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무송처음만난날신세계서온사람같았죠

Ilgan Sports - - 프론트 페이지 - 김연지기자/사진=박세완기자

가수 노사연(61)은 원조 걸크러시다. 노사연은 1990년대 대표인기예능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폭탄웃음을선사했다. 노처녀컨셉트를강조한캐릭터와얌전한표정으로힘을자랑하는콩트 등이 웃음 포인트였다. 목젖이 보일정도로크게웃고,사자후를내지르는모습등도강렬한인상을남겼다.코미디언이아닌대학가요제출신가수다.

노사연은 강산이 두 번 바뀌고 다시방송가에서 ‘예능 치트키’로 활약중이다.특유의걸크러시매력이또다시통하고있다.지난3월에방송된MBC ‘라디오스타’로실시간검색어에올라화제를모은데이어SBS ‘동상이몽2-너는내운명’에고정출연하며뜨거운관심을받고 있다. 방송이나간뒤노사연의에피소드는포털사이트메인을장식했다.

겉으로털털한 척하지만속은한없이여리고 소녀 감성을 지닌 영원한 ‘꽃사슴’노사연이데뷔40년만에처음취중토크 주인공으로 자리에 앉았다. “가볍게목만축일까”라며시작한인터뷰에서노사연은 혼자서 맥주를 4병이나 비워냈다.호칭은‘큰언니’로정리했다. -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되나요.

“아시잖아요. 여자는 맥주 한 잔 정도?(웃음)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량을묻는질문에‘맥주한잔’이라고말하고얼굴보다큰맥주잔으로마시는콩트로웃음을준것을언급)사실분위기가좀난다고해서술을마셔도양껏마셔본적이없었던것같아요.”

-주사도있나요.

“결혼하기 전엔 술을 일부러 많이 마셔보기도 하고, 술에 취해서 정신을 놓아 보기도했었어요.그래도항상깨보면집이더라고요. 젊을 때 술을많이 마셔서 천장도바뀌고그런경험을해보고싶어서정신도놓아봤는데항상타의에의해서정숙해졌어요.내가정숙해진이유는자의가아니라타의에의해서였죠.(웃음)”

- 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이하동상이몽)’에 출연 중이죠. 볼때마다궁금해요. 100%리얼로찍나요.

“100% 리얼이에요. 솔직히말해서오히려 카메라가 있어서 (감정적으로) 절제하게 되긴 하더라고요. 울고 싶은 순간이 있었는데 카메라가 있어서 절제하게 되더라고요. 방송생활 40년 동안 그렇게 민얼굴로 나온 것은 처음이에요. 스튜디오에서(촬영한 영상을모니터로 보다가) 자고일어나서 밥해 주는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뻔뻔하게(민얼굴로)나오다니’ 하는생각도 들고 진짜 쥐구멍에 숨고싶었어요. 40년 동안 나름대로 내 자신을가꾸고산다고자부했는데그게이번에깨진 거죠. 이정도로내가늙은지몰랐어요.나는정말착각속에살았던것같아요.”

- 이무송씨와걸어갈때꼭팔짱을 끼고,스킨십도많이하던데요.

“많은 걸 겪었고, 서로꼴도보기싫었던시기도 다 지나갔어요. 이젠 모든 게 회복돼서로의또다른모습이보이는단계인것같아요. 지금은 서로 편하고 너무 좋거든요. 결혼생활에크게한서클이지나간것같아요. 그런데 이런 회복의 맛을 못 보고그전에불행하게헤어지는사람도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 생활은) 바닥을 한 번 치면 다시 또 분명히 좋아지는게있는것같아요.”

-이무송씨가생활속에서무심하게많이챙겨주는스타일인것같아요.

“그게 그사람의원래 모습이에요. 매너 가 좋고, 항상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해요.당연하게여기고살아왔는데이번에카메라에담긴우리모습을통해서 ‘우리 남편이 나한테 저렇게 잘했나’라는 생각을 다시금하게됐어요.”

- SBS ‘자기야’에도 출연한 적이 있어요.부부가예능프로그램에동반출연한게처음은 아닌데요. ‘동상이몽’은 어떻게 다른가요.

