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50주년맞은조용필가왕?부담스러운타이틀”

Ilgan Sports - - 프론트 페이지 - 황지영기자

데뷔50주년기자간담회

조용필은 50년간 최정상위치에서 ‘가왕’으로군림했다. LP시대부터디지털매체로시대가변하는동안조용필은세대를아우르는음악으로사랑받고있다.

하지만조용필은손사래를치며 “아침엔배가고프다고생각한다.요리는아내가있었을때옆에서도와주는정도였고,사별한뒤엔하지않는다.집에있을땐 SBS ‘동물농장’을 보거나 내셔널지오그래픽 ‘와일드’를 본다”고 평범하고도 심심한 일상을고백했다.그러면서“나의유일한취미는음악이다. 매일유튜브로음악을들으며요즘인기있는노래를공부한다.내꿈은음악을오래하는것이다.나이가먹어가며시간은없고, 언젠가팬들을실망시킬날이오겠지만나는죽는날까지음악을배우고있을것이다”고말했다.

- 50주년을맞은소감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정말 행복하다.지난 반세기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보답할길이 없을것 같다. 깊은관심에대단히 감사드린다. 사실 나에게 50주년은 크게중요한것은아니었다.체육관을빌려서두세차례공연하려했는데조용필50주년추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큰 규모로 발전했다.다사랑해주신덕분이다.”

-가장애착이가는앨범은.

“대부분 정성을 들여서 만들었기 때문에 어느 앨범이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 곡으로 따지면 비행기 안에서 작사 작곡한‘꿈’이다. 12집 ‘추억속의 재회’를낼때같이 만들어서 어떤 것을 먼저 낼까 고민했다.두개를한꺼번에내기엔아까워서주위에물어봤는데 ‘꿈’이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꿈’을아껴뒀다가13집에 넣었다.지금도연습하기전에목소리를풀기위해부른다. 멜로디 라인이 어렵지 않다. ‘꿈’ 아니면‘단발머리’로목을풀곤한다.”

-오랜시간정상을지키는비결은.

“정상이뭔지,기록이뭔지잘모른다.오랫동안 하다 보니 그런 거다. 무엇을 위해음악하는건전혀 없다. 나는아직음악이좋아서 한다. 다른 사람들이 좋은 음악을내면 감동받고 ‘나는 왜 안 될까’ 고민한다. 지금도 매일 노래를 듣는다. 유튜브를통해많이듣고음악프로그램도보며현재 미국에서나오는,빌보드에서인기있는노래를 듣는다.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음악만 듣는다. 인기 있는 코드 진행이 뭔지늘공부한다.그게비결이다.”

-좋아하는가수가있나.

“음악적으로 좋은건호주가수 시아다.주변에서이가수좋다고하면앨범전체를다듣는다.발표한곡을전부다듣는다.어렸을 땐 어떤 음악을 했고 지금은 어떤 음악을하는지알아본다.”

- 9집 타이틀곡 ‘바운스’는 젊은세대들도좋아한다.

“내가 계속음악을할수있으려면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다.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방법이 없다. 그런데 딱 한 가지 생각한것은젊은이들이나를기억하는거였다.예를들어15세가나를기억하면그사람이나이들때까지 50~60년 동안나를기억해주지않을까.그걸계산하면서내가어떤음악을해야할까생각했다.젊은감각이면서도나와맞는장르를찾다보니 ‘헬로’ ‘바운스’ 같은노래가 나왔다. 그러면서젊은층들이나를알게되고‘저사람이이런음악도 하는구나’반응해 주고. 나는그들로인해50~60년동안또기억될수있다.”

- 50주년 기념투어 ‘땡스 투 유’에 대해소개한다면.

“다른 공연에 비해 세트리스트가 더 길다. 아무래도 공연 시간도 조금 더 길어질것 같다.내가두가지일을한번에할수없는성격이라신곡작업은중단하고콘서트에만몰두하고있다.”

-콘서트에신곡무대도있나.

“공연 무대에서도 하고 싶지만 현재 중단한상태라서모르겠다.내성격이완벽하지 않으면 내질 못한다. 사실 작업이라는 게계속해보는 거다. 가사도엎어보고악기도더했다가빼보고그러면서노래를만들어 나간다. 그런 작업들이 나도 괴롭다.사람들이 ‘그 나이되면인생에관한음악을 발표해야하는것 아니냐’고 하는데나는속으로‘웃기고 있네’라고 한다. 음악은음악이다. 그리고 그 자체가 역사가 된다.인생에대해말하는건시인이나작가들이하는거다.”

-건강관리는어떻게하나.

“야식을 참는다. 6시 이후엔 먹지 않는다. 술도안한 지 꽤 됐다. 갑자기 끊은 건아니고 2000년대 들어오면서조금씩줄였다. 2년전부터는몇달에한번공연스태프들이 찾아올 때만이다. 목소리 관리가 특히 어렵다. 중요한 건 소리에서 어느 부분이 가장 취약한가를 파악해야 한다. 힘이필요한 중·저음은 나이가들면 안 나온다.그래서스튜디오에서중·저음노래만계속연습한다.남아있는힘으로확실하게소리를낼수있도록 노력한다. 그건누구도해줄수없다.가수본인이느껴야한다.”

-조용필에게음악은뭔가.

“대여섯 살에 하모니카를 통해 처음 음악을접했다. ‘저게뭐지’하고충격받아아버지한테하모니카를사달라고했고결국받았다. 동요를하모니카로부르기시작했다. 그게내첫음악과 인연이다. 이후엔축음기를통해가요를접했고그다음에라디오를통해팝을알게 됐다. 서울에와서형이치던통기타를잡으면서나는취미로음악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자꾸 음악에 빠지게 됐고 결국 업으로 삼게 됐다. 1968년 12월 미8군 공연무대에처음섰을때큰매력을느껴서음악을해야겠다고다짐했다. 음악은 연구하는 거다. 새로운 걸발견하면서 충격을 계속 받고 있다. 죽을때까지배우다결국은끝날것같다.”

-음악하는이유가있다면.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싶지않다. ‘평생저사람노래를들으면서 살아왔는데 저 사람이 그만두면난뭐가되는 거야’ 이것이가장 두렵다. 언젠가나는노래가안될텐데지금까지좋아하는분들이어떤실망을할까그것이가장두렵다. 솔직히말해나는얼마남지않았다.실망시켜드릴것같다.그런데실망을드려야한다면 해야 한다. 그 전까지는 계속 배워가겠다.”

60년동안또나를기억해주길고민한결과가헬로와 바운스 늘좋은곡에감동받고또고민내꿈은음악을오래하는것

김진경기자

조용필이11일서울용산구블루스퀘어아이마켓홀에서열린가수조용필의데뷔50주년기념기자간담회에서기자들의질문에답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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