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새국회의장,조정식이냐추미애냐…민주의원따로·당원표심따로

22대개원앞두고경쟁­후끈

- 김지윤기자yoon0­930@

민주당의원들조정식의­견모아져강성당원들‘반윤’추미애추대요구후보들­간‘명심경쟁’곳곳서비판론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를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의원과 당원 간 표심이엇갈리는 양상이다. 의원들은 6선 조정식의원으로 의견이모아지는 분위기지만, 당원들은 6선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을 추대할 것을 강하게요구하고있다.

28일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에는 ‘추미애이외에국회의장­이될자격이있는 사람 없습니다’와 같이추전 장관을 지지하는 글들이연달아 올라와 있다.국회의장출마를선언한­6선조정식, 5선 정성호의원등의후보들­을향해 ‘조정식, 정성호 의원님 선당후사하셔서국회의­장 후보 사퇴해주세요’라며후보직사퇴를 종용하는 글도 있다.지난 21일부터 진행된 ‘추미애 전 장관국회의장추대서명­운동’은 지난 27일 1만6700명으로 마감됐다.

당원들이추 전 장관을 국회의장 후보로 미는 이유는 추 전 장관이 가진‘반(反)윤석열’ 이미지때문이란 분석이나온다. 법무부 장관 당시윤석열 검찰총장과 강하게 대치했던 추 전 장관이22대국회의장­으로적합하다고주장한­다. 2016년 당대표로선출돼박근혜­전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어낸 경험도 ‘검찰 독재심판’이라는 총선 민의를 실현하는 데최적이라판단한것으­로보인다.

이 같은 당원들의 움직임은 민주당의원들사이에서­조의원으로의견이모아­지고 있는 상황과 차이가 있다.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의원들사이에선 추 전 장관이 국회의장이 될가능성은 높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한 중진 의원 관계자는 “추 전 장관은지지자들에게 반윤석열 이미지로 지지를 받지, 의원들 사이에선 마냥 그렇지는않다”고 했다.

최근 국회의장 경선 방식을 ‘최다 득표’에서 ‘결선투표’ 방식으로 바꾼 것도조 의원 당선을 염두에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추 전 장관이 경선에서 1위를하더라도 결선투표에서의장 후보군인 친명 의원들이 조 의원과 단일화할경우 결선투표에서 결과를 뒤집을 수있기때문이다.

문제는 ‘당심’과 ‘명심’(이재명 대표의의중)에부합한국회의장임을­호소할수록 국회의장 본연의 역할이 훼손될 수있다는 점이다. 국회법제20조 2항에따르면 의장은 당선된 다음 날부터 직에있는 동안 당적을 보유할 수 없다. 국회를 중립적인입장에서운영­하기위해서다. 그러나 국회의장 후보자들은 당심과 명심이가리키는 후보는 본인이라며너도나도 ‘민주당편’ 국회의장을예고하고있­다.

추 전장관은 출마 선언에서“국회의장은기계적중립­이아니라초당적리더십­을발휘해야 한다“며”지난 국회를보면 서로 절충점을 찾으라는 이유로 각종 개혁입법이좌초되거나 의장의손에의해서 알맹이가 빠져버리는 등 안 좋은일이있었다”고 했다.

조 의원역시“총선 민심에서드러난내용들­을정확하게관찰하고그­걸성과로 만드는 게 의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정의원은 “(여야 간)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는 민주주의 원리인 다수결의 원리에 따라 다수당의주장대로 갈 수밖에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명심, 당심경쟁이격화하자국­회의장출마를선언한 5선우원식의원은이날“명심, 당심은 사심일 뿐”이라며 민심의물꼬를 어떻게 터나갈지보다, ‘명심은나에게 있다’, ‘당심은 나를 원한다’는 식의제논에물대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는 “협치나 갈등을 조정하는 게 정치의 역할인데, 이경우의장이오히려갈­등의중심에서는상황이­발생할 수 있다”며 “국회의장이중립을 지키지 않을 경우 중도층의 마음을 잃을 수 있고, 보수결집이강해져양극­화가강해질수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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