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경제규모2700조원‘아세안’두고신경전

모디총리, 아세안10개국정상국빈초청해양분쟁중국겨냥‘해상협력’강조

AJU China - - Focus - 정혜인기자 ajuchi@

中,차이나머니앞세워일대일로속도

세계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하는동남아국가연합(ASEN·아세안)을 두고 중국과 인도와의경쟁구도가더욱뚜렷해졌다.

싱가포르·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브루나이 등10개 회원국으로구성된아세안은경제규모 2조6000억 달러(약 2700조원)로 아시아 신흥시장으로부상했다.

중국은 동남아 지역을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정책의전략적거점지로설정하고, ‘차이나머니’를 앞세워 아세안 국가들로부터환심을사기위해부단히노력한다.

반면 인도는 아세안 회원국과 해양 안보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며 아세안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것을견제하고있다.

중국이 동남아 국가와 남중국에서 영유권 분 쟁을 겪고 있다는 취약점을 이용해 동남아 국가의환심을사고있는 것이다.

아세안 회원국과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인도의 움직임은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인도-아세안정상회의에서두드러졌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인도 헌법 제정일‘공화국의 날’ 60주년기념행사에아세안 10개국정상들을 국빈 초청했다. 연례적으로 인도는 ‘공화국의 날’ 행사에 외국 정상급 인사를 주빈으로 초청하는데, 10개국 정상을 한꺼번에 초청한것은이번이처음이다.

그만큼현재인도가중국을신경쓰면서아세안 회원국에공을들이고있다는것으로분석된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응우옌 쑤언푹 베트남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조코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아세안10개국 정상들은 지난달 26일 뉴델리에서 열린‘공화국의 날’ 기념퍼레이드를모디총리와함께관람석에서지켜봤다.

퍼레이드 전날에는 모디 총리와 아세안 정상들이 ‘공통된 가치, 공동 운명체’라는 주제로 정상회담을 했다. 회담에서 모디 총리는 ‘항해의자유’를 거듭 강조하고, 인도-아세안의 중점 협 력분야는‘해상 협력’이라고 밝혔다.

‘항해의 자유’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주도로 일본·인도·호주 등에서펼치는해상작전이다. 모디 총리의 발언은 아세안 10개국과 해양분쟁의문제를 겪는중국을겨냥한것으로풀이 된다.

정상회담에서 아세안 정상들은 인도-태평양지역의 평화·안정·번영을 위해인도가중요한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하며 인도와 지속적으로 함께하길 희망했다.

아세안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중국과 밀접한관계를 맺고 있지만 영토 분쟁에 대해선 인도를통한 ‘중국 견제’를 원하고 있고, 인도는 이를 충족시키며영향력을키우고 있다.

‘인도의 아세안 영향력 확대’, ‘인도의 중국 견제’ 등의언론보도가이어지자중국은불편한심기를 내비쳤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자매지글로벌타임스는“중국과 인도간국경분쟁이존재하지만 중국 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은 주지않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수준은 중국의 25%에 불과하고, 아세안과의 교역규모도 중국이 6배나 많다”며 “중국은인도에별로관심이없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인도의 신경전은 무역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인도는 앞서 자국 태양광 산업 보호를 위해태양광 설립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태양광 패널에 200일간 70%의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상무부도 지난달 23일 인도와 일본에서 수입된 다이클로로벤젠에 대한 반덤핑 조사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양국 간 국경 분쟁의 재발 조짐도 포착됐다. 미국 정보분석업체 스트랫포는 최근 위성사진을 통해 둥랑(洞朗·인도명 도카라) 주변 중국과 인도의 공군기지에 전투기, 미사일 등 무기가대거배치된모습이포착됐다고전했다.

지난 2014년 9월인도를방문한시진핑중국국가주석(왼쪽)이나렌드라모디인도총리와의정상회담을마친뒤열린기자회견에서굳은표정을하고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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