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C커머스초저가공습,알·테·쉬서팔수있는상품개발­로역공”

- 김아령기자kimar­0604@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등 중국의해외직접판매플­랫폼의한국시장공략이­거센가운데,한국 E-커머스 업계가 생태계 발전을 위해 어떤방향으로움직여야­할지고민해야한다는지­적이나왔다.

지난 2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열­린 ‘2024 이코노믹데일리유통산­업포럼’은 ‘초저가 C-커머스 열풍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국내 이커머스 업계와 정부가나아가야할방향­을제시했다.

이날포럼에서는중국플­랫폼에판매할수있는상­품을개발해역으로공략­하는 방법과 국내 소비자를 타겟으로하는 해외 플랫폼을 대상으로 소비자피해 처리가 가능한 법적근거마련등현안에­대한다양한해법이도출­됐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전병서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의초저가 공습’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이들 업체의성공 요인으로 중국 내 경기가 악화되고 가성비제품의수요가폭­발하면서생태계망을구­축할수있었다고진단했­다.

전 소장은 “중국은 CBT(국경 간 전자 상거래) 시범지역을 만들고, 정부가지원정책을 펼치면서완벽한 생태계를형성했다”며 “유통과정에서 50%가량중간 마진을 없애면서도 차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휴대전화 하나로다 해결할 수 있게끔 성장했는데, 우리나라는 3년 전 중국 상황에 그대로 머물러있다”며“우리나라는 역으로공략하는방법을­이용해이들플랫폼에서­도판매할수있는상품을­개발해야 할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중국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고, 나아가알·테·쉬에 대해 깊이 연구해야 한다고제언했다.

두번째강연에나선정지­연(사)한국소비자연맹사무총­장은‘중국 E-커머스소비자 피해 및 개인정보보호 관련 이슈와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근중국 직구(직접구매) 비중이 증가하면서음란물 유통·지식재산권 침해등 소비자 피해가 막심하다”며 “해외 플랫폼을 대상으로 소비자 피해 처리를 조치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신속히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련소비자 불만은지난 2022년 93건에서 2023년 465건으로 1년 사이 500% 급증했다. 올해 1월에만 150여건의 소비자 불만이접수된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불만 유형중에서도 배송 오류 등 계약불이행 건이약 49%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계약해제·해지건이31%로 나타났다.

정 사무총장은 “환불을 위한 지나친입증방법을요구­하거나 환불기간이120일 소요된다는안내를하기­도 한다”면서“더 큰문제는 고객센터연결이어렵다­고”지적했다.

정 사무총장은 “해외사업자는 국내법을 위반해도 규제책임이없다”며 “해외 플랫폼을 대상으로 소비자 피해 예방, 피해 처리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일 (사)한국유통학회 회장(세종대교수)은 ‘국내E-커머스업계동향및C-커머스 대응 전략’을 주제로 세번째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알·테·쉬’ 등중국의해외직접판매­플랫폼의한국 시장 침투가 거센 가운데, 한국 E-커머스가 어떻게 분화·융합돼 나가고 생태계발전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할지고민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이교수는“한국 커머스플랫폼은지난 20여년간 시장·소비자 경험을 높였

고, 지금도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1년간 중국 생산유통 시스템경험은 소비자들을 온라인 쇼핑 유혹에 대해 더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대응할 수있도록 진화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국내소비자들­이일회용품에가까운 생활용품은 알·테·쉬를 이용하고, 일상적 생활과 연관된 소비는 쿠팡 멤버십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자기이미지에 관련된 상품은 백화점·명품몰·패션전문몰로 향하는 소비 패턴이정착할것으로내­다봤다.

이교수는“중국산 제품을단순구매대행하­여 판매하던 온라인 판매자들이유통구조에­서탈락하는탈중간상화­과정을 겪게될 것”이라며 이들에대해우려하기도­했다.

이에대해이교수는 “온라인 판매자중 중견 판매자는 국내플랫폼용 판매상품의제조원을국­내제조업체로 전환하고, 중국에서 판매자 합작을 진행하면서필요하다면 알·테·쉬 등에입점한다는 기조 아래 체질 전환을 시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온라인리테일이무점포­소매등에서다변화되고­있어소비자들이편익을 느낄수있게하는 생태계구축을고민해야­할것”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 연사인 진창범 (사)한국유통산업진흥원이­사장은‘국내백화점·대형

마트온라인시장대응현­황및미래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국내 기업들이‘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T)’을 준비하지않으면 유통의 ‘게임 체인저’가 바뀔 수 있다”며 “앞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모델을 만들 전략을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진 이사장은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주어진가장 큰 과제는 물리적공간과 디지털 공간을 융합하는 것인데현장은 아직까지 아날로그 방식을 따르고 있다”며“대기업들이갖고있는빅­데이터솔루션을활용해­산업에적용할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백화점을 보더라도 롯데카드를갖고 있는 고객이 2000만명 이상인데그 빅데이터를 활용하지못하고있다고­진단했다.

진 이사장은 나름 온라인 쇼핑몰을만들고 자체 앱도 제작해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의 밸류 체인을 버릴수없다보니반쪽짜­리혁신에머물렀다는 것이다.

진이사장은 “AI가 출현하면서 O2O에서 O4O 시장으로바뀌었는데국­내에전문가들이 별로 없는 점이 우려된다”면서 “올해부터 국내 기업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모델을 만들 전략을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휴대전화하나로뭐든다­하는중국비즈니스모델­연구필요음란물유통·배송오류등소비자피해­막을법적근거마련온·오프융합모델만들전략­찾아유통업디지털전환­준비

 ?? [남궁진웅기자 timeid@] ??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초저가 C-커머스 열풍과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산업포럼이 열렸다. 권영설 이코노믹데일리 편집국장(왼쪽부터), 이동일 (사)한국유통학회 회장, 진창범 (사)한국유통산업진흥원 이사장, 박성희 (사)한국여성발명협회 부회장, 송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양규현 이코노믹데일리 대표, 정지연 (사)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김순선 (사)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 김윤태한국온라인쇼핑­협회상근부회장,전병서중국경제금융연­구소소장, 박명섭이코노믹데일리­생활경제부부장등참석­자들이기념촬영하고있­다.
[남궁진웅기자 timeid@]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초저가 C-커머스 열풍과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산업포럼이 열렸다. 권영설 이코노믹데일리 편집국장(왼쪽부터), 이동일 (사)한국유통학회 회장, 진창범 (사)한국유통산업진흥원 이사장, 박성희 (사)한국여성발명협회 부회장, 송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양규현 이코노믹데일리 대표, 정지연 (사)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김순선 (사)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 김윤태한국온라인쇼핑­협회상근부회장,전병서중국경제금융연­구소소장, 박명섭이코노믹데일리­생활경제부부장등참석­자들이기념촬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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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이 ‘중국 알·테·쉬의 초저가 공습 어떻게 볼까’라는 주제로발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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