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40년… ‘중국夢’ 77·78학번들

문화대혁명등경험한‘라오싼제’일대일로핵심지도세력으로성장

AJU China - - Opinion - (時時刻刻)아주경제아세아중국연구소장단국대교수

1978년 중국 개혁·개방 정책을 결정하고 시행한지올해 40주년이 된다. 중국은 1976년 10월 ‘4인방’ 체포로 문화대혁명(1966~1976)을 마감하고, 대학에서 77학번 신입생을 뽑기 시작했다. 홍위병에서 지식청년(知靑·知識靑年)이란 이름으로학업 대신 농촌과 공장에서 현장학습을 하던 젊은이들이 대학 입학을 위해 1976년 입시현장으로벌떼처럼모여들었다.

중국에서이 77, 78학번의 대학생 세대를 ‘라오싼제(老三届)’라고 부른다. 문화대혁명이 시작된때인 1966~68년에 중·고등학교를 다니다가 1968년 동시에 강제 졸업하고 상급학교 진학 대신 노동현장에투입된젊은이들이 라오싼제다. 현재중국의핵심지도자에도라오싼제출신이대다수다.

라오싼제인 이들은혹독한 빈곤, 계획경제의 실패, 문화대혁명의 혼란을 겪는 와중에 중국의 핵·미사일 개발, 1972년 UN상임이사국지위 획득, 사회주의 시장경제정책 추진 과정, 1989년 ‘톈안먼사건’의 혼돈, 1997년 홍콩과 1999년 마카오 반환,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그리고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중국이 변화하는 과정을 모두 경험했다. 중국이 가난에서 일어나는 과정과 국제사회에서 무시받는 시대에서 존경받는시대로의 변화를 모두 체험한, 불행 중 행복을 체험한세대라할수 있다. 오늘날이들은중국개혁·개방추진을통해경제적 ‘G2’로 변화한중국의공산당을 이끌며 ‘중국의 꿈’을 설계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를 추진하는중국의지도세력이기도하다.

필자는 얼마 전 베이징에 다녀왔다. 자주 다니던 남루했던 골목길과살던 아파트에 가보니 모든게 바뀌었다. 작년 19차 당대회 이후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대도시들이 새롭게 변모하고 있고, 중국인들 표정에서도 중국의 성과에 대한 자부심이더 강해진 걸 읽을 수 있었다. 아직도 무언가 부족하지만, 중국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중국인들을 잘 살게변화시킨 사회주의 시장경제정책의 성과와 생활수준의 변화가 중국인에게 자부심을 심어준 것이다.

6년 전 2012년 말 18차 당대회부터 시작된 시진핑 지도부의 심화개혁과 부패청산이 중국인에게 중국 발전에 대한 희망을 가져왔고, 국가발전비전인 ‘중국의 꿈’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대일 로’ 정책이중국을또다시변화시키고있다.

아래는 이 시점에서 어떻게 중국을 보아야 할지 개인적 경험에 비친 소견을 정리한 내용이다.전체적으로 중국을 본 내용은 아니지만, 중국의변화에중점을두고그부분을긍정적으로평가했다. 물론 우리나 중국 외부의 세력이 바라보는 중국의부정적일면이 어떻게 변화할지도시간을두고더봐야할 문제다. 어찌됐든 간에이제는 중국을배워야하는시대라는건틀림없는사실이다.

첫째, 사회주의중국이국내외적어려움을극복하며 성과를 이뤄낸 개혁·개방 정책의 성과 이면 에는부정부패라는중국문화의역사적병폐가있었다. 시진핑지도부시기추진한전면적심화개혁은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향후 국내외 환경변화에대응할수있는국내의 건전한사회구조를만드는데 일조했다. 사실, 외부에서 의아해하기도 하지만중국공산당의강한통치에대한국민들의반응은긍정적이다. 정치민주화에 대해 개별적주장이있긴하지만중국인들은중국의발전을위해진행된부패청산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이를 위해 청렴하고강한정부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런측면에서앞으로강한정부의강한개혁과사회제도·관습의 변화로 중국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것이다.

둘째, 오늘날 중국인들은 정부의 지도부 형성과정을 비교적 투명하게 인식하고 당과 지도부의개혁도 현 시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이는 시진핑 지도부가 중국인의 신임을 얻고있으며, 중국이 분열되지 않기 위해 강한 정부(지도자)가 필요하다고중국인들이믿는다는걸보여준다. 즉, 현재 중국은 지도부의 강한 통치력에 기반한 국가정책을 국민들이 인정하고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면은 중국인이 중화민족의 부흥, 정부의 현실적 정책, 그리고 중국과 세계라는가치관 측면에서공산당의통치를 어느 정도인정하고있음을보여준다.

셋째, 중국인들은 정부와 국민이 이뤄낸 현재의성과와자신들이누리는현실세계에어느정도만족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정치·경제 개혁의 성과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을 적절히 홍보해국민들의 단결을 조장한 측면도 있지만, 중국인들이국내와해외를비교적자유롭게다니면서느낀중국의 발전에 대한체험에 기인해공산당 통치에강렬하게반대하지않는측면도 있다. 이런면에서강한 통치력을 가진 시진핑 지도부의 정책과 국민들의 현실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서로 상승작용을하며 중국을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올해는 중국 개혁·개방정책 시행 40주년이 되는 해이자, 1992년에 수립된 한·중 수교 26주년이되는 해이다. 시진핑 지도부 집권 2기를 맞이하는중국은 앞으로 더 많은 새로운 도전에 더 강하게대응할 것이며, 자신감에 찬 중국인들은 조금 더건방진모습으로우리의눈에비쳐질수 있다.

중국 정부가 쓸 수 있는 전략적 카드의 종류도더 많아지고,중국인들의소비력도더확대될것이다. 이제우리는한·중 수교당시중국을보던눈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보던 눈으로, 그리고다시 시진핑 집권 1기를 본 경험에 기초해 시진핑집권 2기를 보는 시각을 갖춰야 한다. 2015년 한국에서방영돼중국정부와국민들도열광했던다큐멘터리 ‘슈퍼차이나’의 장면들이 떠오르는 2018년이다. 우리가 한국인의 국제적 시각으로 새로운‘슈퍼차이나와 동북아 국제환경’이란 다큐멘터리를또제작해야할 듯하다.

19차당대회후대도시급속변화생활수준향상…국민들자부심

시진핑2기,더많은도전에직면새로운슈퍼차이나우리도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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