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CES는‘차이나박람회’

中기업이3분의1… AI ·자율차· IoT기술력입증

AJU China - - 첫장 - 배인선기자[email protected]

중국참가기업1551개…선전업체만482개바이두, AI기반한자율車·음성비서선보여커다쉰페이,세계첫실시간통역AI이어폰쑤닝,빅데이터·IoT접목‘스마트소매’눈길

“CES가 ‘China Electronics Show(중국 전자제품 박람회)’가됐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막을올린세계최대전자제품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를 이렇게묘사했다. <관련기사 3면>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세계최대가전제품 박람회다. 1967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51회째를 맞은 CES는전세계의IT업체들이참가해기술력을겨루는무대이다.

CTA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에는 전 세계 45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 중 중국 기업은 1551개로, 전체 기업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深圳)’ 출신 기업만모두 482개로, 전체 참가기업의 10분의 1을 차지했다. 2011년에만해도중국참가업체는 400여개에 불과했다.

중국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 올해 CES는 최첨단 제품과 기술력을뽐내는 잔치였다. 중국 ‘인터넷공룡’ 3인방인 바이두(百度)·알리바바(阿里巴巴)·텅쉰(騰訊·텐센트) 뿐만 아니라 ‘중국의 삼성’ 화웨이(華爲), ‘중국판 시리’ 커다쉰페이(科大訊飛·아이플라이텍) 등중국기업들이선보인기술력은 아마존, 구글등세계적인기업과비교해도뒤지지않았다.

특히 ‘스마트시티의 미래’를 공식 슬로건으로 한 올해 CES에서 중국기업들은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로봇등미래의삶을좌지우지할최첨단기술과제품을선보였다.

‘중국의 구글’을 표방하며최근 AI에 ‘올인’을 선언한바이두는9일 CES에서 ‘바이두 월드’대회를 열고 AI 기반의 자율주행차종합 플랫폼 ‘아폴로 2.0’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AI 음성비서 ‘두어OS(DuerOS) 2.0’을 선보였다.

바이두는 이날 베이징 본사를 생중계로 연결해 아폴로 2.0을기반으로 작동하는 자율주행차의 실시간 운행을 선보이며 아폴로자율주행차양산계획도공개했다.

‘두어OS 2.0’은 아마존의 AI플랫폼 ‘알렉사’에 빗대 ‘중국의 알렉사’로 불리기도 한다. 바이두는 두어OS 2.0에 탑재한스마트스피커 3종도 이날 공개했다. 스크린을 탑재한 스마트스피커 ‘리틀피시 VS1’, 스마트램프겸스피커 ‘셍글드(Sengled)’, 그리고스마 트 램프와 프로젝트의 기능을 갖춘 스피커 ‘포핀 알라딘(PopIn Aladdin)’이 그것이다.

루치(陸奇) 바이두부회장은 “중국은 인구·데이터·산업클러스터·정책 방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비록 첨단기술과 인재는미국이앞서있지만중국과미국간격차는빠르게줄어들고 있다”고 ‘중국속도’를 강조했다고봉황망이보도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퓨처모빌리티’는 첫 미래 전기차 콘셉트카 ‘바이톤(Byton·拜騰)’을 공개했다. 음성인식, 안면인식 등스마트조작이가능한바이톤은운전자의얼굴을인식해시동을걸고 운전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게 가능하다.퓨처모빌리티는 테슬라, BMW, 닛산 등 기존 자동차회사의 임원들이 중국에 공동 설립한 회사로, 텐센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전도유망한기업으로알려졌다.

올해처음 CES에 참가한중국음성인식분야 1인자인 커다쉰페이의부스는앞서 7일 사전미디어행사때취재진이장사진을이뤘다. 이 자리에서 커다쉰페이는 세계 최초 음성 AI 이어폰 등을 선보였다. 음성 AI 이어폰은 중국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 산하음악디지털콘텐츠회사 미구(MIGU)와 공동제작한 것으로,실시간통역은물론음성대화와 일정관리, 내비게이션, 심장박동수측정등헬스관리기능도 갖췄다.

중국 온·오프라인 유통강자 쑤닝(蘇寧)은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 소매’를 내세웠다. 120㎡ 크기로 마련된 전시부스에 마련된 무인상점에서는 안면인식을 통한 마트 출입과 결제,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제품 추천, 마치눈앞에실제상품이진열된것같은 증강현실(AR) 쇼핑체험등을선사했다.

이 밖에 중국 스마트폰·전자기기 업체 샤오미(小米)는 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와 손잡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가상현실(VR) 헤드셋 ‘미 VR 스탠드얼론(Mi VR Standalone)’도 제조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메이트 10 프로등 스마트폰 신제품 외에도 자체 개발한 IoT ‘하이링크(HiLink)’와 TV 청소기커피머신등다양한가전기기를연결한 ‘스마트홈’을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중싱(中興·ZTE), 비보 등도 첨단 기술이응용된갖가지신제품을선보였다.

한편 ‘중국기업의 잔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CES 행사에 중국 정부도 지원사격했다. 주미 중국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주최로 8일엔 라스베이거스에서 ‘중국의 밤’ 비즈니스 행사가 열렸다. 중국기업들이 CES 무대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협력 파트너와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행사엔 화웨이, 알리바바, 쑤닝, TCL 등 중국기업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퀄컴등미국기업고위급임원들이한자리에모여교류의시간을가졌다.

[사진=바이두]

루치(陸奇)바이두부회장이지난9일 ‘ CES 2018’에서열린‘바이두월드’대회에서발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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