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과한·중공공외교

한달앞으로다가온동계올림픽방한외국인들은뭘보게될까 중국인유치파격적혜택에도실질적재방문율30%도안돼 쇼핑대신‘진짜한국’소개해싸구려관광오명벗을기회로

AJU China - - Opinion -

최근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 출신 방송인이자신의 친구들을 한국에 초대해 난생 처음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진짜 한국’의 모습을 소개하는 한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중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두 가지 반응에 주목하게 된다.

하나는이프로그램을통해한국가혹은그국가의국민들에 대해 무의식중에 가지고 있던 선입견과편견을해소할수있었다는반응이다.반대로‘북한’, ‘핵전쟁’ 등 위험할 것 같은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선입견을 전환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는시각도눈에 띈다.

다른 하나는 독일 친구들의 역사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반성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 온 한국의역사와문화에대해다시한번돌이켜볼수있는계기가됐다는반응이다.

우리의 일상이었던 e스포츠, 피부 관리, 막걸리등이 오히려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로운 한국을 보여줄 수 있는 효과적인 매개체가 될수있다는사실도알게 됐다.

이 프로그램을 언급한 이유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거나 이를 관람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수많은 외국인들도 과연 이들처럼 대한민국을 흥미롭고 유쾌한 나라로 기억할지, 기존의선입견과편견을깨고새로운대한민국을기억할지반문하게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인해 평창 동계올림픽에대한 우려가 높았으나 한·미 연합훈련 연기, 남북핫라인 복원, 고위급회담 등이 이어지며 우려가다소완화되는모습이다.

정부는중국관광객을유치하기위한별개의정책적 노력들을 전개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맞아 법무부는 1월부터 3월 말까지 일정 요건을충족하는중국인에게체류기간 15일의 무비자입국을 허용하고, 이들이 정상적으로 입·출국할 경우 향후 5년 기한의 복수비자를 발급한다는 상당히파격적인혜택을제공하기로결정했다.

조직위원회 역시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와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위한업무협약을체결함으로써중국내홍보를강화할방안을확보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점은방한 규모에만초점을맞출 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인식과 감정이우호적이지 않은 이들에게 어떠한 한국을 보여줄 지에대해서는여전히실질적인구상이없다는것이다.

앞서언급한정책들을통해방한규모의확대를도모할 수 있으나,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에대한 감정과 선입견을 전환시키거나 좋은기억을남길수있게하는것은별개의 문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 2016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94.8%가 한국 여행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82.9%가 향후 3년 내 한국을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실질적인 재방문율은29.5%에 불과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사드 배치로 인한 결과로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중국인들에게 한국관광이소위 ‘쇼핑 뺑뺑이’, ‘싸구려 관광’으로 인식되는상황을가감없이드러낸결과이기때문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사드 배치, 싸구려 관광 등으로 치부된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외교부가 공공외교를 명목으로 국내 행사를 제외하고 해외에서 타국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위해지출하는예산만해도 100억원 이상이다.

중국만 해도 재외공관을 통해 연간 수백개의공공외교 사업이 전개돼 왔다. 한국이 외국에서돈을 쓰는 대상, 즉 수많은 공공외교의 대상이 한국을직접찾아온다는의미다.

이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중국인들에게 한국은 여전히 값싸게 다녀올 수 있는 나라, K팝과 K드라마의 나라에 불과할 것이다. 따라서공공외교의 대상인 중국인 관광객에 어떠한 인식을남겨줄것인지에대한정부차원의준비가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로운 한국을 보여줄 수 있는 효과적인매개체의 발굴이 중요하다. 쇼핑에만 치우친 일정과진부한음식에서벗어난새로운 볼거리, 먹거리와즐길거리가복합적으로구성된관광상품의개발도수반돼야한다.

서울에서 평창으로 가는 시간을 즐길 수 있는독특한 열차 문화 상품, 중국과 다른 스키장 축제나 공개방송, e스포츠 등 첨단산업과 강원도의 자연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 등을 통해한국관광의특별함과즐거움을제공할수도 있다.

이보다더욱중요한것은우리가무의식중에가졌던중국인관광객을포함한중국인에대한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중국의 본 모습을 제대로 이해하려는태도다.

우리의 일상이 그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매개체가 되는 것처럼 우리 역시 그들의 일상을궁금해하고받아들이려는모습을보일때비로소한국에대한중국인들의인식이전환될수 있다.

관광특수를등에업고단기적인경제적이익을도모하려는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중국에대한 진정성 있는 관심을 보일 때 중국도 한국에한발더가까이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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