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시장은3년연속소비량급감

배달앱·웰빙푸드에밀려위축2013년후3년간80억개줄어

AJU China - - View - 윤이현기자

개혁·개방과 함께큰성장세를이뤘던중국의라면 시장이 배달앱, 웰빙푸드 등에 밀려 지난 3년간크게위축된것으로나타났다.

세계즉석면협회( WINA)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라면 판매는 462억개에 달해 정점을 찍었으나 2016년에는 385억개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최고치를 기록한 2013년과 비교할 때 3년 사이약 80억개가 줄어든 셈이다. 중국의라면판매량은2012년, 2013년 각각 전년 대비 3.7%, 4.97% 증가해정점을찍은후감소세로돌아선것으로나타났다.

중국의 라면 시장은 2011년까지 18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정도로 급성장했었다. 하지만 2013년 이후소비자들의외면을받게되자중국라면업계의1인자 캉스푸(康师傅)의고민도깊어지고 있다. 캉스푸의 라면 매출액은 지난 2013년 43억3200만 달러(약 4조62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32억3900만 달러로급격히 줄었다.

중국 인스턴트 라면과 음료 시장의 50%를 점유한 이 회사는 2015년과 2016년 연속 순익 30%가감소했다. 이로 인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1만5000명의 인력을해고해야 했다.

2015년 네슬레가 판매하는 라면에서 납 성분이다량검출돼 대규모 리콜사태가있었던인도를 제외하고 라면 소비량은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영국 BBC는 “유일하게 중국에서 라면 소비량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라면 소비량의 하락은 경제성장과 함께 변화된 중국인의생활패턴을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의 라면 소비량이 감소 추세를보이는원인에대해음식배달앱의이용자 증가,소비자들의건강지향성등두가지를 꼽았다.

중국인들의 스마트폰 보급율은 60%에 육박한다. 먹는것을중요시여기는중국인답게라면대신스마트폰을 이용한 ‘음식 배달앱’을 이용하는 중국인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업계 종사자들은 라면 매출 하락의 제일 큰 요인은 ‘음식 배달앱의확산과 성장’에 있다고진단했다.

2013년 무렵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이를 이용한 간편결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스마트폰을 활용한 음식 배달앱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소득수준이향상된소비자들이더빠르고, 맛있고, 간편한 것을 추구하면서 라면 대신 배달음식을선택하고있다는분석이다.

중국 아이루이컨설팅(艾瑞咨询)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배달앱 시장 규모는 2011년 216억 8000만 위안(약 3조5105억원)에서 2016년 1662억4000만 위안으로 급증했다. 불과 6년 사이에 8배가까이급증한 수치다. 2017년에는 배달앱시장규모가 2000억 위안을돌파할것으로전망된다.

중국 최대 배달업체 어러머(餓了麼)에 따르면2016년 중국인이 주문한 음식배달 건수는 33억개다. 배달거리를모두합산하면지구 8바퀴를 돌수있을정도라고하니중국인의배달음식사랑이어느정도인지를그대로보여준다.

또다른요인은바로중국인의 ‘웰빙푸드’ 열풍이 다. 삶의질과구매력이높아지면서더다양하고건강한음식을찾는중국인의건강지향성이라면소비에큰영향을미쳤다는것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라면은 ‘편리하지만 건강과는 거리가 먼’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더불어 최근 중국 내 불고 있는 헬스 열풍도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웰빙푸드의 시장규모는 2004년 226억위안에서 2013년 5000억 위안으로 20배 넘게 급성장했으며 영양제 등 건강보조식품 시장도 연평균 약 35% 이상 성장하고 있다. 라면, 소시지 대신저탄수화물, 고단백질로 구성된 웰빙푸드를 찾는중국소비자들이갈수록늘고 있다.

한전문가는 “여유가 없어대충끼니를해결했던이전세대와 달리, 경제적풍요를누리며자란중국의신세대들은값싼라면대신 유제품, 유기농식품을 선호한다”며 “최근에는 유기농 채소, 신성한 과일등을집앞까지배달해주는업체들도많이생겨나고 있어 라면을 찾는 신세대 소비자들은 갈수록줄어들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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