“‘자기야’ 할때는좋은모습만 (시청자분들께) 보여 주고 싶었어요. 결혼해서 행복한모습만보여주고싶었어요.욕심이많았어요. 남들 앞에서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고싶었는데그게쇼윈도부부지뭐겠어요.그러다가마지막에부부관계를회복하는 프로그램 같은 걸 했는데 내가 눈물이터진거예요.남편도그모습에충격받았던것같아요.지금와서그때‘자기야’에출연했던 모습을 보면 아기 같아요. 싸우는것도우리부부의모습중하나인데그걸보여주기싫어서힘들게참았다가눈물이터진거죠. 예전엔 남편하고 많이 싸웠어요. 근데이젠정말 끈끈해졌어요. ‘동상이몽’에서정말자연스러운우리부부의모습그대로보여주고 있어요. ‘동상이몽’에 출연하기전엔 ‘우린 전우다. 감정은없지만부부로서잘지내자’는마음가짐이었는데,오히려 ‘동상이몽’을 통해 여행하면서 서로에대한감정이되살아난것같아요. ‘나는남편 앞에서 여자고 싶은 사람이고, 소녀 감성이 있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했죠.”

- ‘동상이몽’을통해부부의어떤모습을보여주고싶나요.

“그냥 편하고 자연스럽게 하는 거죠.결혼 생활이라는 게 계속 참고 견뎌야 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결혼이 영어로 웨딩(Wedding)현재진행형인것같아요.계속 현재진행형으로 참고 견디고 그렇게 사랑해야하는것 같아요. 지금은 남편을 많이믿고있고,부부관계가자유로워졌고편안해졌어요.이런자연스러운모습을보여드리는거죠.” -이무송씨를처음만난날기억나나요.

“신인인데 지적이고 프레시했어요. 또‘저 사람은 누구지?’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사람이었죠. 방송을 오래해서 다른 후배 가수들은 다 아는데 이무송씨는새로운세계에서온사람같았어요.내 눈에 딱 들어왔는데 스마트하고 프레시한 모습이 너무 좋았아요. 내 이름이 노(NO)사연이잖아요.남자랑사연이없었어요. 항상 짝사랑만 했어요. 그러다가 진짜품에안기고싶은 남자(이무송)를 만난거죠. 그렇게 2년간연애하고결혼했어요. 첫눈에 반한 남자와 결혼한 건 정말 큰 축복이죠.” -어떻게연애를시작했나요.

“이무송씨는 미국에서 이민 생활을 했어요. TV에서 본 ‘만남’을 부른여자가갑자기자기를좋아한다고하니까처음엔놀라고 조심스러워했어요. 연상이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연애를 시작했죠. 근데결혼하고어느날 ‘부모님과 의논한뒤작은사랑을키웠다’고하는데그말이너무섭섭하더라고요.날사랑하지않는데 결혼했나하는 생각도 들고요. 난 천둥같은 사랑을 했었거든요. 그 말에 슬픔이밀려왔고, 결혼 생활도 비참해졌어요. 사실시어머님이나를너무좋아해주셨는데시어머님때문에나랑결혼했나하는생각도들었죠.근데지금생각해보면내가(연애) 경험이없고사랑을처음해봐서미숙했던것같아요.이무송씨가정말힘들었을것 같아요. 내가 이혼하자고 했을 때에 그사람의 마음은 어땠을지, 또 노사연의 남편으로살아가는게얼마나힘들었을지한참시간이흐른뒤에야생각하게되더라고요.” -이무송씨의가장큰장점은뭔가요. “한결같은 거요. 그리고강한것같은데사실속은여린사람이에요.”

- MBC ‘라디오스타’에 ‘동상이몽’까지화제성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섭외도더많이올것같아요.

“요즘에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아봐 주시고, 섭외고 많이 와요. 라디오에서 박명수씨를 만났는데 ‘제10의 전성기’라고 소개해 주더라고요.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동요하지 않으려고 해요.이렇게관심을많이주시는것에감사하지만, 인기는식혜에뜬밥알같고거품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40년 동안 연예계서생활하면서많이경험했어요.그래서감사하지만너무들뜨지않으려고해요.”

- 방송에서 호흡이 잘 맞는 연예인은 누구인가요.

