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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불법공매도차단시스템­공개…무차입주문‘이중검증’

- 최이레기자Ire87@

기관서검증후거래소서­한번더적발땐고의여부­관계없이과징금토론회­선기관·개인투자자평행선이복­현“금투세유예한결정비겁”

금융감독원이 ‘불법공매도중앙차단시­스템(NSDS)’을 공개했다.무차입공매도를 원천 근절해 공매도로 인한 불필요한 논쟁을 막고 증시 선진화에 박차를가할 계획이다.

2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열린 제2차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 참석한 이복현 원장은“NSDS가 도입되면불법공매도를­원천차단하게 된다”며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지않기를바란다”고 말했다.

금감원은모든기관투자­자들이주문전 무차입 공매도 여부를 전산을 통해자체확인한 뒤주문 후 거래소에설치된 ‘불법공매도중앙차단시­스템’을 통해재검증하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기관투자자가공매도주­문을낼때한번검증을 거친 뒤차입여부가 정상 처리됐는지거래소에서­한 번더 검증한다. 이는거래전에적발하는 대신 거래후 검증하는시스템으로설­계된것이다.

사후 검증 시스템으로 설계된 이유는 거래 속도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전 차단도 가능하지만 거래속도가현행대비4­배가까이느려져글로벌­시장에서통용되는 고빈도매매(HFT)는우리 증시에서 불가해진다”며 “외국인투자자 자금 이탈을 막고 선진 금융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절충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불법공매도에대한감시­와 처벌은강화한다.기관투자자가보유수량­을초과해무차입거래를­요청하면거래소시스템­에서이를적발해시정명­령을내리게된다. 이 과정에서 실수나 고의여부를가리지않고­무차입공매도가진행되­면기관투자자에게과징­금을부과한다.

이 원장은 시스템 안착을 위해 개인투자자, 증권업계 등 의견을 청취한 뒤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활성화와 증시밸류업필요성에대­해서는그누구도이견이­없을것으로 생각한다”며 “자본시장 활성화는 당국의정책적 노력, 기업의변화 의지, 시장참여자의 관심 등이 어우러질때비로소달성­될수있다”고 강조했다.

시스템소개후이어진토­론회에서는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이 또다시평행선만 그렸다. 개인투자자 대표격으로 참석한 정의정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대표는 “공매도 주체들은 빨리공매도를 재개하자며 압박하고 있을 텐데힘이약한 개인투자자 재산을이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서 공매도가 대다수에의해악용되고­있기때문”이라며 “공매도는약자를향한 경제적살상 무기”라고목소리를높였다.

기관투자자와 증시전문가들은 위험회피 투자 수단으로서 공매도 거래 재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문현 타임폴리오자산운용부­사장은“금융위기나 코로나19 시기에 저희가 손실 폭을좀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 수있는 구조로 적절하게 사용했기 때문에헤지(회피) 수단으로서그 의미에 대해이해해주시면인식­이바뀌지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임계현 NH투자증권 PBS본부장은“공매도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요인과순기능을부인하­기어렵다면전면금지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보다는 그 기능을 유지하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방향으로운­영을재개하는것이바람­직하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이날토론회직후에는이­복현금감원장에게향후 거취, 금투세와 관련한 질문이쏟아졌다.이원장은“취임이후레고렌드부터­태영건설 워크아웃,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등 각종현안이산적해이런­사안들이마무리되는 시점까지는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금투세유예문제와 관련해서는 “비겁하다”고 언급했다. 이원장은 “금투세유예는 과하게 얘기하자면 비겁한 결정”이라며“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다양한 자본소득에 대한 정책을 어떻게할지, 그간 지나치게 의존했던 부동산시장에서미래를 열어나갈 자본시장이우리경제에­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종합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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