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공매도재개결정도안났­는데…외국인,벌써주식차입등준비

‘6월말까지금지’이후줄어들다3월외국­인주식차입비중증가당­국은시장상황등이유부­정적

- 최이레기자Ire87@

금융당국이 공매도 전면 재개 여부를놓고 고심중인가운데증권가­는조만간공매도를재개­하지않겠냐는의견을내­놓고있다.

이미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 차입을 늘려가며 공매도 재개를 준비 중인것으로나타났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따르면­지난해11월 5일 금융당국이올해 6월 말까지공매도거래를전­격중단하는한시적공매­도거래금지조치를발표­한이후꾸준히감소하던­외국인투자자의차입비­중이지난달을기점으로­다시늘고있다.

11월 발표 이후 12월 외국인들이 주식을 빌린 규모는 3억1827만주에서 지난 1월 2억1853만주로 1억주 가까이감소한 이후 2월 1억7602억주로 재차 줄었다. 그러다 3월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달 1억9824만주로 2200만주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4월에도 1일부터26일까지 1억6032만주로 집계되고 있다. 월말까지남은 2거래일을 감안하면3월수준안팎­으로차입비중을유지할­것으로예상된다.

26일 기준 코스닥시장에서는에코­프로비엠대차 잔액규모가 2조4180억원으로 가장 크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삼­성전자가 8조527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대차 잔액은 올해 1월 9조3840억원에서­3월 7조2590억원으로 감소했다가다시증가하­고있다.

잠재적공매도 대기물량인 대차 잔액은 차입 물량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빌린주식수가많을수록­상환후남아있는대차잔­액이늘가능성이 크다. 대차 잔액이증가하면 그만큼특정종목에출회­할 수있는물량이많아지기­때문이다.

지금까지 한시적 공매도 금지는 이번을 포함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까지총 4회 발효됐다. 가장 최근인 코로나19 시기를보면유가증권시­장에서가장큰대차 잔액을 보유한 종목은삼성전자였다. 2020년 1월말기준삼성전자 대차 잔액은 7조2860억원에서 3월 말 4조3080억원으로 3조원 가까이 감소했지만 4월 들어 6조9960억원으로­재차7조원수준에육박­했다.

공매도가 재개된 5월 삼성전자 월별평균공매도거래규­모는1조4910억원­에달했다.거래재개와동시에그간­주식을빌려쌓아놓은물­량이집중출회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1년 1월 9만6000원대를 기록하며 10만 전자를 앞두고있었지만 공매도 재개직후 8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줄곧 하락세를 기록하며5만원대까지­반토막 났다.

금융투자업계관계자는 “외국인들이주식을 차입하는 목적은 빌린 후 재대여라든지주식담보 대출 등 여러형태로 포장이가능하지만 주된 목적은 공매도 거래”라며“향후 재개시점이다가올수록 차입물량이늘수있어추­이를지켜볼필요가있다”고 설명했다.

다만아직까지재개시점­은불투명한상황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토론회후속 조치 점검회의(경제 분야)’를열고공매도제도에대­해“우리주식투자자들이공­매도로인한피해를확실­하게막을수있는단계가­될때까지공매도 폐지 정책은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25일 개최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열린 토론’에서 “공매도 제도 개선이나재개 시점 등에 대해서도 시장과 투자자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하겠다”는 뜻을다시한번표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불법 공매도 방지전산시스템방안을­공개했지만이를확정하­기까지자본시장법개정­등절차가남아있어완전­구축후 정상적으로 구현하기까지시간이더 필요하다”며 “이르면내년중에나가능­할것같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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