상장도 우리은행에이익을 가져다줄수 있다”며 “올해 이익과 손실등여러 일회성 원인에 따라 은행권 순위가갈릴것으로관측된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