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살인일정 전북이위험하다

주축수비진줄부상선수단붕괴주말포항전이은ACL 2차전강행체력안배실패땐‘빈손’전락위기

Ilgan Sports - - 프론트 페이지 - 김희선기자

잘나가는전북현대가이중고에시달리고있다.

전북은 8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 선더 캐슬스타디움에서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1차전부리람유나이티드(태국)와경기에서 2-3 패배를당했다.태국원정1차전서패한탓에 2016시즌에 이어 ACL정상에다시한번도전하는전북의발걸음이주춤하게됐다.

당장다음주에열리는2차전에서승리를거두지못할경우우승은커녕8강진출도실패하는최악의결과가나올수있다.천만다행인것은이날원정에서두골 을넣은덕에원정다득점원칙에서어느정도유리한고지를점하게됐다는점정도.덕분에전북은오는 15일전주에서열리는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2골 미만으로실점하고 1골 차이상승리할경우 8강에진출할수 있다. 최강희(59) 전북감독은“경기는졌지만실망할분위기가아니다.홈에서90분이남았다”며각오를전했다.

전북은힘든 일정에주축선수 부상까지겹치자 울며겨자먹기로선수단을이원화했다. 문제는부상선수들이수비진에대거몰려있다는것이다.김진수(26)와 김민재(22)는 물론이고 ‘큰’ 박원재(32)와 ‘작은’박원재(22)가 부상중이고, 홍정호(29) 조성환(36) 이재성(30) 등부상에서회복중인선수들역시대부분수비수다.이때문에일단선수단수자체가크게줄었고균형잡힌이원화도어려워지면서최감독의머릿속이 복잡해졌다. K리그와 ACL을 병행해야하는일정속에서결국최감독은전남전과부리람전을두개팀으로나눠치르는방법을선택했다.

부리람과 1차전에서 경기장에 들어선 전북 선수들은총 14명. 선발출전한 11명을 제외하면벤치에는단 3명의 선수만앉아있는진풍경이 연출됐다. 3명의 교체자원중골키퍼 홍정남(30)을 빼면투입이가능한선수는 임선영(30)과 신인 윤지혁(20)뿐인데,이중윤지혁은아직K리그데뷔전도치르지못한선수라는점을고려하면사실상교체가가능한선수는임선영한명뿐이었던 셈이다. 만약부상선수라도 나왔으면 그야말로‘아찔한’상황이될수있었지만,이같은변수없이원정에서두골을넣고돌아온것만으로도일단전북으로선‘소기의 목적’을달성했다는평가를받을만하다.

물론불안한점은 90분 내내끊임없이 노출됐다. 최감독은 이날 김신욱(30)과 아드리아노(31)를 투톱으로 세우고 로페즈(28)-이승기(30)-이재성(26)-손준호( 26)를 미드필드에 배치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4-4-2의 특성이살아나지않았고김신욱-아드리아노의투톱은 위협적이기보단 그저 둔탁했다. 간격이 벌어지면서 중원 장악이 어려워져 연계가 끊기는 모습도자주 보였다. 중앙수비로나선 최보경(30)과 신형민(32)조합은익숙지않은자리와상황속에서도고군분투했지만결과적으로김민재의빈자리를더욱크게 느끼게끔만들었다.

문제는 전북이 치러야 할 고난의 행보가 아직 많이남아있다는 점이다. 원정을마치고돌아온전북은이번 주 토요일인 12일 곧바로 포항 스틸러스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13라운드 홈경기를치른다.이어15일에는ACL 8강진출을건운명의2차전부리람과경기가있고, 그주일요일인20일에는 리그 14라운드 FC 서울원정경기가줄지어예정돼 있다.리그선두를지키고있는만큼,당장포항전을‘버리는카드’로 삼는다치더라도부리람전까지 100% 전력을완성할수있을지의문이다.

최감독은 “안방에선 무조건이겨야 한다. 1차전에서어려움을겪었지만원정에서2득점을올린만큼심리적으로 쫓기진 않을 것”이라며 “체력 안배만 하면좋은경기를해서2차전뒤집기가가능하다고본다”고자신감을드러냈다. ‘체력안배만하면’이라는말은전북이맞닥뜨린가장큰위기가바로‘체력’임을인정하는것이기도하다. 5월 2, 3주 ‘죽음의 늪’과 같은일정을어떻게헤쳐나갈지,그결과가궁금해진다.

프로축구연맹제공

최강희(가운데)전북현대감독이지난8일(한국시간)태국부리람선더캐슬스타디움에서열린2018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16강1차전부리람유나이티드와경기에서패한뒤선수들을위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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