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걸크러시·청순으로무장한‘5세대걸그룹’왔다

베이비몬스터,유튜브서1.5억뷰아일릿,스포티파이서1억스트­리밍상반된콘셉트·쇼트폼용음원등데뷔초­부터국내외서큰인기몰­이

- 유환기자bright­you@

신예 걸그룹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걸 크러시’와 ‘청순’이란 상반된콘셉트를 앞세워인기를 쌍끌이하고 있다. 해외시장의포문을 열었던 4세대에이어5세대만­의 독창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대형기획사신예걸­그룹이연이어 출격했다. 지난달 25일 데뷔한 하이브빌리프랩소속 5인조 걸그룹 ‘아일릿(ILLIT)’과 이달 1일 공식데뷔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7인조 걸그룹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가 그주인공이다.

아일릿은 데뷔 후 한 달가량 지나며순항하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21일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이 SBS의 음악 방송 ‘인기가요’에서 비비와 투어스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며 세계적인기도보여줬다.

베이비몬스터(베몬)의 반응도 만만치 않다. 베몬은 지난해 11월 ‘베러업(BATTER UP)’으로 처음 데뷔한 이후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아현이 합류하고 정식 데뷔와 함께 신곡 ‘쉬시(SHEESH)’를 공개하며인기를올리는 모양새다. 쉬시의뮤직비디오는1­억5000만 조회수로유튜브뮤직세­계순위에서주간1등을 기록했다.

상반된콘셉트도인기에­도움을주고있다.아일릿은소녀적매력을­강조한청순, 베몬은걸크러시를 강조했다. 걸크러시는소녀를의미­하는 걸(girl)과 반하다를뜻하는크러시 온(crush on)을 합친말로여자가 봐도반할 정도로 멋진여자를의미한다.서로코어팬층이겹치지­않는게도움이됐다는의­미다.

데뷔 시기와 콘셉트를 고려할 때아일릿은 하이브 어도어 소속 뉴진스(NewJeans)의 후배 그룹으로, 베몬은 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BLACKPINK)의 후신으로 불린다. 블랙핑크와 뉴진스는 각각 3세대, 4세대걸그룹의대표주­자다. 데뷔시기고려해아일릿­과 베몬이 5세대 걸그룹의 시작점으로여겨진다.

5세대 그룹의특징은 윗세대의 성공방정식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대표적으론△오디션프로그램을통한 인지도 상승 △데뷔부터 해외 시장진출 염두 △쇼트폼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최적화된 음악과 안무 구성등이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경우 CJ ENM의엠넷(Mnet)이 주관했던‘프로듀스 101’시리즈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아이돌의 선발·성장 과정을 보여줘데뷔전부터코어­팬층을 만들 수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방송을통해해외팬층을­확보할수있다는점도 크다. 아일릿의경우 JTBC에서방영된‘알 유넥스트’로, 베몬은 유튜브 채널에서‘라스트이벨류에이션(LAST EVALUATION)’으로얼굴을알렸다.

해외진출을 고려한 맴버 구성도 돋보인다.아일릿은5명중2명이­일본인이며베몬은 7명 중일본이2명과 태국인2명이 있다. 사실상 일본 시장과 태국시장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된다.본격적으로다국적걸그­룹이시작된시점은 블랙핑크(태국인 1명, 뉴질랜드복수국적 1명), 트와이스(일본인 3명, 대만1명) 등3세대로여겨진다.

또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쇼트폼 SNS에 최적화 하기위해곡시간도 짧아졌다. 짧은시간안에곡의하이­라이트를담아내쇼트폼­챌린지등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두 그룹의곡재생시간은아­일릿마그네틱 2분40초, 베몬쉬시2분50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자)는 문화적으로큰포용성을­갖고있다”며“토양이마련된 만큼 장르적 확장성을 가지고 또래와 같은 느낌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는흐름이이어질­것같다”고 설명했다.

향후 K-팝에 필요한 과제에 대해선“이전 음원이 SNS를 통해유통되기때문에저­작권이화두에오를 수 있다”며“엄격한 저작권 적용보단 팬들이 SNS에서 자유롭게소통할 수 있도록 관대함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예를 들어앞으론음성을 인공지능(AI)으로재구성해팬들이S­NS에서활동할수도있­는데상업·외설적목적이아니라면­허용하는 것이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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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YG엔터테인먼트·하이브] ??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를 지나가는 7인조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래핑 광고 차량 모습과5인조걸그룹‘아일릿’앨범콘셉트촬영 모습.
[사진=YG엔터테인먼트·하이브]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를 지나가는 7인조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래핑 광고 차량 모습과5인조걸그룹‘아일릿’앨범콘셉트촬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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