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베트남대표통신사‘비엣텔’,개도국시장확장일로

지속적인현지인프라투­자효과동남아비롯 중남미·아프리카10개국진출…고객1억명달해매출1.5조·세계16위브랜드로

- 호찌민(베트남)=전형준통신원tuan­jeon@

글로벌 통신 대기업들이해외시장에­서입지를확장하고있는­가운데베트남대표통신­사비엣텔역시자신만의­방식으로 글로벌 전략을 성공시키고 있다. 그것은 바로 해외투자 자회사비엣텔 글로벌(Viettel Global)을 활용한 해외 진출로, 중남미와아프리카등 개발 도상국들에서 ‘혈맥’ 역할을하며입지를다지­고있다.

◆작년

비엣텔 글로벌은 국영통신사인비엣텔을 강력한 글로벌 통신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하에 2006년 10월에 설립됐다. 인접동남아 국가들에먼저진출한 비엣텔 글로벌은 2009년에캄보디아­와 라오스에서각각 멧폰(Metfone), 유니텔(Unitel)이라는 브랜드로통신네트워크­를구축했다.

당시비엣텔 글로벌은 이곳에서가장큰 네트워크인프라와 서비스 범위를갖춘최초의종합­통신서비스 기업

매출 1조6000억원 육박

이었고, 이듬해 3G 서비스를 출시해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두기업으로자리매김­했다.

이후 비엣텔글로벌은 현지법인혹은 합자 회사 설립등 방식을 통해동티모르, 아이티, 페루, 모잠비크, 카메룬 등에 진출했다. 동남아를 비롯해아프리카,중남미등비교적통신인­프라수준이낮은국가들­을중점적으로파고든것­이다.

이에 비엣텔 글로벌은 현재까지 10개국에서 10개 네트워크를 운영하는가운데 전체 시장 규모는 2억7000만명, 고객수는 1억명에 달한다. 2023년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비엣텔 글로벌의 2023년 총 매출은 28조2000억동(약 1조5284억원)에 달해전년대비19.4% 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비엣텔 글로벌은 기업의 이익과 현지 정부, 국민, 고객의 이익이 균형을이루는지속가능­한투자전략을취한다. 각국에서비엣텔 글로벌은인프라네트워­크 투자에중점을 두고 있으며,지리적위치및경제상황­에관계없이쉽게서비스­에접근할수있도록유통­채널을 확장한다. 이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비엣텔 글로벌의투자 전략을환영하고있다.

◆성공

비엣텔 그룹의 다오쑤언부(Dao Xuan Vu) 부사장은 “최근 많은 국가에서비엣텔을 초대하여투자 조사를요청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도미니카,베네수엘라등중남미국­가들이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도 우간다와 기니비사우에서투자 초청을 받았다. 따라서 이는 모두 비엣텔의 시장전략 비전과 비즈니스 철학이올바른방향으로­가고있다는신호라고부­부사장은설명했다.

아프리카 부룬디에 비엣텔이 설립한 자회사 루미텔의고객관리부서­책임자인 엔지마나(Nzimana)는 루미텔이공식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전까지부룬디­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가 4곳 있었지만 기존 통신사들의 서비스는 도시에만 적용되고 품질이 매우 낮았다고 말했다. 따라서예전처럼전화를 받기위해 산꼭대기에 올라갈 필요 없이 집에서 바로 전화를 걸 수 있게 해준 루미텔은 기적과도같았다고설명­했다.

경험

이에 힘입어 루미텔은 창업 3개월만에 통신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며‘기적’을 일으켰다. 또한비엣텔글로벌은 세계에서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곳인부룬디에서전자­지갑서비스‘루미캐시(Lumicash)’를 시도했고 그 결과 전자 지갑을 통한 현금 흐름 규모가부룬디의국내총­생산(GDP)과 비슷한수준까지확대되­는두번째기적을만들어­냈다.

동남아에서는 데이터 서비스가 폭발적증가세를보이고­있는가운데특히데이터­이용률이 90%를 넘는 캄보디아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이에 캄보디아의 멧폰은 매출의 91%가 데이터가입에서 나오는 최대 네트워크 사업자다. 멧폰의 서비스 매출은 포화된현지 모바일 시장 속에서도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14.2%)을 기록했다.

◆통신

보다폰(Vodafone), 텔레포니카(Telefónica) 등 세계 유수 통신사들역시 해외로 진출했으나 비엣텔은 이들보다 개발도상국 시장의 잠재력을높게평가했다.

또한 경쟁업체들은 광섬유 광대역인프라에 거의투자하지않고 서비스

투자 ‘세계 20대 기업’

적용 범위역시주로 도시에집중됐지만비엣­텔은처음등장했을때부­터전국적으로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광섬유통신­인프라분야에서선두주­자였다는차이가있다.

2023년 비엣텔은 통신 투자 분야에서 세계 20대 선도 기업에 속해 국제 시장에서 그룹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해외 투자 활동의 성공으로 비엣텔은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의 글로벌 500 순위에 오른유일한 베트남 브랜드이자 동남아시아 유일의 통신 브랜드로 성장했다.비엣텔은 동남아시아 1위, 아시아 9위,세계 16위의 통신브랜드로서위치를­공고히하고 있다.

현재 비엣텔이라는 브랜드는 이제기업을 넘어 역동적이고 혁신적이며친근한 베트남의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브리짓 무캉가(Brigitte Mukanga)부룬디대표는“루미텔은 난민문제에생명과 희망을 가져다 주었다고도 말할 수있을 만큼 의미있는 연결을 가져왔다”며 “이에 대해 베트남에 감사를전한다”고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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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하노이에위치한­비엣텔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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