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역전결승포 박정권,제철만났다

넥센과PO 1차전선끝내기홈런PS엔트리탈락예상깨고활약SK는‘우승확률70%’거머쥐어

Ilgan Sports - - 프론트 페이지 - 잠실=배중현기자

이번에도 해결사는박정권(37)이었다.

SK는 4일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두산과 한국시리즈(KS) 1차전서 7-3으로 승리했다. 열세로예상됐던 1차전을 거머쥐면서 SK는 70%가 넘는우승확률을손에넣었다. 역대 KBO 리그 KS 1차전 승리팀우승확률은 73.5%(34회 중 25회)다. 2010년이후 8년 만이자역대네번째 KS 우승을향한순항을시작했다.

박정권의스윙하나가승리로 직결됐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와 3회 각각플라이아웃으로출루하지못했다.그러나세번째타석에선달랐다. 2-3으로 뒤진6회 1사 2루에서 두산선발조쉬린드블럼의 2구째시속 144km 직구를공략해우측펜스 밖으로 날려 버렸다. 두산 응원단을침묵시킨 벼락같은 홈런이었다. 2-0으로리드하던경기가2-3으로뒤집혀분위기가한풀꺾여있던 SK는 이홈런하나로승부를 뒤집었다.박정권은 5-3으로 앞선 7회 2사 2, 3루에서자동고의4구를얻어내존재감을 보였다. 6-3으로 앞선 9회 1사 1, 3루에선희생플라이로타점을 추가했다. 3타수1안타(1홈런) 1득점3타점.올해가을야구에서벌써 두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모두영양가가 크다. 지난달27일 넥센과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선9회 극적인 끝내기홈런으로 드라마의 주 인공이됐다. 7회대타로투입됐고두번째타석인 8-8로 맞선 9회 1사 1루 상황에서넥센마무리김상수의3구째시속 144km직구를걷어올려가운데펜스를넘겼다.

정규시즌 14경기 출전에그쳤고타율은0.172(29타수 5안타)로 바닥을 쳤다. 포지션과스타일이겹치는한동민에게밀려마땅한기회를잡지못했다.포스트시즌엔트리승선도예상하기힘들었다.내부적으로‘발이 빠르고 수비 효율이 높은 윤정우가낫지않냐’는목소리도있었다.

하지만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코칭스태프에 의견을 물었고 ‘박정권은 꼭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힐만 감독도포스트시즌(PS)통산출전이50경기에육박하는 박정권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가까스로 PS 엔트리에이름을올린뒤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타율 자체는 낮지만PO에 이어KS에서도결정적인홈런을터뜨렸다.

지난해부터 기회가 줄어들기 시작했다.그는 시즌이 끝난 뒤 “그래서 더 철저하게준비해야 한다. 젊었을때는그라운드에서부딪혀 가면서 투수의 공을 파악했다. 그정도의기회가있었다.하지만이젠타석에들어서기전부터미리준비하지않으면승산이없다.더그아웃에서막연하게앉아있는게아니라공부를더많이해야한다”고돌아봤다.주전에서백업으로밀려난현실을받아들였다.

1년뒤누구보다준비를많이한 PS무대다. 어쩌면마지막이될수 있다. 수많은경험은이제돈으로살수없는자산이 됐다.넥센과 PO 1차전에서끝내기홈런을친뒤“(PS에선) 남들보다그냥좀 재밌게하는것 같다. 몇경기못하면끝날수있기때문에 즐겨야 하지 않나. 즐기려고 한다. 그냥야구장에나와있는 것 자체가 재밌고, 좋다”고했다.

전성기가끝났고,은퇴가임박했다는주변의부정적인이야기.경기를즐기는베테랑박정권이PS무대에서세간의평가를뒤집고있다.말그대로‘가을해결사’다.

잠실=양광삼기자

SK박정권‘가을DNA는살아있다’ SK박정권이4일잠실구장에서열린2018 KBO리그한국시리즈1차전두산과경기에서2-3으로뒤지던6회1사2루상황서역전투런홈런을날린뒤그라운드를돌며환호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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