“김구라요. 지상렬도잘 맞아요. 지상렬과6년동안라디오를함께했어요.김구라·지상렬·염경환 셋이 친구잖아요. 그 셋과는가끔회식하면서만나기도해요.방송하면잘맞기도한것 같아요. 사실 (김)구라는 참 성격이 연약해요. 겉으로는 센 척하는데조금만건드려도눈물이뚝떨어질것같은사람이에요.강한척하는데그럴수록내눈엔더약하게보여서마음이가요.”

-연예계에절친이많죠.

“사람들을 만날 때 계산하면서 만나지않아서그런것 같아요. 난있는그대로모습을보여주려고해요. (김)건모랑도친하고, (이)승철이도 내가 아끼죠. 다들 오래알고지낸인연들이에요.건모는내생일선물을특별히잘챙겨 줬어요. 건모가참재밌고 매력이 많아요. 나를 친누나처럼 잘챙겨 주고 따라요. 그래서 나도 책임지고건모를결혼시켜줘야겠다는생각이들어서항상건모를위해서기도해주고,건모에게잘어울릴만한여자가없나찾아보죠.”

- 요즘 아이돌 가수 중에 눈길을 사로잡는후배가수가있나요.

“지드래곤이요. 난 매력이 많고궁금증을 유발하는 친구들에게 관심이 가요. 건모가 그런 후배죠. 근데 지드래곤도 그래요.심지어모든걸다잘하는것같아요.아직지드래곤의빈틈을발견하지 못했어요.방송을같이한적이있는데매력이많더라고요.같은연예인인데도지드래곤은좀더 미스터리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빅뱅음악도좋아요.”

- 40년 동안 연예계서 활동하면서 아쉬운일도있었나요.

“물론있었죠.왜없었겠어요.특히가수로서아쉬운게 있었어요. 가장 열심히 활동해야하는나이에공백기를가졌어요.결혼하고사랑에너무빠져서공백기를가졌거든요.개인적으로정말좋은시간이었고행복했지만,가수노사연으로서는그때음악활동을쉬어서아쉬워요.”

- 1990년대 때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대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모습을여전히기억하는팬들이많을것같아요.언니노사봉씨의활약도대단했죠.

“그러고 보니까 가족 예능을 그때부터했네요. 지금 생각해 봐도 재밌게 즐기면서 방송했던 것 같아요. 언니도 그렇고 엄마도그렇고가족이다유쾌하고재밌어요.지루하고심심한걸못참죠.가족내력이에요.(웃음)”

- 40년 동안방송트렌드가어떻게변하고, 예능이어떻게달라지는지직접경험하고지켜보면서어떤생각이드나요.

“요즘엔 자극적인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너무센방송이많아요. 또방송에서말하는것이굉장히조심스러워진분위기예요. 어떤말을했을때당시촬영장분위기나 의도와 달리 공격받을 때가 있는 것같더라고요. 그래서나도 ‘동상이몽’에 처음 출연할 때 말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말잘하는연예인이아니라말조심하는연예인이되고싶어요.”

-가수로서계획도궁금해요.

“곧 신곡이 나와요. 부활의 김태원씨에게사랑노래를받았어요.김태원씨특유의순수한마음이가사에담겼어요.내나잇대에부르기힘든감성의사랑노래인데잘해보고싶은욕심이나요.작곡가와가수로서이무송씨의곡도받아보고싶어요.듀엣곡도생각하고 있어요. 예전에 ‘기적’이라는노래를만들어서불렀어요.그때녹음실에서너무많이싸워서이노래가나오면그게기적이라는말을했었거든요.이젠진짜호흡도 같아졌고, 좋아서 듀엣을 하면더좋은결과물이나올것 같아요.사실난가수로서시간이얼마남지않았다고생각해요.나이가있어서건강하게노래할수있는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좋은노래를받아서건강한목소리로불러드리고싶어요.”

카메라에남편이나한테담긴우리저렇게부부잘했나모습느껴보며이무송의곡받고싶고듀엣도생각이젠호흡같아져좋은결과나올것 방송호흡잘맞는연예인은김구라강한척할수록약해보여마음이가관심가는아이돌가수는지드래곤같은연예인인데도미스터리한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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