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승부가른투수교체타이밍

Ilgan Sports - - SPORTS - 김인식의클래식SK ·넥센2차전관전평김인식전국가대표감독

포스트시즌같은단기전에선투수교체타이밍이중요하다.

지난 28일 열린 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이를잘 보여 준다. 8일간휴식하고올라온넥센선발투수에릭해커는 1-1로 맞선5회말김강민에게역전솔로홈런을맞았다.이때부터공이높게제구되는등제구력이흔들렸다.

이어6회 1사이후박정권에게볼넷을허용했다. 해커의 투구 수는 94개에 이르렀다. 1사1루에서해커는결국이재원에게쐐기2점홈런을 맞았다.상대가받아치기어려운공(시속143㎞직구)을홈런으로연결했다는점은투수의힘이빠졌다는의미다.이미 투구 한계 수에 다다랐기 때문이다.앞서박정권에게볼넷을내줬을때넥센벤치에서투수를교체했으면어땠을까 싶다.그타이밍을놓쳤다.넥센은해커가이재원에게홈런을맞자마운드를신재영으로바꿨다.

반면 SK는 선발투수 메릴 켈리(4이닝1실점)가 통증으로 내려간 뒤 올라온 윤희상이 5회 안타와 볼넷으로 흔들리자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교체했다. 바뀐투수 김택형은 발이 빠른 좌타자 김규민을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SK는 그타이밍을놓치지않고투수를바꿔성공했다.포스트시즌같은단기전에선투수교체시기가 중요하다. 맞은뒤바꾸면 늦다. 정규시즌에선투수교체가실패해도 144경기중한경기니까크게관계없으나포스트시즌같은단기전은충격이따를수밖에없다. 물론투수교체타이밍을잡는것은감독과 투수코치 모두 어렵고, 결과론이다.그럼에도 벤치에서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늦으면소용없다.단기전에선투구수가90개를넘으면바꿔주는것이정상이다.

요즘메이저리그도여러가지형태로마운드를운영한다.다만마운드에선투수의실력이월등히낫다면모를까,그러지않다면빠른교체가필요하다.

넥센으로선장점인주루플레이가2차전 에서한가지아쉬움을 남겼다. 1-2로 뒤진6회 선두타자제리샌즈가볼넷으로출루했다. 후속박병호가친타구는우측방면으로깊숙이 향했고, SK 우익수한동민이펜스와충돌을무릅쓰고멋지게슬라이딩으로캐치했다.

박병호가1루를 향해뛰지않을만큼타구가페어라인밖으로나가는것을충분히예상할수있었는데주자샌즈는오히려 1루에서조금씩멀어지고있었다.결과와시도여부를떠나차라리태그업을준비하는것이 더 나았다. 결과론이지만 이후 상대실책까지나왔던만큼더욱아쉬움을남기는장면이다.

먼저 2승을 거둔 SK는 2000년대 중·후반전성기를이끈박정권과김강민,최정등이좋은활약을펼쳐주고 있다. 투수소모를줄이기위해한국시리즈진출을조기에확정하고싶은마음이클 것이다. 1승만 추가하면 돼 여유가 있다. 다만 남은 플레이오프경기에서스코어나경기분위기를상대에내줬을때는선택과집중을하는전략이 필요하다. 벼랑끝에몰린넥센은정반대다.무조건쏟아부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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